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개월 아기가 한말 때문에 미안해요

조회수 : 4,523
작성일 : 2015-08-24 19:56:03
아직 말은 잘 못해요

근데 방금 딸 아이 기저귀를 갈아줬는데 아기가 함박 웃으면서
아아 (옹알옹알) 좋아
이러더라구요 그 이후부터 웃으면서 이불에 막 부비적 거리면서 좋아 이러더라구요
좋아 라는 말을 누가 시키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적절하게 사용한 적은 처음이에요

그 모습에 감동 받았어요
아직 초보 엄마라 82분들 중에는 이런 거 다 경험하신 분들이겠지만 그래도 뭔가 뭉클하고 찡하네요

근데 그동안 기저귀 가는 거 귀찮아 했거든요
자주 갈아주긴 했지만 어쩔 때는 에이 좀 이따 갈아줘야지 하고 넘기고
어쩔 때는 정말 귀찮은 마음으로 기저귀 갈아줬어요

아기가 그동안 말은 못했어도 기저귀 갈면 항상 좋았을까요?
그동안 말도 못해서 저렇게 좋아하는데 배시시 웃기만 하고....아기도 새 기저귀 뽀송뽀송한 걸 좋아했던 걸까요?

말 못할 때 더 자주 더 좋은 마음으로 갈아줄걸 이런 생각이 들어 괜히 미안한 것 같아요ㅎㅎ

요즘 아기 키우다보니....아기가 주는 기쁨이 너무 크고 그러다보니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러네요ㅎㅎ

IP : 221.138.xxx.19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데미지
    '15.8.24 7:59 PM (109.28.xxx.72)

    글쓴분의 기쁨과 아기의 기쁨이 함께 느껴지네요 ㅎㅎ

  • 2. 이런 글
    '15.8.24 8:02 PM (175.223.xxx.11) - 삭제된댓글

    고마워요
    전 아기도 없고 나을 생각도 없지만
    그 어떤 철학책보다 진짜 인생을 알게 해주네요

  • 3. ㅇㅇㅇ
    '15.8.24 8:03 PM (211.33.xxx.237) - 삭제된댓글

    글만봐도 보송보송한 아기가 떠올라요.
    니가 좋다니 나도 좋다!
    귀여운 아가야

  • 4. ㄱㄴ
    '15.8.24 8:05 PM (58.224.xxx.11)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네요

  • 5. 자식이
    '15.8.24 8:06 PM (14.63.xxx.76)

    복이지요.

  • 6. ...
    '15.8.24 8:07 PM (1.245.xxx.68)

    그러게요...어른들도 생리며칠하는것도 갑갑한데..
    아기들은 24시간 힘들겠어요..
    싫어서 울었던게 당연했겠어요.

  • 7. 좀더커서
    '15.8.24 8:15 PM (203.128.xxx.64) - 삭제된댓글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드가서
    첫 재롱잔치때 무대라도 서봐요
    엄마들 감격해 막 울어요~~^^

  • 8. ...
    '15.8.24 8:19 PM (124.5.xxx.67) - 삭제된댓글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요즘 기저귀 흡수 잘해서 몇번 싸도 뽀송뽀송 해요

  • 9. ...
    '15.8.24 8:21 PM (124.5.xxx.67) - 삭제된댓글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요즘 기저귀 흡수 잘해서 몇번 싸도 뽀송뽀송해요

    육아할때 지나친 죄책감은 금물이에요

  • 10. ㅇㅇ
    '15.8.24 8:23 PM (180.182.xxx.60)

    엄마가 너무 마음이 여리고 착하시네요 넘 미안해하지마세요

  • 11. ..
    '15.8.24 8:25 PM (1.242.xxx.237) - 삭제된댓글

    아이고, 넘 사랑스런 아가랑 엄마네요.

  • 12. ^^
    '15.8.24 8:31 PM (217.67.xxx.226)

    아아 좋아~할때 꼭 안아주시죠~~너무 사랑스럽잖아요^^
    그리고 저도 아이 어릴때 뭐든 다 귀찮기만하고 언제 크나 했어요..자책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래도............이젠 돌아갈 수 없는 그때가 가끔..그립고..아이에게 미안하더라고요.
    지금!!!많이 이뻐해주시고 안아주시고 뽀뽀해주시고~~~함께 기쁨 나누세요~~

  • 13. 아아
    '15.8.24 8:34 PM (121.171.xxx.105)

    얼마 전에 본 어쿠스틱라이프 이 에피소드 생각나네요.
    http://m.webtoon.daum.net/m/webtoon/viewer/32463

  • 14.
    '15.8.24 8:45 PM (112.160.xxx.113)

    왜 때문에 11개월 우리 아들은 기저귀 갈때마다 왕짜증에 도망가는 걸까요? ㅠㅠ 덕분에 모든 육아 활동중 기저귀 가는게 젤 싫어졌어요 ㅠㅠ

  • 15. 원글
    '15.8.24 8:55 PM (221.138.xxx.194) - 삭제된댓글

    다들 따뜻한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윗분 말씀처럼 사소한 거에 육아 죄책감 느끼지 않을게요^^

    근데 아아 님이 올려주신 만화 보고 깜짝 놀랐어요 진짜 우리 아기랑 똑같네요!!아기들은 다 저런가봐요ㅋㅋ
    워낙 생활툰을 좋아해서 몇년 전에 어쿠스틱 라이프도 한번 시도해볼까 하다 그림체가 좀 제 취향이 아니라 보다 말았는데
    언제 아기도 낳고 저렇게 말 잘하는 아기로 키웠놔요^^
    재밌어요ㅎㅎ만화 다시 봐야겠어요ㅎㅎ

  • 16. 원글
    '15.8.24 8:57 PM (221.138.xxx.194)

    힝 님
    저희 애기도 예전에 기저귀 갈면 열번 중에 다섯번은 싫어했던 것 같아요 저희 애기는 눕히는 걸 싫어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돌 전 아기 넘 이쁘겠어요ㅠㅠ

  • 17. 원글
    '15.8.24 9:03 PM (221.138.xxx.194)

    다들 따뜻한 리플 감사합니다^^윗분 말씀처럼 사소하게 육아 죄책감 느끼지 않을게요!

    근데 아아 님이 올려주신 만화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울 아기랑 똑같네요 아기들은 다 그런가봐요ㅋㅋ
    워낙 생활툰 좋아해서 몇년 전에 어쿠스틱 라이프도 시도했는데 그림체가 제 타입이 아니라 안 봤는데 재밌네요^^봐야겠어요ㅎㅎ

  • 18. ..
    '15.8.24 9:59 PM (61.102.xxx.58)

    20개월이면...이번 여름에 기저귀 때 주시지 그러셨어요
    여름에 때는게 편한데...
    허긴 요즘은 아기 기저귀 빨랑 안때고 저절로 땔때가지 체운다는 말도 듣긴 했네요
    여름에 너무 더운데 기저귀 까지 차고...아가도 고생이네요..
    아이조아...천사네요,,,찜찜한데 울지도 않고~~~^^

  • 19. 하..
    '15.8.24 11:21 PM (211.195.xxx.121)

    울아들 15갤인데 그러면 정말 눈물날거같아요..ㅠㅠ
    지금은 기저귀 차기 싫어서 도망다니는데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622 안방과 작은방사이 수납가구 2 가구 2015/09/05 1,635
479621 고등 모의고사 수학 4점짜리 문제집 추천해주세요 8 백합 2015/09/05 5,294
479620 이빠지는 꿈이긴 한데 이가 유리조각으로 변한 이 꿈은 뭘까요? 이꿈은 2015/09/05 896
479619 아메리칸 항공은 왜 인기가 없나요? 4 여행녀 2015/09/05 2,122
479618 왜 답글자들은 갑질을 하나요? 18 이상하다 2015/09/05 2,687
479617 4대강사업 재앙...부산 수돗물 수질 '역대 최악' 19 이명박 2015/09/05 2,410
479616 제가 베이킹 배울적에도 강사가 하는말이. 5 동네제빵학원.. 2015/09/05 3,750
479615 과외비 환불문제 9 ㅠㅠ 2015/09/05 1,964
479614 4학년 남아 키우며 고민이 많습니다 ㅠㅠ 35 ㅠㅠ 2015/09/05 5,903
479613 알레르기 비염 효과 11 .... 2015/09/05 3,974
479612 역시힘들게사신분들이 7 화이트스카이.. 2015/09/05 2,223
479611 미국 출장 앞두고 의상 고민이요 8 미국 2015/09/05 1,212
479610 회사 다니기가 힘들어요ㅠㅠ 6 ,,,,,,.. 2015/09/05 2,004
479609 우리나라를 후진국으로 만들려는 중... 19 음모 2015/09/05 3,141
479608 아이를 한 학원에 오래 다니게 하세요 ? 4 ........ 2015/09/05 1,656
479607 나이들면 고기가 싫어지나요? 9 고기싫어 2015/09/05 3,038
479606 빨래 건조기 쓰시는 분들요.. 6 뭉크22 2015/09/05 6,126
479605 돈없어서 결혼도 못하고 3 이럴땐 2015/09/05 2,520
479604 탄력크림 꾸준히바르면 모공에도 효과있나요? 7 ... 2015/09/05 3,260
479603 다음 주말 행사에 칠부마자켓..괜찮을까요? 1 다음주 2015/09/05 774
479602 아이 피아노학원선택 고민돼요 8 고민 2015/09/05 1,183
479601 새정치-시민단체..원탁회의 구성해 국정교과서 반대 투쟁 3 국정반대 2015/09/05 743
479600 우울증 전염되냐는글 묻어서 질문드려요 18 밑에글 2015/09/05 4,898
479599 아파트 투유...공인인증서....질문있어요!!! 4 아파트 2015/09/05 3,287
479598 “부디 아이가 해변이 아닌 요람에서 잠들 수 있도록” 3 샬랄라 2015/09/05 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