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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뻔뻔함이 지겨워요

이제 그만 조회수 : 5,601
작성일 : 2015-09-02 00:09:08
두번 이혼하고 오십이 넘어 친정 들어와 사는 시누이, 시아버지 돌아가신 후 살림을 놓아버린 팔순 시어머니..아파트 같은 동에 사세요 시누이는 원래도 성격이 외골수에 고집이 셌지만 지금은 아예 벽창호에 히스테리, 편집증, 강박증까지 겹쳐 늘 짜증 아니면 신경질이에요 최근 가족모임에서는 식사중에 버럭하고 나가기도 했어요 밥은 겨우 하는데 반찬은 아직 책 보고 하고 그나마 거의 못먹을 맛이라 시어머니는 우리만 가면 영양실조 걸리겠다며 울상이세요 별다른 질환은 없지만 다리에 힘이 없고 허리가 굽어 아주 느리게 지팡이 짚고 걸으세요 계속 어디어디 안좋다 하셔서 날잡아 정형외과, 안과, 내과 돌고 왔는데 결론은 그냥 노화 진행중이라는 진단..근데 차 갖고 나온 김에 시누이 치과도 데려가면 안되냐고 하세요 치과는 보통 걸음으로 걸어 7분 거리, 주차장 좁아 동네 사람 누구도 차 갖고 안간다고 말씀드리니 그럼 같이 가주기라도 하라고 계속 반복..오십 넘은 손위시누이를 도대체 왜 그러는지..게다가 걷는 게 힘들어 집안에서도 넘어질까 두려워하는 분이 평촌에서 인사동까지 모임을 가고 싶으시다네요 운전한지 삼개월밖에 안되서 평촌 밖으로 나간 적이 없고 그 날 아이 학교 행사 있어 어렵다고 해도 택시 타고라도 가고 싶다고 같이 가주면 안되냐고, 시누이와 둘이서 가기에는 불안하다고...

남편은 애 학교 행사 당신 없어도 잘 되니 무조건 모시고 가라네요 게다가 어머니 드시는게 부실하니 매일 저녁 어머니 집에서 식사 차리라고 아니면 점심 때마다 우리집에서 식사하시게 하라고..부탁이 아니라 명령하네요 7남매 장남..그런데 꼭 외아들처럼 구네요 재산 받은 거 없고 더 지원받은 거 없고 오히려 생활비 보태드리고 사는데 그냥 장남이니 당연하대요 돈이야 그렇다쳐도 온갖 노동조차 독박이당연한 단 하나의 이유는 맏며느리라서랍니다 뻔뻔한 것도 유전인지..
IP : 39.7.xxx.5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9.2 12:11 AM (61.84.xxx.78)

    잘 됐네요. 그 시누이에게 어머니 맡기면 되겠어요.
    다들 뻔뻔하면 님도 뻔뻔하면 되죠

  • 2. 원글
    '15.9.2 12:13 AM (39.7.xxx.50)

    온갖 밑반찬 주2회 해다나르고 병원, 쇼핑 다 해결해드리고 살아도 그것도 당연하다는..내가 이 집 집사냐 하니 억울하면 나가서 돈 벌라고..진심으로 두집 살림할 에너지 돈 버는데 쓰고 싶어요

  • 3.
    '15.9.2 12:21 AM (141.58.xxx.214)

    억울하면 나가서 돈벌라고?? 요새 젊은 여성들이 차라리 비혼을 선택하는 게 납득이 가요. 저는 남편이 그렇게 말했다면 진심으로 이혼합니다. 동등한 배우자가 아닌 말그대로 가정의 무임승차자, 잉여인력 취급인데 어떻게 같이 살아가나요? 원글님을 비난하는 건 아니고요.. 참.. 여자로 사는 게 개떡같네요.

  • 4. 그냥 나오세요
    '15.9.2 12:25 AM (108.54.xxx.51) - 삭제된댓글

    저 아는 집은 그런 상황 되니까 진짜로 직장 구해서 나가더라고요.
    아니면 이혼 각오하고 한번 뒤집으세요.

  • 5. ....
    '15.9.2 12:26 AM (121.149.xxx.184) - 삭제된댓글

    요새 저런 남자는 결혼 못해요...동남아, 조선족 데려다 살면 몰라도...
    직업 없으니 잔말말고 시키는대로 하라는건데...어쩌실래요? 님 선택이에요.
    애초에 누가 등떠밀어 결혼하신것도 아니구요.

  • 6. 미친놈
    '15.9.2 12:27 AM (178.190.xxx.186)

    억울하면 나가라? 나가세요. 저런 미친놈 평생 해줘야 고마운줄 몰라요.

  • 7. ㅇㅇ
    '15.9.2 12:33 AM (61.84.xxx.78)

    그냥 님도 대학원 가고 새 공부 하고 자아실현 하세요. 자서전 같은 책을 써도 되고.
    어머님과 시누이도 나가서 돈 벌라 하시고요

  • 8. 허허
    '15.9.2 12:36 AM (211.208.xxx.219) - 삭제된댓글

    남편이 미쳤거나 님이 바보팅이거나...

    다시는 얼굴 쳐다보고 싶지않은 인간?인데요

  • 9.
    '15.9.2 12:42 AM (59.17.xxx.131) - 삭제된댓글

    남편 시모 시누이에게 도우미 취급을 받고 사시는 군요.

  • 10. ...
    '15.9.2 1:01 AM (183.98.xxx.67) - 삭제된댓글

    진짜 요즘은 저런 남자 장가 못가지요.
    솔직히 옛날에는 여자들 당연하다는게 시대가 어느시대인데
    하지만 답은 하나예요.
    투쟁해서 바뀔세대도 아니고, 님이 지금이라도 경제적 독립해서 너따로 나따로 하던지 아니면 소위 말하는 황혼이혼 뿐 결코 바뀌지 않아요.

    남자는 경제책임 여자는 살림 그렇게 박혀 있는 남자네요.
    헐이긴 하나 여태 그래 살아 온 사람 버리는거 아님 답 없네요.

  • 11. aaa
    '15.9.2 1:29 AM (112.149.xxx.88)

    나가서 돈벌면..가사 육아는 반반할건가?
    아님 남편이 돈많이벌어서 어머님댁 집사 들여주면 되겠네요..
    아내를 하녀로아네...

  • 12. ..
    '15.9.2 2:15 AM (112.187.xxx.4)

    쥐가 코너에 몰리면 고양이를 물어버린다던데..

  • 13. ...
    '15.9.2 3:53 AM (222.99.xxx.103)

    위의 댓글처럼
    남자는 경제책임.여자는살림으로 생각이
    박혀있다는 가정하에
    그 가정의 경제와 살림을 각각 책임지면 맞는데
    어째서 지네 엄마.누나 몸종 노릇까지 하게하나요.
    살림의 범위가 시집식구 몸종노릇까지
    포함되는거면
    원글 친정의 경제까지 지가 책임져야하는게 맞네요.

    억울하면 나가 돈벌라니까
    힘드시더라도 직장을 잡아보세요.
    그때가선 그까짓돈 몆푼 벌어온다고
    가정일을 소홀히 하냐 지롤떨겠지만.
    길에서 보면 뒤통수에 돌이라도
    던져주고 싶을정도로 재섭는 인간이네요. 님남편.

  • 14. ...
    '15.9.2 9:15 AM (175.121.xxx.16)

    시어머니야 그렇다 쳐도
    시누는 저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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