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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끔찍한 악몽으로 무서위요.. 어찌해야 할까요? (심약자 주의)

혼자살아요 조회수 : 4,067
작성일 : 2015-08-15 20:13:34
최근 몇년간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고
공황발작도 한적 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잘지내보려고 상담도 받고 노력하는데
꿈이 참 너무너무 무섭고요
괴기스럽게 공포스러워요 ㅠ

예를 들면
줄서서 차례대로 괴물한테 잡아먹히는데 그 줄에 제가 서있어서 초조공포스러워하거나..
낭떠러지에서 떨어질듯한곳에서 계속 불안불안 안타깝게 있다가 이상한 검은상자 안으로 떨어지거나
사지가 잘려있는 나를 누가 계속 때리고 괴롭히거나..
바퀴벌레가득한욕조에 제가 빠지거나..
제가 너무 사랑하는 무언가가 죽는걸보며 심장이 찢어지게 아프거나...


생각만해도 진짜 너무 잔인하고 섬뜩한 장면들이에요
너무 무서워서 자며 온몸에 힘들어가고 경직되어있다가 깨곤하는데 정말 너무 무섭고 힘들어요 ㅠㅜ

가족에게 받은 상처라 가족은 기댈게 없는데..
저 어떻게 해야말지 모르겠어요
병원에라도 가봐야할까요?
아님 무슨 최면 치료같은걸받아야 할까요?
그것도 아님 무속인한테라도 가볼까요?

아니면 잘때 수면제라도 먹어볼까요?
아니 우울증약을 먹어야 하나.,

어디에가야할지 어찌해야할지 도통모르겠네요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IP : 223.62.xxx.3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5 8:18 PM (222.100.xxx.166)

    저도 그런 극한의 악몽을 많이 꿔봐서 원글님 심리상태를 알 것 같아요.
    그런데 꿈은 나의 무의식을 반영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꿈을 치료할 수는 없어요.
    의미도 없고요. 나의 현재 심리상태를 치료받아야 끝날 것 같아요.
    그리고 불행하고 불안한 나의 내면을 통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찰로만 치료할 수는 없는 노릇인거 같아요.
    일단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과 단절하고, 나의 현재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거기서 나의 마음을 계속 북돋고 이겨내야하더라고요.
    마음이 바뀌기보다 현실이 바뀌는게 마음치유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었어요.
    제가 우울증이 너무 심했다가 지금은 조금 사람처럼 사는데,
    제 경우는 그랬어요. 어떤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빠져나올 수가 없더라고요.
    힘내세요!

  • 2. --
    '15.8.15 8:28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원글님.
    꿈속에서 누구의 죽음을 보거나 공포를 느낀다는 건 사람이나, 물건, 지위, 건강.. 이런것들을 잃을 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투영되는 겁니다.
    누구를 잃게 되는 게 아니라 잃을까봐 걱정된다는 거죠. 자기전에 아직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수없이 되뇌어보세요.


    하... 돈 받고 알려드려야하는데. 주위에 듣기좋은 말 한마디식 해주세요.

  • 3. 원글
    '15.8.15 8:29 PM (223.62.xxx.38) - 삭제된댓글

    윗님~! 이런 저를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시다니 정말 그 말씀만으로도 힘이되네요 댓글 감사하고요
    그리고..
    어찌 극복하셨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요
    저도 제발 벗어나고 싶어요 ㅠ

  • 4. 비슷
    '15.8.15 8:30 PM (125.138.xxx.168) - 삭제된댓글

    전 가끔 아주 음산하고 깜깜하고 아무도없는 무서운 밤거리를..
    어딘지도 모른채 돌아다니는 꿈을 꿨었어요
    집에가려면 어찌가야할지 너무 두려웠죠
    암튼 꿈속에서의 그 음울하고 우울한기분이란,,지옥에가면 이런기분일까 하는..
    그럴땐 교회는 안다녔지만 성경책 꼭끌어안고 하나님 도와주세요..되니이며 잤어요
    요즘은 괜찮아요

  • 5. 원글
    '15.8.15 8:31 PM (223.62.xxx.38)

    222.100님~ 이런 저를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시다니 정말 그 말씀만으로도 힘이되네요 댓글 감사하고요
    그리고.. 
    어찌 극복하셨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요
    저도 제발 벗어나고 싶어요 ㅠ

    202.14님의 조언도 감사드려요
    자기전에 그리 되뇌어 보겠습니다

  • 6. 비슷
    '15.8.15 8:32 PM (125.138.xxx.168)

    전 가끔 아주 음산하고 깜깜하고 아무도없는 무서운 밤거리를..
    어딘지도 모른채 돌아다니는 꿈을 꿨었어요
    집에가려면 어찌가야할지 너무 두려웠죠
    암튼 꿈속에서의 그 음울하고 우울한기분이란,,지옥에가면 이런기분일까 하는..
    그럴땐 교회는 안다녔지만 성경책 꼭끌어안고
    "하나님 도와주세요"..기도하며 잤어요
    요즘은 괜찮아요

  • 7. 원글님
    '15.8.15 8:35 PM (119.71.xxx.61)

    좋은 일 있어서 기분이 좋으면 몸도 가볍고 아픈것도 모르고 그러잖아요 스트레스 받으면 몸도 아프구요
    그 반대도 돼요
    몸이 좋아지면 마음도 좋아진답니다
    시간 있으세요?
    산책도 좋고 등산 특히 등산 추천해요
    많이 걸으세요
    머리가 맑아질겁니다

  • 8. ㅎㅎ
    '15.8.15 8:43 PM (112.173.xxx.196)

    제가 소를 무서워 해요.
    시골에서 살아느데도 그렇게 소가 무서워 저는 근처에도 안갔을 정도..
    그런데 그렇게 소를 무서워 하니 어른이 되어서도 소에 쫒기는 꿈을 자주 꾸더라구요.
    뱀도 징그러워 하니 뱀꿈도 자주 꾸고.. 제 심리가 그대로 반영되는거죠.
    그러다 저두 종교를 가지면서 맘을 편하게 갖게되니 자연스레 악몽이 없어졌어요.
    그전엔 저두 가위에 자주 눌리고 그랬거든요.
    가족에게 상처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누가 일부러 상처를 주는 사람은 없어요.
    그냥 그렇게 생긴대로 행동 할 뿐인데 내가 그 행동에서 상처라고 느끼는거죠.
    가족은 무조건 나에게 따뜻하고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깐 모든게 다 서러워서
    내가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것도 알고보면 사랑 받고픈 욕심이 있다보니
    니가 나에게 그럴수 있나 하는 원망에서 비롯되요.
    하지만 인간은 누구던 간에 누가 누구를 위해서 존재 하질 않아요.
    그저 각자 살아갈 뿐이죠.
    상처 받았다는 그 착각을 버리세요.. 누가 상처 준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살았을 뿐인데
    내가 상처 받았다고 오해 하는거에요.

  • 9. ***
    '15.8.15 8:45 PM (58.142.xxx.67)

    한동안 위장병으로 시달릴 때 온갖 악몽에 흉몽 쉬지 않고 꾸었었어요.
    어떤 처방도 듣지 않아서 고생하다가 마지막이다, 싶은 심정으로 죽어라 걸었었어요.
    6개월 정도 걷고 나니 위장병이 서서히 나으면서 악몽, 흉몽을 꾸는 일도 거짓말처럼 사라졌어요.

  • 10. ....
    '15.8.15 8:59 PM (222.100.xxx.166)

    저는 가족들이 다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바람피고 폭력적인 아빠, 의존적이고 차별하는 엄마,
    시샘많고 이간질하는 언니, 지능에 문제가 있고 동생들을 성추행하는 오빠 등등..
    그들하고 소통할 수 없는 나.
    가족들이 어떻든지간에 소통할 수 없고 사랑받을 수 없는 것에 좌절했던 거 같아요.
    저도 저런 꿈을 많이 꿨는데요. 어두컴컴한 교실에 학생들이 있고 살인마가 교실 끝에서부터
    학생들을 학살하면서 점점 내가 있는 교실로 오는 거예요. 도망갈 수도 없어요. 도망가면 당연히
    쫓아올거고요. 그러다가 우리 교실에 와서 발각당해서 살해당하는 꿈. 피떡칠 고문당하면서요.
    그리고 또 하나는 커다란 광장같은 곳에 몇명과 함께 괴물과 싸워야하는데 한 사람씩 잔인하게
    죽는 걸 지켜보다가 나도 죽임 당하는 꿈같은거..
    그 과정이 너무 디테일하고 소름끼쳐요. 희망도 없고 절망만 가득한 악몽을 꿨어요.
    악몽이 아니더라도 꿈들 자체가 늘 음산하고 어둡고 슬프고 무섭고 외롭고 고독하고요.
    그런데 이런게 나의 무의식인거잖아요.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고, 그런 주눅든 내가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리 없으니 늘 소외당하고, 또 실패하고 성공경험이 없으니 또 우울하고 어둡고..
    이런 악순환의 고리요. ㅜㅜ 그런데 이런걸 끊어야해요.
    가족들의 바닥을 보았고, 그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내가 빚진 기분도 버리고요.
    과거의 생활하고 단절해버렸어요. 그리고 조금씩 바닥을 치고 올라갔고요.
    그러면서 주변 사람(과거와 관련없는)들을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바뀌었어요.
    나를 괴롭히던 내 내면의 목소리가 내 목소리가 아니라 나를 미워하고 사랑해주지 않고, 사실은 내가
    사랑받기를 원하던,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라는걸 인정하고 그 목소리를
    내가 원하는 내 목소리로 바꾸어나가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리고 꿈을 깨고 난 후에 무의식이 완전히 걷히기 전에 그 꿈 안에 들어가서
    담담하게 그 꿈이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걸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주입했어요.
    종교를 가지는 것도 좋고요. 종교활동을 하라는 게 아니라 나를 지켜주는 대상이 있다는 생각을
    하세요. 부모 대신 마음속으로 의지할 신을 만들어서 기도를 하세요.
    감사기도가 굉장히 좋아요. 그냥 나를 망가뜨린 사람들과 엮이기 않은 현실에 감사하는 것도 했고요.
    제가 마음이 더 강해진 다음에는 그토록 무섭고 폭력적이고 독단적이고 이기적이었던 아빠 면전에서
    아빠는 공허하고 나쁘고 비열한 사람이라고 따지기도 했어요.
    물론 아직도 악몽을 꾸거나 고통에 허덕이기도 해요. 그래도 옛날보다는 훨씬 살만해요. 마음이요. ㅜㅜ
    원글님의 고통과 상처가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서 이정도만 쓸게요.
    원글님도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 11. 그집에 오래사셨어요?
    '15.8.15 9:57 PM (59.22.xxx.95) - 삭제된댓글

    웃긴 소리로 넘길수는 있지만 이상한 꿈 많이 꾸시면
    후라이팬-고추가루 소금 쑥뜸 이렇게 볶으면 집안에 냄새 확 나거든요
    한번 해도 괜찮아요 그대신 며칠 집이 매캐합니다;;

  • 12. 저는
    '15.8.15 10:00 PM (175.213.xxx.248)

    어릴때 그렇게 귀신꿈을 꿨었어요. 꿈속에서 한시간후에 귀신이온다!그러면서 이불뒤집어쓰고 덜덜떨다가 혹시 눈감아도 보이면 어쩌지 하는순간 그대로 보이고ㅜ 성경책 안고자고 기도하고. 성인이 되면서 서서히 낫긴했는데..
    종교도 가져보시고 마음편히 가지세요. 또 꿀까 무서워하면 더 꾸게되지않겠어요?

  • 13. 그게
    '15.8.15 10:01 PM (14.44.xxx.171) - 삭제된댓글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꿈으로만 받아들이세요 저도 악몽 잘꾸는데 자꾸 꾸다보니 별 감흥도 없네요 꿈이 흉하다고 별 일 안일어나던데 그렇지 않나요? 꿈은 꿈일 뿐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하셨음 좋겠어요

  • 14. 원글
    '15.8.15 10:10 PM (223.62.xxx.20) - 삭제된댓글

    진심어린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 _ _ )
    한자 한자 명심하고 기억할께요
    저도 윗님처럼 사랑받지 못하고 주눅든 소통안되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런것같아요
    과감히 단절했어야 하는건데 단절은 커녕
    어떻게든 애쓰고 애써서 그들어게 사랑받으려고 점점 더 자기희생적으로 되었던것같아요
    더더더더 양보하려하고..
    궂은일을 더 내가 하려하고 무리한부탁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들어주고 해결해주고..
    나를 무시했는데도 넘어가고..
    심지어는 자발적으로 그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돈없는데도 빚내서 비싼선물사주고
    제가 배려받아마땅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과하게 배려하고 양보하고..
    너무너무 힘에 부치며 끌고가는데
    막상 제가 심하게 상처받는 상황에서 참다참다 힌번 용기내에 표현했는데도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들.. 이런게 제가슴에 쌓여있는것같아요
    지금보니 제가 어마어마한 자기학대를 해온것같네요

    아마 그렇게해서라도 눈꼽만큼이라도 느껴지는 가족의 조건적인 애정.그게 제게 너무나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제 자아가 너무 힘에겨웁고 괴롭고 억울하다보니 제게 그힘든상태를 그렇게 꿈을 통해보여준거겠죠?

    암든 댓글보니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어찌해야하는지 알것같아요
    기도도하고 걷고 산책 등산 운동하고..
    과거와 상처준이들과 단절하고.
    새로운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여 사랑하고 소통하고..
    그리 노력해볼께요
    무엇보다 현실을 바꾸라는 조언대로 그렇게 해보고요

    힘이 날까 그게 제일 걱정이지만..
    (자꾸 울다 지쳐 멍하게 하루를 보내기도 하니까요ㅠ)
    힘이 정 안나면 우울증 그런약도 먹어보죠 뭐.
    약 먹는것도 그자체가 걱정되어 무서웠는데
    지금 그럴때가 아닌것같아요

    암튼.. 주신 조언대로 노력할거구요
    오늘밤부터 당장 기도하면서 자볼께요
    감사합니다~~ ♡

  • 15. 원글
    '15.8.15 10:15 PM (223.62.xxx.20) - 삭제된댓글

    후라이팬-고추가루 소금 쑥뜸 ..이런 방법도 있네요 ㅋ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서 간만에 웃음이 났네요
    재미있는 방법으로 위로 주셔서 감사하고요
    이것도 해볼께요 ^^

  • 16. 원글
    '15.8.15 10:24 PM (223.62.xxx.20) - 삭제된댓글

    감사기도, 쑥뜸(볶기?), 종교., 성경책 안고자기,
    그리고 이 꿈들은 나를 괴롭히지않는다 고 주입하기..
    이것들도 잊지않고 해볼께요 고맙습니다 !

  • 17. . . . . .
    '15.8.15 11:51 PM (39.121.xxx.18)

    무서운 꿈은 꿈으로라도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하는
    나의 몸부림이에요.
    지금 그 위협?스트레스?가 가해지지 않는다해도
    완전히 해소된건 아니니 나타납니다.
    평소에 운동 꼭 하세요.
    종교도 맞는거로 찾아보세요.
    상담도 맞는 선생님찾으시면 더 도움될겁니다.

  • 18. ..
    '15.8.15 11:54 PM (175.223.xxx.231)

    분석심리학자 융의 방식으로 말하면요
    무의식의 받아들일 수 없는, 내가 억제해온 측면이
    더이상 억제만 하지 말라고 반기를 드는 거랍니다.
    이 경우 나 자신의 열등한 기질=그림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화해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공격이 멈춰요.
    따라서 이 맥락이라면 공격자는 나입니다.

    윗 댓글 여러분이 쓰셨듯이
    영적이고 종교적 측면에서 영적 전쟁이라는 경우를 말한다면
    말 그대로 악한 외부의 존재가 원글님을 괴롭히는 것일 수 있어요
    그러나 이유없는 공격은 아니고
    원글님의 트라우마를 빌미로 공격하는 것이기에
    본인의 문제를 해결하면 활동 못합니다.
    다른 경우는 영적 도약이 있기 전에 공격이 심해지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심리학적으로든 영적으로든
    극복하면 종전에 비해 더 높은 단계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태입니다.
    전투가 끝나면 더 넓은 지평의 영토 확장이라는 거죠.

    잘 해결할 수 있다, 고 자신감 가지시고
    성찰해보세요.

  • 19. 원글
    '15.8.16 4:24 AM (223.62.xxx.20)

    진심어린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 _ _ )
    한자 한자 명심하고 기억할께요

    저도 위의 어느분처렁 사랑받지 못하고 주눅든 소통안되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런것같아요

    과감히 단절했어야 하는건데 단절은 커녕
    어떻게든 애쓰고 애써서 그들(부모님,가족들..)에게 사랑받으려고 점점 더 자기희생적으로 되었던것같아요
    더더더더 양보하려하고..
    궂은일을 더 내가 하려하고 무리한부탁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들어주고 해결해주고..
    나를 무시했는데도 넘어가고..
    심지어는 자발적으로 그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돈없는데도 빚내서 비싼선물사주고
    제가 배려받아마땅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과하게 배려하고 양보하고..
    너무너무 힘에 부치며 끌고가는데

    막상 제가 심하게 상처받는 상황에서 참다참다 힌번 용기내에 표현했는데도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들..
    이런때의 울화들이 제 가슴에 쌓여있는것같아요
    지금보니 제가 어마어마한 자기학대를 해온것같네요
    어마어마한 감정억압을 한것같아요

    근데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제안에서 벌떡 반기를 들면
    어땋게 처리할방법을 정말 모르겠어요
    웬만하면 넘어가려다보니 사실 제 맘속엔 그런감정이
    이미 뻥 터질만큼 차올라있고..

    그럴때 이럴수도 저럴수도없는 정말 돌아버릴것같은 감정을 느껴요
    폭발할것같은 내감정에 내스스로 압도될 지경인데
    (물에 빠져 귀까지 차올라 잠긴 느낌..
    귀에서 멍~~소리가 나는 상황)

    이를 최대한 절제해서 점잖게 정제해서 표현하든
    날것그대로 바로바로 표현하든
    어떤식으로는제감정을 표현하면은
    그대로 아버지와의 진짜 피터지는 전쟁이거든요
    폭력적인 상황인 연출되고..
    그자리에서 그 순간 스스로 딱 죽어버리거나 누군가를 죽일수있을것같은만큼의 제 안에서 분노의 에너지가 폭발합니다.
    그런걸 뻔히 알기에 그방식보다는 제 감정을표현하기는 커녕 이를 꿀떡 삼켜버리고 제가 아버지께 무조건 숙임으로서 상황을 표면적으로 아무일 안일어나게 하면서 넘어가곤합니다.
    속으론 억울해서 뭔가를 말하고싶어서 죽을지경인데 !
    정신을 놓아버릴지경인데
    죄송하다고 다 제잘못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ㅠ

    아마 그렇게해서라도 눈꼽만큼이라도 느껴지는 아버지의 가족의 조건적인 애정.
    그게 제게 너무나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 20. 원글
    '15.8.16 4:35 AM (223.62.xxx.20)

    한마디로 외부와의 폭력적인 상황(아버지와의 한판)을 안만들고자 피했던것이 내면의 이런상황을 가져온것같아요

    갑자기 원인은 알겠는데
    나아갈바를 모르겠네요 ㅠ

    저는 그동안 아버지를 제가 포용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폭력적 억압적이지만 그게 다 아버지의 어린시절이 불우하여 그리된거고 아버지도 일종의 피해자라는 생각.. 그리고 그 측은지심으로 그 어떤 아버지의 공격도 제가 측은지심의 시선으로 아버지를 포용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진짜 그러고 있는줄 알았고요)

    어쩌면그저저는 생으로 참고만 있었을뿐이구나
    하는 생각이 지금 드네요

    윗님께서는 이 단계를 극복하면
    심리적이든 영적이든 성숙해질것이라고 하셨는데

    도대체 어떻게 극복해야하는건지..
    너무나 어렵네요

    여튼 저의 이런 스스로의 억압의 문제라는건
    확실하게 자각된것같아요
    더이상 견딜수없는 지경인것도..

    더 고민하다보면 답이 나오겠죠.., ?
    아직은 모르겠고 그저 힘들지만
    곧 그렇게 될거라 믿고 싶습니다

    이렇게 돌아볼수있도록
    조언들 주셔서 감사드려요...

  • 21. 혹시 모르나.잠자리 밑에
    '15.8.16 3:24 PM (108.23.xxx.247)

    수맥이 있거나 풍수지리 상으로 안좋은게 있는지도체크해보세요.

  • 22. 매일
    '15.8.16 9:42 PM (59.8.xxx.154)

    제 꿈분석을 하는데요,

    원글님 같은 경우엔 생활이나 본인 자신에겍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고, 그에 대한 확고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무의식이 알려주는데 원글님의 의식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저함으로써 무의식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을 무의식이 "너 정말 이럴 때가 아냐! 너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 수 있어? " 하면서 원글님이 무의식으로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을 꿈에서 시각화 시켜 주는 겁니다.
    무의식이 원글님에게 변화의 시기를 강조하기 위하여 겁을 주는 거죠.
    원글님! 결단을 내리세요!! 변화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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