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조회수 : 540
작성일 : 2015-09-28 10:19:00

명절 드디어 끝났네^^

이런생각이 들었어

여긴 젊은나이가 주축인데

난  요즘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단어인  할줌마 ~~

시모 지독히 잔인한 여인이었지

52살이었어 시모가 손주를 본 나이가  난 맏며늘이었고

남편은 전형적인 마초기질의  한국장남이었고  냉정하고 차갑고 나를 싫어했어

왜 모자간이 쌍으로 욕하고 흉보고  큰아들 결혼시키기 2년전에

과부가 된 시모는 자신의 인생의 한풀이 산값을 큰며늘에게 화풀이 하기에 정신이 없었고

자식들은 전전긍긍 지 어미만 불쌍해했지 난 어찌할수가 없었어

 

근데 내가 그나이의 시모보다 5살이 더 많아 ㅎㅎ

오직 자신의부모형제를 일순위로 무덤을 사랑하는 장손의 남편인지라

시모는 장남을 남편으로 생각하고 산다고 말하고

난 기꺼히 남편이 가장 원하는 모든것을 다해주기로 결심했지

그까이거  제사상이 대순가

지금까지 삼십수년간 혼자 하는건데

 

근데 난 또 큰딸이야

60년가까이 부모밑에 큰딸로 살다보니  이제사 알았어

내 친모가 약간  지능이 한쪽뇌만 발달하고 인격형성이 덜 된 사람이라고

부친은 자신의 공명과 자랑으로 평생을살고있고 죽을만큼 부부가 싸우고있지 ㅎㅎ

지금도

 

어제 남편의 가정의 제사상 완벽하게 다 해주고  (동서는 아예 안와 )

전한장 안남기고 시모 다 보내고

아 큰딸인지라 음식을 두배로해 30분거리에 있는 친정에 보낼음식까지 해서 다 보냈어

친정에 갔어

시모 친정부모 80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어

난 내인생이 태어난게 업이고 잔혹한 시모를 만난것도 업이고  남과같은 남편과 지금껏

해로하고 있는것도 업이고

시가형제 인연을 끊고싶은 친정형제를 만난것도 업이고

모든게 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

 

그런데 신기했어

추석열흘전부터 추석음식땜에 종종거리지

김치도 담고  장도 보고 시가형제 친정형제 싸줄 (아 이젠 귀한 아들며느리도 싸주어야해)

특색있는 음식도 만들어놓고  추석전날 여느때와 똑같이

제수음식 다해놓고 쉬고있으니

아들부부가 도착했어

행복한 표정의 아들부부를 보는순간 모든 피로가 다 사라지는거야

모든게 업이라 생각하며

내 화 분노가 내속에서 스르르 잠재워지는 느낌도 받으며 사는 요즘인데

며느리의 편하고 행복한 얼굴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거야

정말 신기했어

 

난 교회를 다니다 지금은 안다녀

허나 꼭  기도는 해

해주세요 해주세요 하는 기도가 아니라

남은 인생 후회하지않게  부끄럽지 않게 살수있게

태어난죄 낳은죄를 잘 감당할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가장 큰 업이 태어난거였어

허나

내가 낳은아이들을 위해

이 업을 다 소멸시켜야지

덕을쌓아서 선한일을해서 선한삶 온유한삶을 살아서

괜한 넋두리였어

 

 

 

 

 

 

 

IP : 211.110.xxx.18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단..
    '15.9.28 2:00 PM (223.33.xxx.46)

    숙연함이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중 유난히 와 닿는
    .. 낳은죄를 잘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는..
    온마음 다 해 키웠지만 결국 지고집대로 하고 마는
    애들에게 실망하여 그만 마음을 접고 싶어 했던 제가
    미처 한번도 떠올려보지 못했던지라 마음에 파동을
    느낍니다.

  • 2. ...
    '15.9.28 9:08 PM (211.114.xxx.135) - 삭제된댓글

    ...자식한텐 아무리 주어도 역쉬 괜잖은거군요...
    전 그리 못할듯..
    기본만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0510 베프 돌잔치 축의금 보통 얼마정도 하나요? 3 ... 2015/10/15 1,784
490509 건대 부동산학과 많이 높은가요 2 빙수 2015/10/15 4,435
490508 자면 안된다 자면 안된다 자면 안된다 5 .. 2015/10/15 1,739
490507 유난히 체취가 좋은 사람은 1 ..... 2015/10/15 6,040
490506 이혼 14 sany 2015/10/15 5,253
490505 친일파랑 종북..... 누가 더 싫으세요? 10 깨우침 2015/10/15 1,355
490504 여명의 눈동자 속 충격적인 장면 2 ㅇㅇ 2015/10/15 3,253
490503 왜 독립적으로 살면 무개념 며느리인가요? 8 좋은시댁 2015/10/15 2,740
490502 요즘 부동산 정보 얻을수 있는 제일 핫한곳이 어디인가요 5 도움 주세요.. 2015/10/15 1,982
490501 학교맘들은 절대 친구가 아닌거죠?? 21 학교맘 2015/10/15 6,143
490500 헌터더글라스 듀엣 아키텔라 사용해 보신 분 계세요? 2 다케시즘 2015/10/15 1,072
490499 큰일 났네요..마누라 피망 맞고 머니 다 날렸습니다..ㅠㅠ 5 참맛 2015/10/15 3,611
490498 충격이네요. 이거 사실인가요? 39 ........ 2015/10/15 27,777
490497 생리덩어리혈 나오면 안좋은건가요? 9 ㅇㅇ 2015/10/15 33,182
490496 기억났어요. 박한상 사건때문에 4 공릉동사건 2015/10/15 2,058
490495 얼마나 부자여야 전업주부 하나요? 48 하아 2015/10/15 17,341
490494 조갑제가 박주신 문제에 대해 한 소리 했군요. 2 참맛 2015/10/15 1,044
490493 논평] 정부-여당은 심판이 두렵지 않은가? 2 light7.. 2015/10/15 455
490492 아기가 종이를 먹었어요ㅠ도와주세요 49 ... 2015/10/15 16,938
490491 예뻤다도 결방되고 37세 모쏠 결혼할수 있을까요? 4 예뻤다 2015/10/15 2,775
490490 코스트코 연어 회로 먹을 수 있을까요? 49 2015/10/14 6,845
490489 흰색 운동화 뭐가 이쁜가요? 2 _ 2015/10/14 1,041
490488 영문 시 해석 도와주세요 2 통 모르겠어.. 2015/10/14 482
490487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에 교육부가 꼼수를 쓰지만 8 예화니 2015/10/14 934
490486 세안 후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이 있어요 2 피부상담 2015/10/14 5,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