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암살을 보았습니다. 다음주에 내릴것 같아서요 (여긴 미국입니다)
영화에서 하정우,, 완전 멋있네요.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하정우는 그냥
여심을 잡으려고 감독이 작정한 캐릭터같아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라크 케이블같은....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제 인생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혼식 전날 하정우가 전지현에게 묻잖아요 "두렵지않냐"고..
전지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하죠 "두렵다"고....이때 문득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전 40넘게 살아오면서 늘 안전한 길을 택해 온 것 같아요. 성공이 보장되지 않으면
제가 참 하고싶은 일이어도 그냥 포기했었던 것 같아요, 두려워서...
실패하면 어쩌나, 남이 뭐라고 할까 등등...
그러다보니 제 인생은 제가 진정 원하는 것은 해보지 못하고 늘 실패할 가능성이 낮았던,
그러나 제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아닌 일만 하면서 살아온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것을 위해 온몸을 부딪혀 살아본 경험이 없어요, 두려워서....
젊은 시절 하고 싶었지만 겁먹고 포기했던 일을 지금 다시 해볼까 생각중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용기가 나는 것 같아요. 이제는 실패를 생각해도 그렇게 무섭지 않아요.
20대때는 그렇게 무서웠는데, 성공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 지금은 그렇게 무섭지않으니 이상하죠.
영화 한편 보고 별 생각을 다 한다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전 이 영화 본 것이 너무 좋았어요.
하정우에게 가슴 두근거리고 앞으로 제가 할 일을 생각하니 더 가슴 두근거려요. 제 생애 최초로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한번 해보렵니다. 여러분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