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문짝을 교체했습니다
인근의 인테리어집에서 아저씨가 싸게 주는 거라고 해서 18만원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시공 끝나고 가보니 기존의 낡은 경첩과 문고리는 떼어서 그대로 쓰고
문짝만 교체하셨더라구요
인터넷에 알아보니 그 문짝은 47500원예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에 경첩과 문고리 포함하면 7~8만원이 되는 거구,
운반비 설치비= 견적
이렇게 되는거거든요.
문고리와 경첩이 낡고 빛바래서 새 문짝 같은 느낌이 좀 안 난다...하고 있었는데,
두둥!
더 큰 일이 있었으니,
(사진을 못 올려서 통탄입니당)
경첩 부분을 설치하느라 아저씨가 문짝을 갈아놓은게 쥐새끼가 파먹은듯
울퉁불퉁 너무 거칠고 보기 싫은 거예요
그래서 이거 매끄럽게 할 수 있지 않냐, 좀더 손봐 달라 말씀드렸더니
기계가 아니라 손으로 끌개 갖고 직접 파는 거라 약간 삐뚤삐뚤하지만 이정도는 괜찮은거다,
이제껏 수십년 문짝 시공 해봐도 이 정도 갖고 뭐라 하는 사람은 처음이다,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
라고만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살아생전 이런 문짝의 경첩부분은 처음이에요
아무리 낡은 집 욕실 문짝이라도 이렇게 나무가 엉망으로 긁혀있고 빈틈이 보이고 균일하지 않게
마감된 건 처음 보거든요
지인들한테 카톡으로 보냈더니 저에게
'우하하하, 이제 드디어 문짝도 손수 교체하냐, 애썼다.. 하지만 다음번엔 전문가를 부르는 걸 강추.
돈 아끼려다 돈 버렸네' 등등의 비웃음만 샀습니다.
사진을 못 올려서 객관적인 평을 못 듣겠지만 이런경우가 있으신 분 계신가요?
이거 아저씨가 어떤 방식으로든 좀더 손 봐주시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
큰 결심 하고 교체한 문짝인데, 수리한 것보다 못하고 필름지나 시트지 붙인것보다 더 지저분하니
명치에 뭐가 얹힌 것 같아요 반영구로 써야 하는건데......
방법이나 사례 있으시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아저씨는 삐뚤삐뚤한건 인정한다, 그래도 손으로 하는 일인데 이 정도는 있을 수 있고,
이 정도로 지적받아본 적 없고 잘만 살아왔다, 예민하게 굴지 말고 신경꺼라, 거긴 잘 보이지도 않는데
자꾸 쳐다보니 더 그런거다,라고 재작업하실 생각은 전혀 안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