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수김원중이부른 직녀에게를 작사한 문병란 시인 타계

집배원 조회수 : 1,691
작성일 : 2015-09-25 22:04:38

민주·민족·통일 노래한 민족시인…민주화운동에도 투신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직녀에게'를 작사한 시인 문병란 전 조선대 교수가 25일 타계했다. 향년 80세.

전남 화순 출신인 고인은 1961년 조선대학교 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62년 '현대 문학'에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1988년에 조선대 국문과 조교수에 임용됐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와 5·18 기념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가수 김원중 씨가 불러 널리 알려진 '직녀에게'를 썼으며 시집으로는 '죽순밭에서', '벼들의 속삭임', '땅의 연가' 등이 있다.

타계한 문병란 시인 (광주=연합뉴스) '직녀에게'를 작사한 시인 문병란 전 조선대 교수가 25일 타계했다. 향년 80세. 전남 화순 출신인 고인은 1961년 조선대학교 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62년 '현대 문학'에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1970년대 이후 '죽순 밭에서', '벼들의 속삭임' 등을 발표하며 저항의식을 바탕으로 한 민중문학을 선보였다.

순천고와 광주제일고 등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으나 민주화운동 때문에 해직된 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배후조종자로 지목돼 수배를 당하고 농업협동조합에서 간행된 시집때문에 투옥되기도 했다.

군사 독재정권에 맞서 민중과 통일을 노래하는 참여시를 꾸준히 발표했다.

민주화운동에도 투신해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민주교육실천협의회 국민운동본부 대표를 역임했다.

1981년 시선집 '땅의 연가'에서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직녀에게'를 발표했으며 가수 김원중이 노래해 널리 알려졌다.

'이별이 너무 길다 / 슬픔이 너무 길다 / 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로 시작되는 이 시는 연인의 이별을 갈라진 남북의 현실에 빗대어 통일을 노래한 시로 고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직녀에게'를 노래한 가수 김원중씨는 "자주 찾아뵙지 못해 늘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직녀에게'를 통해 문병란 선생님을 뵙게 되었고, 민주화운동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역사의식과 통일에 대한 무게를 알게 됐다"고 회고했다.

2009년 제1회 박인환 시문학상과 요산문학상, 전남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8시다.

장례는 '민족시인 문병란 선생 민주시민장 장례위원회'의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minu21@yna.co.kr

IP : 218.149.xxx.2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25 10:20 PM (220.118.xxx.144) - 삭제된댓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이 노래인가요?

  • 2. ...
    '15.9.25 10:27 PM (182.213.xxx.248)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선채로 기다리기에 아픔이 너무 길다~...ㅠㅠㅠㅠ

  • 3. ㅇㅇ
    '15.9.25 10:50 PM (223.62.xxx.122)

    수업을 듣기도 했었는데 돌아가셨다니 너무 슬프네요.

  • 4. ditto
    '15.9.25 11:07 PM (39.112.xxx.142) - 삭제된댓글

    이별이 너무 길다... 이 노래 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선생님이 가르쳐 주셔서 부르기도 하고 그랬어요. 한참 동안 그런 배경이 있는 줄 모르고 단순 사랑 노래인 줄 알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6035 역마살로 인생 고단한 분들 4 역마 2015/09/29 6,672
486034 님과함께 보는데 안문숙도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5 ... 2015/09/29 2,389
486033 요즘 외고도 특목고로 치나요? 48 xmrahr.. 2015/09/29 3,143
486032 인테리어업체 때문에 기분 상하네요. 11 다케시즘 2015/09/29 2,816
486031 명절에 찬밥 주려는 엄마한테 한소리 했어요 49 ff 2015/09/29 5,399
486030 조선일보 기자들 “월급날마다 우울, 임금 7.8%는 올라야” 11 샬랄라 2015/09/29 3,031
486029 올해는 결혼운 아니라고 하는데 결혼한분도 있으세요? 1 ........ 2015/09/29 1,454
486028 자녀가 공부를 잘한다면 고생을해도 11 ㅇㅇ 2015/09/29 2,402
486027 미국에서의 학년 변화에 대해 질문드려요. 13 미국 2015/09/29 1,324
486026 박원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jpg 5 참맛 2015/09/29 1,117
486025 잠이들면 바로 아침이네요. 4 2015/09/29 1,155
486024 일반고 가서 서울대를 가는것고 49 ㅇㅇ 2015/09/29 3,435
486023 갤럭시 알파쓰시는분 있나요? 3 ,,, 2015/09/29 806
486022 휴대폰 구매 좀 여쭤봐도 될까요? 4 저도 2015/09/29 880
486021 진로문제 1 고1 2015/09/29 529
486020 딸 대학 안 보낸분들 후회되시나요? 48 중학딸 2015/09/29 6,407
486019 고투몰 오늘 영업할까요? 3 이방인 2015/09/29 776
486018 82쿡님들도 많이 먹은거 같지 않는데도 살이찌는 주기가 있으세요.. .. 2015/09/29 365
486017 먹튀하는 글 발암;;; 5 먹튀남녀 2015/09/29 1,254
486016 '마사지 받고 아프다'..조폭처럼 행세한 목사 실형 2 샬랄라 2015/09/29 1,148
486015 82쿡에서 딱 마음에 안드는것 한가지.. 12 ssss 2015/09/29 2,890
486014 대출이 많은데 쓸거다쓰고, 할거다하는 동생부부. 이해가 안되요~.. 15 SJ 2015/09/29 5,142
486013 이민가서 한인교회 6 이민 2015/09/29 2,105
486012 오늘까지 택배사 쉬죠? 2 궁금 2015/09/29 729
486011 저소득층 맞벌이는 돈을 못모우나요? 9 ?? 2015/09/29 2,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