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맘. 저는 언제 이쁜 옷 입고 힐신고 샤랄라 다녀볼수 있을까요?

사과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15-09-02 10:56:12
23개월 첫째. 임신 8개월차 아기 엄마에요.
육아. 임신 한참 진행중인 나이의 여자 사람이지요.
거기다 시댁 친정 다 멀어 주말에 누가 애 봐줄 사람도
누굴 만날 사람도 없구요. 대신 든든한 신랑이랑 함께 주말도 즐겁게 버내려하고. 그러고 사네요.
결혼 4년차 만 3년인데. 벌써 두아이의 엄마가 되네요.
후회는 없어요. 다들 이러고 사니까요.
몸무게는 출산. 임신으로 결혼전보다 10키로나 쪘구요.
무엇보다 우울한건. 앞으로 생각해보니 처녀때처럼 꾸미고 나갈 이유가 이젠 없는거 같아요.
결혼전에는 날씬하고 옷발도 좋고 피부도 좋았어여
화장도 잘하고. 쇼핑도 좋아하고. 옷도 잘 사고.
결헌 후 제 옷 가지고 오는데 3년이 걸리더군요
근데 그 많은 옷들 옷장에 쳐박혀 있어요
임신 출산 육아 살림으로 입을 일 전혀 없고. 입고 나갈 때도 없고
그저 편한 잠옷같은 면바지에 면티. 그것도 늘어지고....
그냥 편한게 최고더라구요.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엄마들도 있던데. 예전 82게시판에 안꾸미는 아기엄마들은 게을러서 그렇다고. 그런 댓글이 있었어요.
참 억울하더라구요.
그것도 아기 성향에 따라 다르거든요. 장난감이라도 하나 던져주면 그거 가지고 5분 10분이라도 놀면. 화자이라고 하지만
우리애는 화장대에 앉으면 제 다리 줕잡고 늘어지고. 제가 바르는거 다 달라고 하고 화장대 뒤지고. 꾸밀새가 없었어요.

머리도 지금 지저분한데. 임신중이라 커트외에는 어찌 할수도 없구요
아마 당분간 3년 동안 이리 지내야 하겠죠
제 자신 꾸미지도 못하구요.

3년이 지났다 하더라도. 제 나이 40대 들어서는데.그때 꾸며도 되지만
어디 나갈때도 없고. 꾸며서 남들 시선 즐길 나이도 아니고 그저 자기만족일텐데.....

아가씨때 날씬하고 옷 이쁘게 입고 번화가 다니고 데이트하고 친구들 만나고 회사 나가고.
유럽여행 가고 해외여행가고. 남자들 시선도 즐기던 그때가 그리워요.
앞으로 제 인생에 이런 날은 없겠죠
예전에. 아가씨때. 아줌마들 에어로빅 다니고 운동 다니고 그러는거보면 아줌마 답네. 이러고 그랬는데. 제가 그 입장이 돼보니
그들도 자식 다 키우고 이제 한숨 돌리고 외모 건강 챙기려 그러는거구나 싶네요.

다행히 제 신랑 가정적이고 돈도 잘벌고 육아도 가사도 잘 도와줘요.
그치만. 결혼 4년차 육아동지 인생동지이지. 연애때만큼 성적긴장감도 없고 그래요. 근데 지금이 더 편하고 좋긴 해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에 와서 참 외롭고 그러네요.
첫째는 어린이집 가고. 지금 비오는데. 살짝 센치해지네요.
지금 내 생활이 내복이고 만족하자 하면서도
자유롭고 이뻤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다들 이렇게 애 키우고 나이먹고 또 늙고 그리 사는거겠죠?
제 인생에 하일라이트는 지나갔나봐요.
IP : 110.9.xxx.10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애가
    '15.9.2 10:58 AM (112.173.xxx.196)

    3돌 정도 지나면 괜찮아요.
    다들 그렇게 몇년 정도는 못꾸미고 살아요.

  • 2. 지금너무아까울때에요
    '15.9.2 11:23 AM (121.167.xxx.219)

    여자가 꾸미고 사는거야 평생두고 할 일이지만
    아이들 제일 예쁠 그 시기는 한번 가면 절대 돌아오지 않잖아요
    오죽하면 효도를 그때 다한다고 하겠어요
    너무 늦게 깨달아서 안타까워요
    둘째 태어나면 사랑스러움을 후회없이 느끼시기 바랄게요
    첫째도 지금 많이 사랑해주세요,둘째 태어나면 절대 오롯이 사랑해줄 수 없기 때문이에요

  • 3. 다들 그러고 사냐고 물으시니
    '15.9.2 11:37 AM (211.202.xxx.240)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이 많겠지만 안그런 사람도 꽤 있다는걸 말씁드리고 싶네요.
    남 보다 나아보이려면 그게 뭐든 남 보다 힘들게 더 부지런하고 더 노력해야해요.
    난 왜 이러지 그러면서 그 순간들을 그냥 그렇게 보내면 정말 후회가 되죠
    뭐든 부지런해야 해요 소수에 들어가고 싶으면. 이쁜거 입을 일이 왜 없어요.
    요즘 밖에 나가면 이쁜 엄마들 참 많아요.

  • 4. 다들 그러고 사냐고 물으시니
    '15.9.2 11:38 AM (211.202.xxx.240)

    그런 사람이 많겠지만 안그런 사람도 꽤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남 보다 나아보이려면 그게 뭐든 남 보다 힘들게 더 부지런하고 더 노력해야해요.
    난 왜 이러지 그러면서 그 순간들을 그냥 그렇게 보내면 정말 후회가 되죠
    뭐든 부지런해야 해요 소수에 들어가고 싶으면. 이쁜거 입을 일이 왜 없어요.
    요즘 밖에 나가면 이쁜 엄마들 참 많아요

  • 5. 이어서
    '15.9.2 11:41 AM (211.202.xxx.240) - 삭제된댓글

    애들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이젠 늙어서 뭘 꾸며도 안이쁘다 그럼서
    그렇게 또 합리화 하면서 계속 하던대로 안이쁘게(?) 살게 될 가능성이 많죠,
    너무 하고 싶은거라면 나중 보단 내 노력으로 가능한거면 그걸 지금 하는게 좋아요.

  • 6. 아직은 너무 젊고 예쁘세요
    '15.9.2 11:42 AM (49.143.xxx.238)

    아줌마들을 이해하던 걸 넘어, 화장 하나도 못한 애기 키우는 새댁이 젊고 예뻐보이는 때도 와요. 저는 아기 키우는 새댁들 보면, 하나 같이 젊고 예뻐만 보이던걸요.

    젊고 예쁜 건, 님이나 다른 사람이나 다 한때입니다. 외모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야 오십 다 되어도 화사한 여자들이 있지만, 평범한 사람중에 아이를 낳았건 안 낳았건, 제 아무리 처녀때 예뻤어도, 오십 가까이 되면, 김성령처럼 예쁘기 어렵고, 거기서 거기에요.

  • 7. 둘째가 유치원 가면 훨씬 편해져요.
    '15.9.2 11:42 AM (58.232.xxx.197)

    저두 애둘 연달아 낳고 세수는 커녕 화장실도 애안고 들어가야하고 칫솔 들고 뛰어 다녔던게 바로 어제 갔더니 다 지나가더라구요.^^ 둘째 유치원 가고 부터 운동도하고 요리도 배우고 오전 시간은 온전히 절 위해 쓸 수 있었어요. 애들 크는 거 금방이고 엄마 껌딱지던 애들이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따라서 외출도 잘 안하려고 해요. 기운내시고 이것도 다 지나간다 하고 힘내세요. 가끔 애들이 왜 이렇게 빨리 컷는지 아쉬울 때도 생기더라구요~~

  • 8. 이어서
    '15.9.2 11:42 AM (211.202.xxx.240)

    애들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이젠 늙어서 뭘 꾸며도 안이쁘다 그럼서
    그렇게 또 합리화 하면서 계속 하던대로 안이쁘게(?) 살게 될 가능성이 많죠,
    너무 하고 싶은거라면 나중 보단 내 노력으로 가능한거면 그걸 지금 하는게 좋아요.
    시간은 시절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아요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 9. peaches
    '15.9.2 11:57 AM (116.127.xxx.10)

    이제 둘째낳기전 한달쯤 남은거죠~
    몸무겁다하시겠지만 큰애어린이집가면 얼굴에 뭐라도좀바르고 어디든 나가돌아다니다가 들어오세요~~~~~~~
    날씨도 선선하고 딱 좋네요
    곧 둘째태어나면 정말이지 꾸미는게문제가아니라
    나가는자체가 힘들어요
    전 큰애도 어려서 어린이집도 안보냈어서 내내 집에만 있다가 둘째낳고 그대로다시 집에 주저앉아사네요ㅜ
    지나고보면 지금이시기가 넘 그리울거에요~~~
    바로 우산챙겨 나가세요ㅎㅎㅎ

  • 10. 샤라라
    '15.9.2 12:04 PM (1.254.xxx.88) - 삭제된댓글

    좋은시절 물 건너간 거지요 머....
    그래도 아기들 데리고 중간중간 살도빼고 이쁜옷 입고 둘 다 들쳐메고 다닐수도 있답니다

  • 11. 셋째임신중
    '15.9.2 12:27 PM (58.146.xxx.249)

    둘째 돌쯤 일하러나가게되었어요.
    커리어때문에.

    근데 나가보니 딴세상이에요.
    젖만떼면 가꿀수있어요.
    편안함을 좀 포기하면....
    이뻐지는거 남주지않습니다.

  • 12. ..
    '15.9.2 1:31 PM (125.128.xxx.122)

    3년요? 훨씬 더 걸릴걸요? 전 애들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니까 좀 옷에 눈이 가던데요, 유치원 다녀도 퇴근할때 데리러 가면 안아달라 그러고 그래서 블라우스 같은건 찢어질까봐 못 입겠어요. 애들 데리러 가지 않을때쯤에 복장의 자유가 생겨요

  • 13. 일단
    '15.9.2 3:34 PM (183.98.xxx.33)

    둘째 낳고 원없이 살을 빼세요
    많이들 꾸미고 다니더만... 둘째 5-6개월만 되어도

  • 14. 제주맘
    '15.9.2 4:02 PM (61.254.xxx.109) - 삭제된댓글

    어쩜 저랑 똑같은지 제가 쓴글인줄 알았네요~
    수많은 옷 신발 가방 썩어가는게 아깝고 어디 들고 나갈때도 없고 더군다나 제주도 살게되서 살짝 나갔던 외출 모임 다 없고 젊은날 이태원 가로수길 막 힘껏 꾸미고 데이트 놀러 나간게 아련한 추억이 되버렸네요ㅡㅡ 덜 놀았나 싶기도하고 정말 철이 없어서 이런생각 하는건가 싶어두 아쉬운건 어쩔수없네요 인스타는 왜 또 해서는 옷파는 사람들 보면 다 사고 꾸미고 돌아댕기고싶고 사봤자 갈때는 마트뿐인뎅 애기 어린이집 다닌지 한달 막 내 일 할거같았는데 집 치우고 정리하면 하원시간 진짜 처녀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처녀땐결혼해서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입에 달고 살았는데 말이죠 점점 관리도 소홀해지고 뚱뚱해지고 윽 그나마 댓글보니 위안이 되네요 찡했어요 애기 너무 이뿌죠 금방금방 크고 초등보내면 막 꾸미고싶네요 근데 갈대가없는게 함정ㅋ

  • 15. ㅎㅎ
    '15.9.2 7:40 PM (175.223.xxx.111) - 삭제된댓글

    님 처녀때 이쁘고 날씬해서 잘나갔다.
    옷 옮기는데 3년걸릴만큼 옷 사고 꾸미는거좋아했다
    남자들시선받던 시절이 그립다
    남편은 돈잘 벌고 자상하다

    네 그런 애둘 딸린 아줌마신데
    멀또 욕심이 많아요?

    남자 시선받고 대쉬받아서
    씨다른 자식이라도 보시게요?

    애둘딸린 아줌마가 총각들 시선 받아 뭐 하시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여자 인생의 리즈 시절이 있죠

    열흘 내내 붉은 꽃은 없어요

    그리고 님은 그 시절을 이미 떠나 보낸 거에요

    현실을 직시하세요

    처녀때 아무리이쁘고 날씬해도
    애둘딸린 아줌마에게
    어떤 남자다 님이 원하는
    성 적 매 력
    느껴요.. 아무도 안느껴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는 출산하는 순간 같은 몸무게라도
    아줌마인거 느껴질정도로 몸 라인 변해요

    쓸데없는걱정마시고
    청소나 하시고 반찬걱정이나 하시는게
    더.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이에요

  • 16. ㅎㅎ
    '15.9.2 7:42 PM (175.223.xxx.111) - 삭제된댓글

     처녀때 이쁘고 날씬해서 잘나갔다.
    옷 옮기는데 3년걸릴만큼 옷 사고 꾸미는거좋아했다
    남자들시선받던 시절이 그립다
    남편은 돈잘 벌고 자상하다

    네 그런 애둘 딸린 아줌마신데
    멀또 욕심이 많아요?

    남자 시선받고 대쉬받아서
    씨다른 자식이라도 보시게요?

    애둘딸린 아줌마가 총각들 시선 받아 뭐 하시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여자 인생의 리즈 시절이 있죠

    열흘 내내 붉은 꽃은 없어요

    그리고 님은 그 시절을 이미 떠나 보낸 거에요

    현실을 직시하세요

    처녀때 아무리이쁘고 날씬해도
    애둘딸린 아줌마에게 
    어떤 남자가 님이 원하는
    성 .적 .매. 력 .
    느껴요.. 아무도 안느껴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는 출산하는 순간 같은 몸무게라도
    아줌마인거 느껴질정도로 몸 라인 변해요

    쓸데없는걱정마시고
    청소나 하시고 반찬걱정이나 하시는게
    더.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940 괜찮은 화장품 공유할께요 26 dd 2015/09/02 8,045
477939 200만원 넘는 튼살레이저... 5 고민 2015/09/02 8,261
477938 샤워부스 유리 찌든때 제거 12 초록수세미 2015/09/02 7,632
477937 천재는 어떻게태어나나요?? 16 rrr 2015/09/02 4,233
477936 다음세상에는 아이를 낳지마 라고 말하는 중등 딸아이 113 2015/09/02 17,320
477935 비데와 변기 사이틈 청소 비법 문의요~ 1 더러움주의 2015/09/02 1,563
477934 암*이 세탁세제 향이 넘 강하네요 ㅜ 2 어후 2015/09/02 829
477933 삐뚤어진 아이 머리 교정 헬멧으로 교정해 주는것이 맞을까요? 7 두상교정 2015/09/02 1,998
477932 푸틴이 일본놈들한테 한마디하네요 9 ㅇㅇ 2015/09/02 2,625
477931 영어로 나 찾아봐라 5 빵과스프 2015/09/02 1,719
477930 6PM 사이즈문의 4 손통통 발통.. 2015/09/02 794
477929 전문직 여성이나 자기커리어 확실한 학부형들 너무 부럽네요 28 2015/09/02 6,596
477928 어제 갔는데 5 셀러드바 2015/09/02 910
477927 오!당신이 잠든 사이 9 수요일 2015/09/02 1,109
477926 여중생이 재밌게 볼 미드 12 ^^ 2015/09/02 1,497
477925 육아맘. 저는 언제 이쁜 옷 입고 힐신고 샤랄라 다녀볼수 있을까.. 10 사과 2015/09/02 2,437
477924 입구가 좁은병 화분으로 쓰고 싶은데 유리가게에서 잘라달라고 할 .. 3 되나 2015/09/02 818
477923 남자 대학생 옷, 어디서 사시나요? 8 엄마 2015/09/02 2,393
477922 생각 없고 철 안드는 아이들 때문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6 철 없는 고.. 2015/09/02 1,769
477921 천주교신자분들 고해성사 알려주세요 5 xvgs 2015/09/02 1,405
477920 '쿡살라미'햄 활용법? 3 영양주부 2015/09/02 1,146
477919 고야드가 그렇게 가볍고 편한가요? 6 가방 2015/09/02 4,020
477918 저는 아주 예쁘고 럭셔리한 집에서 살아요 59 초록이파리 2015/09/02 27,463
477917 앞집이 개줄을 안 묶고 다니는데....정말 10 애견인? 2015/09/02 1,877
477916 성교육, 안전교육,은행.....등등등 전부 보험 입니다. 아...한가.. 2015/09/02 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