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저희 부모님도 늙으시겠지요.
지금 70대 이십니다.
막연하게 결혼할 당시.. 어릴 때는 부모님 나이 드시고 늙게 되시면 당연히(?) 제가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 외아들이고..(외동은 아니고 시누이가 있습니다.) 제가 외 며느리이니..
게다가 시부모님은 저에게 잘 대해 주시고 인격적으로도 좋으신 분들이거든요. (저 결혼 14년차 40대 예요)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이... 아주 괘씸하단 말이예요..
남편이..
전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런 생각하고.. 진짜 친 부모님처럼 생각하고 좋아했는데요..
남편이 바람까지는 아니지만..(바람일 수도 있죠.. 저만 모르는 것일뿐..) 다른 여자를 좋아했고..
제가 우연히 알게 되면서.. 그냥 좋아한 것만 아니라.. 그 때 저를 정서적으로 많이 학대했어요..
지금도 그때 들은 말들을 생각하다보면.. 넘 슬프고..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일단 그런 남편이 미워지고.. 진짜 싫어지니.. 내가 시부모님께 잘해야 뭐가 남을지.. 억울하기만 하고..
남편은 그런 제 마음을 알까싶고..
진짜 다 짜증나요..세상에 남자새끼들...
결혼하고 바람피는 놈들은.. 진짜..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시부모님이 가증스럽단 생각이 드는거예요.
저런 교양있고 박식있는 모습을 위장(?) 하고.. 저런 아들을 키웠어?
에고.. 그 에미에 그 새끼지.. 이런 생각...
저 못난거 알아요.. 그래도 그 울화통이 가시질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