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남아, 정부지원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4개월 이용하고 선생님 사정으로 그만두셔서 새 선생님이 오셨는데,
첫 선생님이 워낙 좋았어서인지, 바뀐 선생님이 좀 아쉽게 느껴지던 차에 급기야는 선생님을 바꿀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람 좋으시고 딱 결정적으로 나쁜 게 있는 건 아니어서 2달 연속 했는데... 아무래도 고민이 되네요.
선생님의 장단점을 써볼테니 한 번 봐주세요.
장점
1. 아이와 친화력이 좋음-아이가 좋아하며 따릅니다.(근데 낯을 안 가리고 누구나 잘 따르는 편이긴 해요)
2. 평소 대화해보면 긍정적인 성품에 인간미있고 따뜻한 분인 듯
3. 체력이 약하지만, 아이가 보채면 업어주심.
4. 엄마를 위해, 선생님과 있는 시간엔 되도록 아이가 깨어 놀게 유도하고, 엄마 있을 때 자라고 하심.(무조건 재우려 드는 선생님도 있다고 해서..)
5. 아이가 응가를 하면 물로 씻겨주심.
6. 시간 약속 잘 지키시고 5-10분 전에 오심.
단점
1. 위생관념 부족
- 손씻기 : 이제는 집에 오시면 손을 씻으시는데, 초반에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씻지 않으시고 이것저것 하시길래 제가 마음 졸이며 지켜보다가 안내를 하곤 했습니다.
- 복장 : 외출복 그대로 착용한 채 아이를 보시고, 때로 아이 침대에도 들어갑니다.(이전 선생님은 센터에서 지급한 앞치마와 개인덧버선 착용하고 외부물건은 최대한 아이랑 접촉 안되게 하셔서 더 비교되는 듯)
- 비위생적인 물건 접촉 허용 : 본인이 늘 갖고다니는 개인 생수병을 아이에게 갖고 놀라고 주시고 아이가 생수병 바닥이든 어디든 핥게 그냥 놔두십니다. 아이 돌볼 때 핸드폰을 곁에 두고 아이가 핥고 만지게 주십니다.
- 질병에 대한 인식 : 아이가 감기 걸리자 본인 돌보는 아이들 모두 감기라고... 오늘 구내염 진단 받고 오자 본인 돌보는 4살 아이도 목이 엄청 부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아무래도 선생님 통해서 전염이 의심되네요.ㅠ(감기까진 이해하는데... 아무 데도 안 가고 집에만 있는 10개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나 도는 구내염에 결렸다는 게ㅠㅠ) 그런데 본인은 구내염이 뭔지도 잘 모르시고 그런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으신 듯..
2. 아이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짐
- 체력이 약하셔서 피곤해하심 - 적극적으로 놀아주셨던 이전 선생님과 비교되서 그런지.. 본인은 한 자리에 앉아있고 아이만 돌아다니며 놀게 놔두는 모습이 눈에 띄네요.
- (이게 결정적인 건데..) 아이를 놔두고 조는 모습 발견 : 평소에는 아이 맡기고 나오는데, 하루는 방에 들어가있다가 한참동안 아이 목소리만 들리고 선생님 목소리가 전혀 안 들려서 나와보니 소파에 기대 앉아 졸고 계셨네요. 애는 옆에서 부산하게 들락날락하며 놀고 있고...ㅜㅜ 한참을 계속 조시길래 제가 소리내서 깨웠는데, 찜찜하네요. 인간적으로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한참 잡고 일어서고 걷기 연습하고 소파에 기어올라 굴러 떨어지고 하는 아이 보시면서, 종일도 아니고 3시간인데 졸아 버리시면....ㅠㅠ
- 핸드폰을 곁에 두고 때로는 통화도 하며 아이를 보시는 듯.(이전 선생님은 아예 방에다 두고 들여다보지 않으셨음)
다른 건 몰라도 한창 사고칠 아이를 두고 졸고 계셨던 거랑,(그날만 그랬다고 믿고 싶지만..) 위생에 대해 철저하지 못한 모습이 많이 걸리네요.
제가 예민한건가 싶기도 하고, 괜히 바꿔달라고 했다가 배정 못 받거나 더 못한 분이 오시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