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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39
작성일 : 2015-09-02 08: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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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닿았지
하얀 소리에 닿았지
방송이 끝난 티브이 화면처럼
파도가 눈동자를 밤새 핥았지
어둠에 고여 있던 것들은 쓸려 가지 않고

불 꺼진 연인들
밀려온 아이들
흔들리는 배낭 아래 몸을 뒤채는 모래들
흙 묻은 적 없는 작은 발이 걸어갔을

발자국에 대해 모래가 생각한다
모래의 생각을 파도가 읽을 때
발과 신발이 생각하는 발은 서로 달라서
그 사이를 끝없이 파고드는 모래들
주인 없는 발자국들

바람이 버석거리는 이마를 조금씩 뜯어 가고
바다도 해송도 나도 하나의 점이 될 때
엄마, 부르며 책가방을 벗어던지는 아이처럼
재잘거리는 집은 너무 멀다

주저앉아 헐거워진 신발을 뒤집으면
떨어지는 모래의 생각들


                 - 김유자, ≪모래의 생각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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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9/01/20150902grim.jpg

2015년 9월 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9/01/jangdori0902.jpg

2015년 9월 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7027.html

2015년 9월 2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a25ca32baa6441b9b32ffe8a21362d8c

 

 


아~ 좋은 거야? 그럼 내꺼야.

아~ 나쁜 거야? 그럼 니 잘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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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 운명의 건축가이고, 당신 운명의 주인이며, 당신 인생의 운전자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가질 수 있는 것, 될 수 있는 것에 한계란 없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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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9.2 8:46 AM (112.173.xxx.196)

    아~ 좋은거야? 그럼 내꺼야.
    아~ 나쁜거야? 그럼 니 잘못이야.

    권력자 재벌들은 저런 마인드로 한배를 탔으니 국민들만 죽어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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