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우연히 간 예술의 전당,
마지막 수요일이라 50% 할인하길래, 마구 질렀습니다. ㅎㅎ
"모딜리아니"
잔느가 분위기있는 미인이라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어쩜 그렇게도 액자들이 그림과 잘 어울리는지... 이게 문화를 사랑하는 곳의 힘이지 싶어서 감탄하면서도 씁씁했어요.
보석을 박아놓은 것 같은, 부처님 눈같은, 인물화의 눈들. 날 꿰뚫어 보는 것 같더라구요.
"카이"
생각처럼 별로였는데,,, ㅎㅎ 제목들은 재치있고 좋았답니다.
"보테로"
몇년전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우연히 보고 오래도록 기억났었죠.
사시끼가 있는 눈에 엄청난게 살찐 몸과 텅빈 표정을 하고 있는 남미 사람들의 모습에서 남미의 역사가 보여서 충격적이었어요.
몇 년이 지나 다시 보니 더 좋았어요.
한껏 부풀어 오른 정물도, 명화를 자신의 방식으로 소화한 작품들은 더 좋았어요.
한 번 더 보러 갈 지도 모르겠어요.
전 푸른 수국 꽃병이 그려진 마우스 패드도 사왔답니다.
"안토니오 가우디" 전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가우디의 얼굴, 사진, 흉상, 그의 단정하고 아름다운 글씨. 공기의 흐름까지 느껴지는 스케치.. 가우디 주변의 후원자, 여러 기술자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그가 디자인한 가구도...
2026년에 성 가족 성당이 완공된다는데,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저금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고 싶네요...
전시회 다녀오신 분들 어떠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