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첫날 다들 안녕들하셨습니까..
오늘 하루 많은 에피소드들 만드셨을 것 같은데요.
오늘 제가 겪은 일 중 하이라이트 되는 이야기 하나 풀어볼까 합니다.
즤 시댁은 가정사가 있어서 형님들과 제가 나이차이가 좀 나요. 형님들이 제 엄마 또래에요.
결혼을 하고 (만 7년 되었네요) 깨달은게 있다면, 나이먹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라는거??
말로 천냥빚도 갚는다는데, 말로 꼭 난 어린이다~~ 하고 자신을 깍아 내리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네.. 제가 살이 좀 쪘어요. 168에 70kg에요.
24살 취직하고 꾸준히 쪄왔어요. 대학 다닐땐 50kg 초반이었거든요.
오늘 대화 주제는 살 이었어요.
타고난 긍정의 마인드로 잘 받아 넘겼죠. 스트레스를 안 받아서 살이 찐다. 내 입에 꿀이 발렸는지 다 맛있다.
직장다니고 애 돌보느라 운동 할 시간이 없다 등등
그런데 형님(시누)이 물어보내요. "얘, 너 몇키로니??"
네 그래요. 엄마 같은 마음으로 걱정되서 물어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답했어요. "어머 숙녀 몸무게를 물어보시면 어떻게 해요??"
이쯤에서 그만해주길 바랬어요. 그러나.. 아 그러나...
말씀하시네요. "니가 뭘 숙녀니~~~~~?"
그래서 대답했어요. 내가 사실대로 말하면 당황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말해줬어요. "70kg요"
급 심각해지시며 그러시네요. "여자가 70kg면 많이 나가는건데......."
저의 KO패 였어요.
그냥 그 자리에서 울어버릴 걸 그랬어요. 집에 오니 자꾸 자꾸 생각나서,, 잠이 안오네요.
내일 8시까지 오랬는데..
PS. 우리 형님은 시댁도 안가요.
PS2. 그 대화에 참여했던 시누 아들의 와이프님 (호칭이 어떻게 되나요?), 혹시 82 한다면 그냥 모른척 하기 있긔 없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