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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떻게 지낼까 궁금한 사람 있으세요?

프라이데이모닝 조회수 : 944
작성일 : 2015-09-11 08:57:40

벌써 20년 전 일이네요.

대학 때 유럽 배낭 여행 갔다가 우연히 중학교에서 영어 가르치고 계시던 여자 선생님을 런던에서 만났는데

혼자 여행 오셨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선생님은 30대 후반이었던 것 같네요.

루트가 비슷해서 며칠 그 선생님과 함께 다니게 되었는데

제가 한국에서 갖고 온 유일한 테이프 이소라 1집도 이어폰 나눠끼고 마르고 닳도록 같이 듣고

제가 물건 잃어버려 경찰서에 갔을 때도 그 선생님께서 일정을 며칠 포기하고 당황하고 흥분한 제 대신

조목조목 다 설명하며 상황 정리해 주시고 그랬던 기억이 문득 생각나네요.

아이도 있고 남편도 있다고 하셨는데 아마 쌓인 게 많은 분위기였지만

제가 너무 어려서 그런 얘긴 터놓지는 못하셨던 것 같아요.

저는 학교 생활 얘기 조잘조잘했지 싶은데...

이름은 생각나는데 성을 몰라서 sns에서 찾지도 못하겠네요.

찾아서 뭘 할까 싶긴 하나..오랜 시간이 지나고 보니 요즘 며칠 사이 그 선생님이 어떻게 지내실까 궁금해서...


님들도 그런 분들 계실까요...첫사랑 말고요...ㅋㅋ

IP : 211.218.xxx.17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9.11 9:01 AM (180.228.xxx.26)

    저는 그 선생님도 가끔씩 님 생각 날 거 같은데요???
    찾아보세요 중학교 영어선생님 성함까지 알아보니까
    제자들이 찾는 방법있잖아요 시도해보세요 ㅎㅎㅎ
    가끔씩 만나서 식사하고 하면 좋죠

  • 2. 고딩때 짝사랑하던 선생님
    '15.9.11 9:03 AM (2.221.xxx.47)

    뵙고 싶네요.명퇴하셨다고 소식만 전해 들었을 뿐..
    뵙고 나면 옛날 짝사랑에 대한 '아니만났으면 좋았을 뻔 했다' 라는 피천득의 글귀가
    떠올를까봐 감히 찾아뵙지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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