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군대에 간지 두달이 넘었어요.
특기병이라 논산에서 5주 훈련소 훈련 마치고 다음 특기병교육 4주를 마치고 수요일에 자대배치
받은 첫날이라고 합니다.
일산에서 군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수요일이 마침 미사일이 터진 날이었어요.
그날 전화가와서는 엄마,아빠 걱정하지 말라고 처음에 저랑 통화를 하고 연이어 남편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남편이 "에이 바보같이 미사일을 보냈는데 우리는 총을소면 되겠어?" 뭐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그러자 아들이 전화기 너머로 하는말이 "아빠 같이 미사일을 쏘면 전쟁 나잖아요"...
만으로 21살이 되지않은 아들이 얼마나 무섭고 걱정이 되면 저런말을 할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짠합니다.군인이지만 아직 어린 아이라고만 생각이 드는군요.
오늘 오후에 잠깐 전화가 왔었는데 자대배치 받은 첫날 이런일이 생겨 평생 잊지 못할것 같다구요.
그날 이후 밤에도 불을 켜지 않아 아직 내무반에 몇명이 자는지 모르고 그냥 밤에 잔다고 하더라구요.
생활복도 못갈아입고 군복입고 지낸다고...
휴~ 오늘 문득 생각나는게 정말 아들을 둘이나 군에 보내는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은 나라에서
무슨 혜택을 줘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 마음이 잠시 들었어요.
저는 자식이라고는 아들 하나만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둘은 못보냈을것 같았어요.
늦은밤 오늘은 아들이 좀편하게 자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주절거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