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1 아이 과외 선생님 교체 문제로 고민이 되어서요...

. 조회수 : 819
작성일 : 2015-09-16 12:05:52

저희 아이는 현재 미국 거주중이고 2년예정으로 와서 1년지났습니다.

한달여정도 전부터 대학생 과외 선생님께 영어 튜터를 받고 있어요. 아이는 이제 말문이 좀 트이고 짧은 저널을 쓰는 수준이구요. 선생님하고 스펠링도 외우고 읽기도 좀 하고 있구요. 저널을 일주일에 두번씩 아이한테 쓰게 했고 선생님한테 수정을 구두로 부탁드렸는데 아이가 써놓은 저널을 보니 전혀 수정이 안되어 있더라구요.

참고로 선생님은 초등 2학년때부터 미국에서 산 교포이고, 이 지역에서 아주 좋은 대학을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남편이 그 학교에서 공부중이라 학교 한인회학생을 통해서 소개받았구요.


그래서 장문의 메세지를 보내서 빨간색 펜으로 수정을 해 달라고 하고, 학교에서 이제 대문자 소문자 구별해서 쓰는걸 시키니 이걸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문장의 맨앞은 대문자로 시작, 사람이름나오면 대문자 등)

이번에도 아이가 저널을 썼는데 선생님이 가시고 나니 저널을 보니 틀린 단어 스펠링도 그대로 뒀고..... 문법상 틀린건 아니나 좀 매끄럽지 않은 표현도 그대로 두었고....대문자 소문자도 첫 단어부터 소문자로 시작했는데 한두군데 빼고는 다 그냥 뒀더라구요.


전 완전 기분이 나빠서 선생님을 교체해야하나 싶은데

우선 아이가 정말 좋아하구요...

이것도 좀 애매한게 한번에 한시간반을 수업하는데 제가 초반에 입이 트였으면 싶어서 좀 놀아달라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애가 좀 놀아주는 사람처럼 인식해서 인지 엄청 기다립니다. 오면 재잘재잘 영어로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잘 얘기하구요. 이런건 좋은데 수업태도도 제가 보기엔 바른 자세로 앉아있고 이런거 전혀없고 중간에 저한테 와서 뭐라뭐라 얘기도 많이 하구요. 어찌보면 이건 8살이니 당연한거 같기도 하구요..

선생님이 암튼 여리고 예쁘고 어리고 애를 카리스마있게 딱 잡고 하는 느낌은 전혀 없어요.

아이는 원래도 다루기 어렵거나 산만한 스타일은 절대 아니고 제가 가르쳐도 잘 하고 하라고 하는건 잘 하는 편입니다.


남편은 미국사고는 절대 틀린거 지적보다는 맞는거에 칭찬하는걸 더 중점을 둔다고 그러는데

그래도 제가 확실히 몇 번 말했는데도 엄마의 의도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좀 대충 하나 싶은 마음이 한편에 들기도 하구요.


학교에 esl전담 선생님이 있는데 다른 분이 그 선생님도 튜터를 한다고 알아보면 할 수 있게 해주신다 해서 이번기회에 바꿀까 싶기도 하고 좀 고민이 되어서요.


아직 8살 아기라는 생각도 들고....그래도 이왕 가르치는거 제대로 가르치고 싶기도 하고 제 마음이 좀 갈피를 못 잡고 있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24.99.xxx.1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정
    '15.9.16 4:18 PM (116.41.xxx.48)

    글쎄요....아이가 좋아하면 걍 두셔도 될꺼같아요..틀린 거야 차츰 영어 익숙해지면서 낳아질텐데..수정 엄격하게 한다고 바로 애가 그대로 배워 할까요? 아직 8살인데..지적당한 느낌들어 안좋아 할 수도 있어요. 잘하는것에 초점맞추고 인커리지하는 스타일 인듯 ..선생님한테 장문의 문자도 과했다고 생각되요. 저희 애 영어배울때도 틀리고 못하는것도 걍 두고보니 차츰 차츰 발전하면서 고쳐지더라구요. 지적 많이 하면 오히려 영어 틀릴까 두려워서 안하려고 할 수 있잖아요.

  • 2. 리즈
    '15.9.16 5:04 PM (112.153.xxx.143)

    흥미를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아주 훌륭한 선생님이네요. 믿고 오래오래 맡겨도 될 것 같습니다.

  • 3. 음음음
    '15.9.16 6:47 PM (121.151.xxx.198)

    처음엔 바꾸셔야지했는데
    반전이 있었네요
    언어학습에 괜찮으신 선생님 같은데요
    좀더 지켜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6333 가렵기만한데 질염일까요 3 ㅎㅎ 2015/10/01 2,605
486332 남편이 실직했는데 아파트는 안 팔고 싶어요..ㅜ 76 ㅇㅇ 2015/10/01 24,464
486331 좋은 절교는 어떤 걸까요? 1 ㅁㅁ 2015/10/01 1,789
486330 오빠가 이혼예정입니다 48 ... 2015/10/01 16,404
486329 싸이 백업 다 하셨어요? 6 2015/10/01 2,803
486328 그많던친구들다어디로...싸이월드 날린건가요 15 에잇 2015/10/01 4,957
486327 동남아남자많이위험해요? 3 코코코코 2015/10/01 1,439
486326 방에서 물건 잃어버렸을때 ㅠㅠ 9 ... 2015/10/01 2,131
486325 이혼 44 눈물만 나네.. 2015/10/01 17,824
486324 청산가리 소주로 내연남 아내 독살한 상간녀 2 무섭 2015/10/01 3,396
486323 젊은사람들은 거의 다 서울경기에 사나요? 5 궁금 2015/10/01 1,571
486322 나이듦도 목소리나 말투에 따라서 많이 좌우되는거 같아요 3 손석희앵커 2015/10/01 2,379
486321 자기말만하는 시어머니 4 큰며느리 2015/10/01 2,204
486320 오버핏옷이 이젠 나이들어 보여서 입기가 꺼려지더라구요 2 2015/10/01 2,828
486319 2015년 한국 우리집에 딸래미 물건은 다 유럽 중세풍... 14 웃겨서 2015/10/01 6,180
486318 준종합의 간호과장이면 높으신 신분인건지 2 하도 까라봐.. 2015/10/01 1,786
486317 지금 전도연 나오는 집으로가는길 보는중인데 프랑스 교도소 4 b.. 2015/10/01 2,553
486316 에드워드 스노든.. 트윗 오픈한지 하루도 안되 백만명 넘었네요 2 내부고발 2015/10/01 1,740
486315 격주토요일근무하는데요 ~~질문 ㅇㅇ 2015/10/01 506
486314 영어에서 우리가 엄마친구 '이모' 부르듯이 4 영어 2015/10/01 3,041
486313 불닭볶음면이 맛있나요? 너무 화학적 맛이 많이 나서.. 5 ........ 2015/10/01 1,946
486312 실패.....아무생각도 안나요 5 이름 2015/10/01 2,455
486311 지금껏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일까요? 3 무무 2015/09/30 1,200
486310 강아지는 첫주인만 그리워하고 기억하나요?? 16 데려오고싶은.. 2015/09/30 6,994
486309 방송국 다니시는 분 계실까요? 4 .. 2015/09/30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