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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냉전중 어머님 생신과 형님유산

괴로움 조회수 : 2,156
작성일 : 2015-09-01 11:59:03
지금 남편과 냉전중입니다.
유치한 이유로 말다툼이 있었는데, 남편은 그러고나면 저랑 아들이랑 말도 안하고 혼자 아들방에서만 지냅니다.
제가 그런 행동 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상처 받는지 또 아들이 너무 힘들어하는지 얘기했는데도 또 저러네요.
아들 때문에 제가 거의 먼저 사과하고 잘못했다고도 하고 이제 그만하자고도하면서 그동안은 상황을 정리했어습니다.
근데 이젠 그러기가 싫네요.
자기가 먼저 잘못해놓고 다툼중 제가 조금이라도 자기 기분 상하게 한 말이 있으면 싸움의 본질은 없어지고 그걸로 끝까지 물고 늘어져 결국 제가 사과를 했는데 그러니 이 버릇이 안고쳐지나 싶고요.
그래서 지금 밥만 차려주고 저도 이제 더이상 먼저 사과하지 않으려고 단단히 마음 먹고 있습니다.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그냥 먼저 사과하면 정말 이 상황이 끝도 없이 재현될 거 같아서요.

문제는 내일이 시어머님 생신인데 형님이랑 저랑 차례로 생신 아침에 어머닝 생신상을 차려드리는데 이번이 형님 차례였어요.
근데 형님이 임신초기라 조심스러워서 그냥 제가 이번에도 제가 하기로했습니다.
근데 어제 어머님께 전화가 왔는데 형님 이이가 잘못되서 오늘 수술하신다고 생일이고 뭐고 이번 생일은 그냥 넘어가자고 우셔서 저도 같이 울고 어머니 위로 해드렸어요.
마음이 너무 안좋고 평소 같으면 남편에거 우리라도 같이 가서 생신 챙겨드리자고 할텐데 지금 서로 만 안한지 사일째라...
이번에도 어머님때문이라도 제가 먼저 말을 걸어야하나 고민 많이 했는데 독하게 맘먹고 참고 있어요.
그리고 어제 저녁에 또 어머닝께서 전화하셔서 형님네 가서 저보고 북어국이랑 몸조리할 것 좀 챙겨주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형님 집이 지하철로 한시간 거리만 되도 가서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교통편이 너무 불편해 버스 지하철 5번 갈아타고 왕복 거의 4시간 걸리는 거릴 갈 엄두가 안나요.

결론은 변명이라도 어쩔수 없지만 안갈려구요.
근데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어머님 생신 그냥 넘어가는 거도 그렇고.
남편이란 인간은 이런 상황인데도 저러고 있으니 오만 정이 다 떨어지네요.
제가 끝까지 사과 안하고 버티는 것이 잘하는 행동일까요?
울고 싶은데 아들 마음 안정되게 하려고 밝게 지내고 있은데 많이 힘이 들어요.
IP : 112.172.xxx.14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괴로움
    '15.9.1 12:02 PM (112.172.xxx.143)

    오타가 많아 죄송합니다.

  • 2. ....
    '15.9.1 12:19 PM (59.11.xxx.51)

    남편에게 말하지 말고 님혼자서 시댁가서 어머님모시고 외식하시고 쇼핑도하고 그러세요...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미안할 맘생기게...남편이....

  • 3. 죄송하지만
    '15.9.1 12:20 PM (69.165.xxx.57)

    어머니생신은 남편이 고민하게 냅두시구요.
    북어국이랑 몸조리는 동서인 님보다 시어머니가 가셔야하는거 아닌가요. 적당히하고사셔요. 남편도 안이쁜마당에.

  • 4. ..
    '15.9.1 1:05 PM (222.107.xxx.234)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그 형님 댁에를 세상에, 님보고 가라고 하셨다구요?
    형님한테는 전화나 한 통 하든지 하고 가지 마시구요,
    남편하고 말 안해도 님은 아쉬울 것없습니다.
    남편 미우면 시가쪽 식구들도 밉더라구요, 저는.

  • 5. 괴로움
    '15.9.1 1:56 PM (112.172.xxx.143)

    어머님께 저라도 생신 챙기겠다고 했는데 어머님은 그럴 비분 아니라고 요양원에 계신 시할머니ㅡ어머님의 친정엄마ㅡㅡ께 다녀오신다고 가셨어요.

  • 6. ...
    '15.9.1 2:09 PM (58.146.xxx.249)

    이혼할거아니면
    다녀오시는게 님 마음이 편하죠.
    아니면 선물이라도 챙기시고
    형님은 님밖에 챙길사람없으면 한번 들여다보시던지요.
    그냥 미역국이나.

    그냥 인간관계로.

  • 7. 생신 챙기지마요
    '15.9.1 2:12 PM (125.128.xxx.15) - 삭제된댓글

    형님은 유산했는데 어머니 생일상 받아먹으면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할걸요.
    그 원망이 하늘을 찌를거예요.
    그리고 먼거리 형님한테가는건 오버.
    초기유산이면 몸조리라는 말이 더 어색할겁니다
    그리고 맘도 안좋은데 아는척하는것도 싫을겁니다.
    님은 이참에 남편 길들이기 잘하시면 딱이네요

  • 8. ...
    '15.9.1 3:24 PM (121.129.xxx.216)

    형님.은 조리 해 줄 사람 없으면 지하철이든 버스던 가까운 곳으로 한번 타고 가서
    택시 타고 갔다 오세요.
    이혼할것 아니면 시어머니 생신도 혼자 가셔서 외식하고 오세요

  • 9. //
    '15.9.1 3:59 PM (118.33.xxx.1) - 삭제된댓글

    일단은 끝까지 말 먼저 걸지않는다. 그래서 남편이 먼저 숙이고 들어오게 만든다.
    그렇게 되면요? 뭐가 달라질 것 같아요??
    사람 안변해요. 특히 그 고집과 말도 안되는 우기기. 절대 안변합니다. ㅜㅜ
    그렇다면 이렇게 끌 것도 없죠.
    형님네 좀 말긴해도 애가 다쳐 수술했다면 당연히 가봐야하는 거 아닌가요?

  • 10. 남자는
    '15.9.1 6:32 PM (78.48.xxx.45)

    몰라요.

    님이 이런 사정들이 지금 있는데
    당신이 그러는 것을 보니 모두 하기 싫다.
    나에게 사과해야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세요.
    남자는 님이 생각하고 있는 일 들에 대해서
    전혀 모르거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라요.

  • 11. 괴로움
    '15.9.1 8:16 PM (112.172.xxx.143)

    요즘 남편과 사이가 많이 좋았어요.
    남편이 그런식으로 행동해도 제가 많이 참고 많이 이해해주었더니 남편이 많이 변하고 자기가 예전에는 많이 잘못하고 미안했다고 그랬어요. 서로 대화도 많이하고요.
    남편이 자긴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도 그랬구요.
    근데 한순간에 저렇게 옛날 버릇 나오니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네요. 무기력한 기분이 많이 들어요.
    10년 이상 남편의 행동 이해하려고 책도 많이 읽고 애정결핍 채워줄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다 부질없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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