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선선해지고 있는데 마음에는 뜨거운 응어리가...
답답하여 몇 글자 써봅니다.
왜 우리 애는 0.0X 점 차이로 계속 밀리는지 알수가 없네요.
무슨 상 받을 때도 그 점수차이로 딱 밀려서 못 받더니 무슨 대학 추천 받을때도 딱 그 점수 차리로 밀리네요.
내신성적을 이런 방식으로 계산하면 이 아이에게 밀리고 또 대학에서 요구하는 방식으로 계산하면 또 다른 아이에게 밀리고.
고3 되고 나서 아이랑 제가 원하는 것이 아무것도 안되네요.
실망을 자꾸 하다보니 이제 공부할 의욕도 사라진 것 같아요.
자소서도 미리 준비했는데 추천에서 탈락하다보니 아무 의미도 없어지고요.
그동안 나름 만들어온 내신과 스펙등이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어요.
정시 공부에 집중해야 되는데 실망이 자꾸 누적되다 보니 그 자신감마저 사라지네요.
소소한 행운이라도 있어야 기분이 좋아서 공부에 집중하게 될텐데 어찌 사사건건 비껴나가는지.
어떤 기대라는 것을 아예 안하는 것이 실망을 줄이는 방법 같네요.
이젠 그냥 마음을 텅 비우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보내라고 하는 수 밖에요.
찔끔찔끔 우는 아이를 보니 저도 마음이 너무 안 좋아 하소연을 해봅니다.
인생이 다 그렇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