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들이랑 잡채를 만들고......

큰집외며늘 조회수 : 2,535
작성일 : 2015-09-25 22:00:45
24살에 꼴통보수, 남아선호사상 짱,시누이 4명 있는 집에
시집간 종가 큰집 외며늘 18년차 입니다
현재 막내작은집에 제사가 생겨 손님이 반으로 줄었어요
우리식구4, 지방사시는 시아버님, 시작은아버님(작은어머니 안오세요)
40분거리 시작은아버님의 아들네4(시사촌이죠 ㅎㅎ)
해서 10명 1박2일 4끼 명절 치릅니다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사연 많은 세월이지만
내편인 7살 많은 남편땜에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고딩딸은 오늘도 학원에서 늦도록 공부하고 ㅠㅠ
오늘 초4 아들놈이 휴업일이어서 마트 장을 같이 봤어요
150넘는 키에 힘도 제법 있어 포터의 역할을 충실히 하더군요
좀전까지 밑반찬에 불고기에 이것저것 준비하다
잡채 타임이 왔습니다
아들아~. 볶는 것 좀 해줄래? 했더니
요즘 한참 허세쉐프, 요섹남 열풍에 맞춰 주방일을
부쩍 하고 싶어 하거든요
전 옆에서 재료 준비하고. 아들놈은 소금 한꼬집 넣어
볶고 또 볶고, 환상의 복식조로 뚝딱 잡채를 만들었습니다
쉐프들 흉내내려고 웍에 스냅질을 해 쌌고 참 나,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이제껏 한 잡채 중 맛이
최고 최고. 세상에나 아들이 명절준비를 도와 줄 날이
오다니 기쁩디다 ㅋㅋ
한접시 덜어와 맥주 한캔 하고 있어요
맥주 좋아하는 저는 명절 장볼때 꼭 평소 못사먹는
고급맥주를 한두캔 삽니다
오늘은 산토리니와 잡채 쥑이네요
한캔 더 까서 스윗치즈 포카칩이랑 꼴깍꼴깍 넘깁니다
참고로 스윗치즈 포카칩은 오촌 조카녀석이
제일 좋아하는 과자라 꼭 준비해 주고요
이놈이 거봉 킬러가 거봉두박스도 꼭 삽니다
동갑내기 제 아들놈이랑 어찌나 좋아 죽고 못사는지
주방에서 힘들어도 요녀석들 웃음소리는 비타민 저리 가라에요

내일 아침 눈뜨기 싫겠지만
아들이 도와준 잡채에 맥주 한잔 하는 지금은 행복합니다
9시에 취침의식 치르고 나왔습니다
(의식: 이불 덮어주고 뽀뽀해주고 소등 )
아들~~ 땡큐!!!

IP : 116.33.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25 10:03 PM (114.206.xxx.173)

    아드님 쵝오!!

  • 2. 흐뭇
    '15.9.25 10:03 PM (175.223.xxx.38)

    그려지네요 흐뭇해요

  • 3. ......
    '15.9.25 10:16 PM (210.106.xxx.221) - 삭제된댓글

    성자님, 마음씀이 추석 보름달 만큼 풍성하네요.. 자기한테 쪼금만 불리해도 징징이 과도하게 난무하는 세상에..낭중에 복 받으실 거에요..세상엔 착한 아들과 남편 못 가진 사람들도 엄청 많은데..성자님은 두 멋진 남자를 가진 것을 위안삼아..씩씩하게 또 한번의 명절을 치뤄내시길!! ㅎ ㅎ

  • 4. 아 이쁜 장면
    '15.9.25 10:21 PM (1.231.xxx.66)

    저도 저는 혼자 잡채 한 다라이 해 놓고 맥주 한잔 하고 있습니다~~

  • 5. 저도
    '15.9.25 10:25 PM (218.54.xxx.98)

    딸둘은 낼 독서실보내고 3학년 아딘녀석데리고 가려고요
    친정 시장 시댁

  • 6. 거 뱃살쪄요.
    '15.9.25 10:35 PM (175.197.xxx.99) - 삭제된댓글

    시샘댓글임.

  • 7. 원글이
    '15.9.25 10:37 PM (116.33.xxx.148)

    ......님, 명절전 82대부분의 글이 어떤지 잘 알죠
    저 또한 징징의 세월을 넘어 지금의 경지에 왔네요
    우리애들한테 온전하고 따뜻한 가족을 보여 줄 수
    있는 점에 남편 덕이 많다 생각합니다

    아 이쁜 장면님
    두캔으로 끝내려 했는데 이러면 한캔 더 까야 하잖아요
    건배 한번 합시다요. 위하여~~~(뭘? 그냥 이것저것 다)
    원래 제일 좋아하는 건배사가 먹고죽자 인데
    체력이 딸려서 명절 중노동 하려면 세캔으로 마무리!!!

    저도님
    저는 우리집 고느님 내일 스케쥴 잘 몰라요
    오늘 중간고사 끝났는데 죽 쒀 놓고도
    수행평가랑 기말고사 잘 봐서 만회하면 된다는
    대단한 정신승리의 처자가 곧 들어와
    12시넘어 하는 레옹을 시청하시겠답니다 ㅋㅋㅋㅋ
    저는 옆에서 도라지 손질이나 해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569 올해 40되신 분들 얼굴살 안 빠지셨나요? 9 ㄱㄱ 2015/10/04 3,675
488568 파파이스 68회 세월호..해군이 숨겼다? 6 김어준 2015/10/04 1,765
488567 [세탁]가스건조기 사용해 보신 분.... 23 혹시 2015/10/04 4,660
488566 'KTL댓글부대' 예산 "기재부가 승인했다" 4 샬랄라 2015/10/04 807
488565 너무 좋아해서 끝까지 바지가랑이 잡고 매달린 치욕스런 경험.. 17 …….. 2015/10/04 8,248
488564 이승환 ‘차카게살자’ 재단 설립, 주진우 류승완 김제동 강풀 발.. 49 단독 2015/10/04 3,997
488563 75년생 계세요?? 4 ㄷㄷ 2015/10/04 1,896
488562 연년생 낳은게 너무 후회스러워요, 42 은빛달무리 2015/10/04 20,731
488561 조회수가 이백만을 향합니다!! 48 대단 2015/10/04 3,420
488560 친정아빠가 밉고 용서할수가 없어요 49 그냥 2015/10/04 14,378
488559 젖은 쓰레기 어떻게 처리하나요? 3 어부바 2015/10/04 1,177
488558 안철수 응원하는 사람 모임 ㅡ 위험한 초대 3 그라제 2015/10/04 1,285
488557 중국사람들 일본여행도 많이 갈까요? 9 ㅇㅇ 2015/10/04 2,643
488556 예전에~~5살 아들에게 딱 한번 '너 때문에..일이 이렇게 되었.. 49 ㅇㅇㅇㅇ 2015/10/04 1,651
488555 중국산 대추 엄청 크고 달던데... 농약 친걸까요?> 6 2015/10/04 3,985
488554 10년전에 유행했던 루비비통 3초 똥가방 등 그당시 명품가방사신.. 8 ... 2015/10/04 5,194
488553 송파에 의류수선 잘 하는 곳 알려주세요 3 .. 2015/10/04 1,073
488552 마트에서 식품 집어먹는 사람 본적 있나요? 49 허허 2015/10/04 4,472
488551 북서향집 살아보신분ㅠ 5 집집 2015/10/04 8,962
488550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할수 있는 직업은 무엇인가요 5 본인 2015/10/04 1,721
488549 인스타그램은 어떤 사람들이 하는 건가요? 2 ... 2015/10/04 3,143
488548 차별, 차별하는데 46 %% 2015/10/04 10,913
488547 되새김질하며 후회하는 성격이에요 4 ... 2015/10/04 2,277
488546 부탁드립니다. 1 --- 2015/10/04 668
488545 이태원 살인사건 공범 아닐까요 25 억울 2015/10/04 11,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