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일이예요.. 축하해주세요~

오늘 조회수 : 673
작성일 : 2015-09-01 13:47:21

전에도 곧 생일이라고 글 올렸던 철부지 40대 아줌마입니다.

오늘로써 42살 되었네요.

남편이 생일날 아침에는 미역국끓여주곤했는데 이번 해는 미역국 없네요..ㅋ

아침에 케익에 촛불만 켜서 불고 케잌 한 조각 먹고 출근했어요.

좀 서운하네요.

 

남편 맘이 돌아서서는 저에게 지난 일년은 무척 힘들었어요.

 

살찐 제가 싫다는 글에 어떤 분들이 살찐게 싫은게 아니라 다른 여자가 있을꺼다.. 라는 댓글 달아주셨을 때도..

돈 썼다고 갑자기 난리다.. 라는 글에 제가 절약하지 못하고 교육으로 사치한다.. 라는 댓글에도.. 트집잡는 거다..라는 댓글 달아주셨을 때도.. 사실 믿지 않았는데..

맞더라구요..

 

맘 가는 다른 여자가 있나봐요.. 자기 입으로도 썸탄다 어쩐다..

 

같이 살꺼면 더이상 캐 묻지 마라.. 라는 조언의 글..

자식위해서는 죽기도하는데 그런 거 아무것도 아니라는 글..

본인을 위해 본인을 사랑하며 살라는 글..

그 당시에는 무슨 뜻이었는지 몰랐었는데.. 지금은 조금은 알 것도 같아요.

 

많이 서운하지 않아요..

 

아무런 눈빛도 감정도 없이 어제 퇴근 길에 꽃다발과 케익을 들고 왔더라구요.  아이 때문에 모른척 할 순 없었겠지만

맘이 없으니 아침상 같은 건 귀찮은 거겠지요.

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친정 엄마가 눈 딱 감고 5년만 살아봐라 하셨는데.. 그 5년 중 1년이 흘렀습니다.

 

요즘 자게에 핫한.. 친정이 부자였다면 친정 엄마가 5년만 살아라 헀을까.. 하는 마음 들어서 서운한 감정도 있었지만

그런 거 다 접고.. 그냥 나를 위해 생각하며 살려구요.

 

회사 근처에 미역국 나오는 식당에 가서 점심 먹으려 했는데..

같이 약속했던 분이 그나마 약속도 펑크냈네요.. 에효.. 꿀꿀하지만.. 꿋꿋하게.. 웃으렵니다~

저 생일 축하해주세요.. 항상 기운얻고.. 저에게 친정언니같은 82라.. 의지해봅니다..

IP : 125.131.xxx.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생일
    '15.9.1 1:51 PM (112.173.xxx.196)

    그런데 식구들 아무도 모른다는..ㅎㅎ 남편한테도 말 안하고 있어요..애정이 없어서..
    님도 축하드립니다^^

  • 2. 원글
    '15.9.1 1:52 PM (125.131.xxx.51)

    나도 생일님 축하드려요..^^

    저 그나마 어제 밤에 시누이가 케익이랑 선물이랑 들고 찾아왔던데..
    언니가 전에 맛있다고 했던 케익이라면서.. 진짜 우리 아가씨 가고 난 다음에 눈물났어요...고마워서요~

  • 3. 에고야
    '15.9.1 1:56 PM (112.155.xxx.16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생일날 아침에 미역국 먹는 여자들이 몇이나 될까 싶네요
    전날 시누도 다녀가고 아침에 케잌에 불도 붙이셨다면서요
    남편이 아내 생일 날짜도 모르는 남자들 수두룩하니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고
    남은 하루 좋은 생각만 하시면서 혼자서라도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 4. 나도생일
    '15.9.1 1:56 PM (112.173.xxx.196)

    흑흑.. 님 부러워요.
    울 시누이는 밤 12시에 전화로 악담을 퍼붓던 여자라..
    우리 신랑은 지 여동생이 마눌에게 그렇게 해도 가만있던걸요.
    이러니 내가 무슨 남편에게 정이 있을까요 ㅜㅜ
    아마 님이 시댁에 잘하니 시누이도 언니대접을 해준다 싶어요.
    전 좀 사연이 있어서..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일 터지는 바람에 시집에 잘할 기회 조차도 없었어요.

  • 5. 당신이 태어난 눈부신날
    '15.9.1 2:00 PM (125.128.xxx.15) - 삭제된댓글

    상황이 애매하지만
    글이 씩씩해서 좋네요.
    5년..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살다보니..세월가면...
    뭐 상황이 좋아질수도 있고,
    뭐 어쨌든..
    오늘 날씨 좋아요
    시원하지만 따듯한 햇살 가득이네요.
    생일 축하해요.
    님이 태어나서 아이가 있고..
    님 행운이 가득하실겁니다....장담~~~

  • 6. 생일 축하해요
    '15.9.1 2:20 P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저보다 한살 어린 동생이네요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요^^

    안쓰럽고 뭐라 말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씩씩하게 이겨내려는 모습 대견해요 토닥토닥~ 맘터놓을 친구있으면 저녁때 약속이라도 잡아 맛있는거 드세요(남편얘기같은 꿀꿀한거 하지마시고 그냥 학창시절얘기나 추억얘기들이나 앞으로 희망들...)

  • 7. ...
    '15.9.1 2:24 PM (175.121.xxx.16)

    나이드니 생일도
    안 챙겨받고 안 챙겨주고 싶다.....

  • 8. 원글님~
    '15.9.1 2:31 PM (118.19.xxx.154) - 삭제된댓글

    생일 추카추카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827 친일파, 김구라 같은 사람 방관하는 한국국민이 무능.. 15 .... 2015/09/12 2,612
481826 팝카드 분실했는데.. 2 고등딸이 2015/09/12 2,535
481825 새우장 담가서 언제 쯤 먹나요? 1 홍이 2015/09/12 1,536
481824 번데기 통조림 국물 안좋은거죠? ........ 2015/09/12 5,275
481823 제 남편논리 맞나요 20 논리 2015/09/12 4,999
481822 콘도에왔는데 밥솥에 밥찌꺼기가있어요 13 케로로 2015/09/12 2,710
481821 조카 추석때 사줄 옷 고르는 중이에요. 같이 좀 골라주세요. 6 ... 2015/09/12 974
481820 치즈 유통기한표시좀 가르쳐 주세요 1 무식한이 2015/09/12 646
481819 기술력 vs 아이디어 어떤게 더 우위인가요 2 질문 2015/09/12 597
481818 아기 내복 선물하려는데 브랜드 알려주세요~ 6 주니 2015/09/12 1,600
481817 화장품 한 번 사기 힘드네요 3 40대 중반.. 2015/09/12 1,898
481816 친구 아들 백일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제발ㅜ 7 고민 2015/09/12 2,304
481815 무한도전 보세요...일본보다 친일파한테 너무 화가 납니다.. 27 3333 2015/09/12 5,874
481814 아이들하고 무도 보세요~ 2 친일청산 2015/09/12 1,147
481813 조국 '김무성 사위집서 함께 마약한 제3자, 누구?' 6 참맛 2015/09/12 3,899
481812 무가 매운데 아기 이유식 재료로 써도 될까요? 3 초보맘 2015/09/12 952
481811 오래된 드럼세탁기가 탈수가 되지 않습니다. 9 ,,, 2015/09/12 1,690
481810 수류탄을 던지려고 팔을 뒤로 젖히자 펑..1명사망 2명부상 또군대사고 2015/09/12 880
481809 2억원대 벤츠 골프채로 부순 30대... 3 ... 2015/09/12 3,981
481808 왠지 다음 타겟은 82가 될것같아요. 3 ㅇㅇ 2015/09/12 1,619
481807 제주도 시부모님과 여행지 추천해주시면 복받으실거에요 10 가을 2015/09/12 2,131
481806 근종수술후에 회복 오래걸를까요? 4 근종긴 2015/09/12 2,132
481805 코스트코 드롱기오븐이요~ 지금 1 야옹 2015/09/12 2,690
481804 중고등에서 국영수의 비율을 줄인다고... 2015/09/12 968
481803 토론 잘하는 팁 알려주세요 ㅠ 3 대학원 2015/09/12 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