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편이랑 말을 섞어야 한다니...

참나~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11-08-25 11:11:58
삼십대 중,후반 결혼 7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이는 아직 없고요.

남편은 퇴근 시간이 늦어서 평소 9시 반 정도에 집에 오고요.
자연스레 집안일은 대부분 제가 다 해요.
그러다 조금씩 바뀐 것이
설거지는 남편이 하는 걸로 체계가 잡혔죠.

그전에는 그것도 제가 다 하고 가끔 도와주는 정도였거든요.


어제는 평일에 한번 쓸고 닦고 청소하는 날이라
저는 퇴근하고서 청소기로 쓸고 닦고
화장실 청소하고 
저녁 준비해놓고...


저녁 먹고 좀 있다가 
남편에게 설거지 하라고 했더니
밍그적 거리면서 미루더라구요.
그러다가 설거지 하면서 저보고 같이 설거지를 하라는 거에요.


제가 그랬죠~
설거지는 당신이 해야지~
난 저녁도 하고 오늘 청소하는 날이라 청소도 다 했어~
그랬더니 남편은
나는 힘들게 일하고 왔어~  (이런 #%#%$%!!)
나도 일하거든?
그랬더니 남편이란 사람이 한다는 소리가
내가 더 벌거든?  
다 따져보면 똑같아~ 당신은 주유비도 나가고 점심도 사먹어야 하잖아~
그래도 내가 좀더 벌어~


이딴 소리나 하고 있네요.
기가 막혀서..


결혼할때 돈 한푼 모아놓지 않고  원룸 전세금이 전부였던 ..원룸도 경매가 넘겨져서
전세금도 찾지 못할 상황인 상태에서 결혼하면서
예물,예단 생략하고 전세금에 보태서 시작하고 싶다하니
시부모가 (일원 한푼 보태주신 거 없어요)  아들 결혼하는데 예물,예단은 받아서
주변에 인사해야 한다고 해서  예물,예단 했어요.

참..웃긴게 자기 아들 결혼 시키는데 왜 남한테 돈 받아서 인사하는 건지..
폐백때 절 값도 안주신 시부모님..폐백 도우미가 당황하면서 했던 말 아직도 기억나요.


원룸.. 남자 혼자 살던 원룸이라 신혼살림도 못하고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해도 놓을 곳이 없는 정말 그런 환경에서 신혼살림 할 돈 그대로 두고
맞벌이 하면서  어떻게든 좀더 넓은 곳으로 옮겨보려고 안쓰고 안입고
그렇게 열심히 모으면서 살았어요.
환경이 그러해서  아이도 미루면서요.
결혼했어도 친구, 가족 집에 초대도 못하고...그 작은 곳에 초대할 수도 없었죠.

시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집착이 좀 있어서
결혼하고 시어머니 때문에 상처받고 생긴 우울증이 심했었고

정말 없이 시작한 형편에 어떻게든 모아보려고 애쓰면서 정말 어떻게 지내왔는데...


가끔 가다 
저런 식으로 말하는 남편이란 인간이란 말 섞는게 우스울 정도에요.


IP : 112.168.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굉장히 야박한 남편
    '11.8.25 11:28 AM (130.214.xxx.253)

    여기도 있어요...무거운 짐은 왜 자기가 들어야 되는 지 모르겠다고 하지를 않나..30km 운전 했으니 나보고 30km 운전 하라는 등등....설겆이는 상냥한 톤으로 부탁(??) 안한다고 안해, 내가 일 더하는 건 내가 더 널널한 직장이니 당연한 거래나 뭐래나..ㅠㅠ 자꾸 포기하고 선택한 내 스스로를 탓합니다. 뭐 어쩌겠어요.

  • 2. 도대체
    '11.8.25 1:56 PM (175.213.xxx.195)

    그게 부부 사이에 할 말이야? 하고 직접적으로 쏘아붙이지 그러셨어요?

  • 원글
    '11.8.25 2:47 PM (112.168.xxx.63)

    그랬어야 하는데 저 상황이 되면 정말 기가차고 욱해서 말이 잘 생각 안나요..ㅠ.ㅠ
    결혼당시부터 따지고 보면 남편이 저한테 고마워해야 할 상황 아닌가요?
    가끔 가다 저딴식으로 나올때보면 진짜 뭐 저런게 다있나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38 [삼성반도체] "삼성이 10억으로 회유했지만, 딸과의 약속 지켰.. 2 악의축 2011/08/25 1,597
7437 오메가 3 어떤거 드시나요? 9 2011/08/25 3,625
7436 고추가루값 비쌀 거라는데 이 고추가루 먹어도 되겠죠? 7 득템 2011/08/25 2,278
7435 이력서 보낸 회사에서..보낸 진심어린??? 메일을 보내줬어요 4 ........ 2011/08/25 2,394
7434 왜 하체살만 빠질까요?? 5 알라뷰 2011/08/25 2,082
7433 코스코에 어그 들어왔어요. 4 양재 2011/08/25 1,810
7432 언론지망생들의 롤모델 언론인들은 실상은 이상한 사람이 많죠 언론인 2011/08/25 989
7431 6개월아기에게 어떤책을 읽혀주면 좋을까요? 3 달고나 2011/08/25 895
7430 자게에 도배글 올리며 막말 올리는 분들에게 33 이걸 여러분.. 2011/08/25 1,566
7429 재밌는 미드 추천 부탁드려요 5 여유만만 2011/08/25 1,889
7428 저도 나름 이런 일도 사는 입장입니다 3 예전의 스타.. 2011/08/25 1,274
7427 전기요금 또 오르게 생겼네요. 3 참맛 2011/08/25 1,396
7426 [야! 한국사회] 구국의 밥그릇 / 진중권 3 세우실 2011/08/25 1,085
7425 중학생 봉사활동한거 지난 건 안되나요? 2 2011/08/25 1,438
7424 아고라 에서 퍼온 축시 그린 2011/08/25 974
7423 산업은행은 안전한가요? 2 예금 2011/08/25 2,135
7422 예식관해서 여쭤보려구요 ^^ 10 곰돌이자기 2011/08/25 1,415
7421 전세금 인상 의논후 ..전화주기로 했는데 소식이 없네요. 2 @@ 2011/08/25 1,273
7420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싱그러워요 6 미소 2011/08/25 1,857
7419 클린징 오일 사용후 다시 폼 세안을 해야하나요? 6 대답이 제각.. 2011/08/25 17,156
7418 역사]8.24 오세훈의 난 [5세훈의─亂] 30분뒤 펑~ 소설가 2011/08/25 1,612
7417 추석연휴짧은데 가실건가요? 3 다른분들은 2011/08/25 1,454
7416 진짜 19금! 26 작은고추가 .. 2011/08/25 11,984
7415 사무실에 뱀이 나타났을 때 기업별 대응방식, 5 밝은태양 2011/08/25 2,281
7414 어제 광화문에서 불쌍한 강아지가 또 학대당했다네요.. 2 ㅠㅠ 2011/08/25 1,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