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긋지긋한 친정엄마의 화풀이...
사랑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화받이(?)가 되는 상황이 너무너무 힘이들어요.
제가 큰딸인데 엄마는 아빠랑 다퉈서 기분이 안좋으면 결국 저한테 화풀이를해요. 그옛날 상처입고 힘들었던 이야기를 곱씹고 또곱씹으면서요. 했던얘기 또하고 했던얘기 또하고.
평생 내가족보다 사회일이 최우선인 아빠는 사회적으로는 꽤성공하신편인데 제 유년시절의 기억, 그리고 결혼하고 분가하여 사는 지금까지도 아빠는 늘 엄마보다 남들이 우선이었어요.
그런아빠가 밉고 싫고 엄마가 안쓰럽기도하고 외로운 엄마한테 내가 큰딸로 제몫하고 친구처럼 든든한 사람이 되고싶어요.
그런데 적당함을 넘어서서 나이들수록 점점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별일아닌것에도 욱해서 크게화내고 삐딱한시선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내엄마가 화가나고 싫기까지해요.
엄마를 이해해야지 싶으면서도 저는점점 버거워요.
시어머니보다 더 어렵고 힘든 우리엄마.
엄마는 이제 사위들까지도 욕하기에 이르렀어요.
엄마가보기에 하나는 직장이변변치않아서, 또하나는 시댁이 변변치않아서. 우린충분히 행복하게 잘하는데도
사위의 부족한면만 보이나봐요.
결국은 남의자식. 니들끼리 잘살라는 마무리. 안보고살면 그만이다.
구구절절 나열하기도 힘들고 머리가아파 글로 잘 정리가 안되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속상해요.
엄마가 꼭 그렇게 극에 치닿을정도로 수시로 화를 내고 사위들을 미워해야만 하는건지. 아무리 이해하려고해도 이해가잘안되네요.
지쳐요.이젠정말.
내잘못이 아닌데도 엄마기분 풀릴때까지 엄청 긴시간이 또 필요할꺼예요ㅠ
카톡,전화 다 쌩~~ 저는 늘 조마조마.
엄마가 이런상황이면 온집안식구가 초긴장에 스트레스예요.
그런데 이와중에 너무나 별일없다는듯 자기중심적인 우리아빠.
너무너무 속상해요.
시댁보다 더어렵고 힘든 우리친정.
이런친정엄마 있으신분들 어떻게하고 사시나요.휴.
1. ..
'15.8.23 1:50 AM (218.158.xxx.235)그런데 이와중에 너무나 별일없다는듯 자기중심적인 우리아빠. ...
아뇨.. 아빠도 속은 타들어갈지도 모르죠. 그 페이스에 휘말려 들어가지 않으려 노력하는 걸 뿐.
님도 아버지처럼 말려들어가지마세요.
어머니의 그 외로움은 본인이 해결해야할 일이지,
말로 주변사람 괴롭히며 토해낼 일이 아닙니다.
주변사람 수명 갉아먹는 짓 그만하라고 그러세요.
엄마가 그렇게 내뱉을 때마다 내 수명이 하루씩 준다고!!2. 실버스푼
'15.8.23 2:21 AM (113.199.xxx.29)저같은 처지의 분이 또 있으시군요
엄마한테 오는 전화가 젤 부담스러워요
엄마랑 통화하고 나면 기분이 말도 못하게 나빠지고 우울해서 하루종일 그기운에 생활이 안될 정도죠
당연히 애들한테도 짜증내고 우리집분위기마저 다운되버려
요
전화를 안받기도하고 달래도보고 설득도 해보고 해도 호소도 해봐도 안바껴요
오히려 니가 화나고 기분안좋을게 뭐 있냐는 식이죠
참다참다 엄마의 기분이 나한테 뿐만 아니라 아이들한테도 전이되니 손자를 생각해서라도 집안불화를 나한테 알리지말고 엄마 혼자 해결하라고 했어요
아이들을 내세워보세요
완전히 그버릇이 고쳐지진 않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좋은일 얘기하고 싶을때만 연락하라고 했어요
좋은 일만 얘기하고 살아도 짧은 인생이라고요....3. 아
'15.8.24 9:14 AM (203.230.xxx.65)저랑 비슷한 상황이라...
이제 아쉬울것 없으면 님이 갑이 되세요..그리고 똑같이 해줘보세요..
저희 엄마도 본인이 한 건 생각않고 다른 딸들은 엄마맘 다 이해해주는데 ,,이런 식으로 속뒤집어요.
원인 제공한 사람한테 가서 따지라고 말합니다. 만만한 자식한테 와서 그러지 말라고 하구요.
결론은 님이 만만해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