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생활비 안드린다고 화내셨어요..(펑예정)

ㅜㅜ 조회수 : 7,830
작성일 : 2015-08-13 02:13:57
시부모님 70대시고, 장남 40대 중반 근 10년째 백수생활 하며 얹혀 살아요.

저희 남편은 차남이구요, 결혼할때 양가 도움 없이 둘이 모은 돈 대출로 시작해서 작년에 대출 다 갚고 그동안 모아둔 돈 탈탈 털어 작년 말에 전세값 4천 올려줬어요.

아이는 6세, 15개월 남아 둘이구요. 남편 수입은 세후 380만원 정도에 저는 육아휴직 중인데 회사가 왕복 세시간 거리고 늦은 퇴근과 주말 당직때문에 복직은 포기하고 곧 퇴사를 앞두고 있어요.

얼마전 여름 휴기 가실 때 보태시라고 얼마 보내드리고 남편이 전화드렸더니 노발대발 하시네요.

매주 한 번은 꼭 전화드리다가 요 몇달 일이 있어 전화를 못 드렸었는데 전화도 안하고 와보지도 않는다며 화를 내시는데 매주 꼬박 전화하던 아들이 연락이 안오면 궁금해서라도 전화를 해볼텐데 윗사람이 먼저 전화하는 법은 없다며 소리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본인들 몰래 집 샀냐는 말도 안되는 의심도 하시구요,

고생해서 키워놨으면 생활비를 줘야지 왜 안주냐고 하시네요.

매월 얼마는 못 드리지만 명절, 생신, 어버이날, 휴가비 등 때마다 얼마씩 챙겨드리구요, 시어머니 틀니, 시아버지 충치 치료하시는데도 치료비 다 해드렸어요.

외벌이에 아이 둘이고 앞으로 허리띠 바짝 졸라매서 애들 교육 시키고 장가 보내고 우리 노후 준비 하려면 숨이 턱 막히고 앞이 캄캄한데 부모님 백수 형까지 책임 지려니 미치겠어요.

남편도 부모님에 대해 어느정도 책임은 져야겠지만 우리 코가 석자인데 지금 당장 어떻게 생활비를 매달 드리냐는 상황이구요.

사실 남편이 이직을 목표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는데 4~5개월째 이직에 실패해서 수입이 끊기고 모아둔 돈 까먹고 있어요.

어제는 남편에게 자식에게 매월 얼마씩 받으시며 대접 받길 바라시는거면 우리도 어쩔 수 없지만 세 분 다 수입이 없어 생활이 힘드신거라면 시골 땅이랑 집(살고 있지 않은) 팔아서 쓰시면 되지 않냐, 아니면 현재 살고 계시는 집으로 주택연금 신청하면 어떻겠냐 했더니 맞아 죽을 소리 하지말라네요.

그 땅과 집은 두 분 돌아가셔도 팔면 안되는거라고..

아니 돈이 없으면 팔아서 생활에 보태써야지 자식이 주기를 바라면 어떡하나요..

그리고 사지 멀쩡한 장성한 아들이 일 안하고 얹혀사는데 이 아들한테는 일 해라, 장가 가라, 생활비 좀 보태라 한 마디도 못하시면서 어깨 무거운 가장인 차남한테만 고생하며 키운 값을 달라고 하시니 더 화가 나요.

그 전에도 제가 시부모님께 등 돌릴 큰 일이 하나 있었는데 너무 길고 제 얼굴에 침 뱉기라 쓰지는 못하겠지만 암튼 시부모님에 대한 감정이 안 좋은 상황에 또 이런 일이 벌어지니 시부모님이 너무 미워지는 감정을 주체를 못하겠어요.

당장 추석부터가 걱정이예요.

분명 가면 이런 얘기 또 꺼내실게 분명하고 그럼 또 싸움 아닌 싸움이 되고 저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받고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일거구요.

남편한테 농담처럼 혼자 다녀오라 했는데 정말 남편 혼자 가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는거겠죠 ㅜㅜ

친정은 넉넉치 못하신 형편에도 불구하고 못 퍼줘서 안달이신데 왜 시댁은 못 받아서 안달이실까요.

시골 땅, 시골 집 다 장남 명의로 돌려놓으셨으면서 왜 우리한테만 바라실까요..

시댁에 생활비 드리자고 애들 둘 맡기고 맞벌이 전선에 뛰어드는 것도 안 내키구요.

정 자식한테 매월 얼마씩 받는 기쁨을 누리고 싶으시다면 딱 5만원씩만 드리자고 할까봐요 ㅎㅎ

여기는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이 많으신 곳이니 제 마음을 잘 다스려 시부모님을 미워하지 않을 방법 좀 알려주세요. ㅜㅜ



IP : 175.192.xxx.8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무시
    '15.8.13 2:19 AM (175.197.xxx.225)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대꾸할 가치가 없어요

  • 2.
    '15.8.13 2:44 AM (218.238.xxx.33)

    휘둘리지 마세요

  • 3. 어이가 상실
    '15.8.13 2:54 AM (223.62.xxx.83)

    키웠으니 돈 내놓으라니..어이가 없어요.
    남편이 물컹해서 시부모가 저런것 같은데
    님이라도 단호하게 대처해야 될것 같아요

  • 4. 남편이
    '15.8.13 3:28 AM (87.146.xxx.120)

    굳은 결심하고 혼자 가야죠. 가서 앞으로 돈 한 푼도 못 보내준다 통고하고, 인연 끊다시피 살아야해요.

  • 5. ++
    '15.8.13 6:58 AM (119.18.xxx.133)

    남편 알아서 처리하게 냅두세요.
    저같음 콧방귀나 끼고 있겠어요.
    저리 장남을 끼고 사니 여즉 정신 못차리고 백수지...
    왜왜왜왜 거의 친정은 퍼주지 못해 안달....
    시댁은 못 받아서 안달인지...
    우리도 자식한테만 올인해서도 안되고 노후 생각합시다.
    그게 장기적으로 자식한테는 결국 더 좋을 것 같애요..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 6. 앞으로
    '15.8.13 7:28 AM (118.218.xxx.110)

    그렇게 끌려다니다가
    님 노후 자신 있으세요.???
    아이들에게 생활비 타령하는 부모 안되고 싶으시면
    뭐가 중요한 지 지금부터 잘 고민하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 7. ㅋㅋ
    '15.8.13 7:35 AM (211.36.xxx.108)

    한 귀로 듣고 두 귀로 흘리세요

  • 8. 휘둘려서
    '15.8.13 8:27 AM (175.223.xxx.192)

    그래요 욕을하거나 말거나 신경쓰지마시고 차단하세요 아이들 어릴땐 엄마가 곁에서 케어하는게 나가 일하는것보다 나아요 시부모님때문에 아이들 희생시키지 마세요

  • 9. 전혀
    '15.8.13 9:39 AM (220.73.xxx.248)

    생활비 나올대가 없는게 아니네요
    자신들과 장남은 살 궁리를 하면서
    며느리가 힘든 것은 무시하네요
    요즘같은 세상은 남에게 피해 안주고
    사는것만으로도 휼륭합니다
    원글님은 아이들과 살아갈 궁리하시고
    배려없는 말은 무시해도 됩니다

  • 10. ...
    '15.8.13 10:02 AM (122.32.xxx.9)

    통화하시게 되면
    " 죄송해요 어머니~
    서운하셨어요~?
    저희도 대출금에 전세금 올려주느라 모아둔 돈도 없는데
    아범 회사까지 그만두게 되어 너무 어려워요
    이왕에 말이 나왔으니
    염치없지만 아범 직장 구할때까지 좀 융통해주심 안될까요
    요새 너무 힘들어요 어머니"
    말해보세요
    아들들은 어떻게든 많이 번다 괜찮다고만 하니
    며느리들이 나서서 정리할 수 밖에 없어요

  • 11. 주지마시고 달라고
    '15.8.13 10:30 AM (203.246.xxx.252)

    하세요 그럼 이 관계 끝납니다

  • 12. 0000
    '15.8.13 10:31 AM (211.58.xxx.189)

    돌아올수없는 강을 건너면 왜 안되는데요?
    돌아올수없는강이면 좋게요..
    결국 아쉬운사람이 한풀꺾여 손내밀게 되있어요.
    좋게좋게 변화는 힘들어요.
    그전에도 등돌릴일있었다며 그때 안돌려서 지금까지 온거예요.
    아님 님만 참으면 되니 조용히 사시며 속터지는 글올리지마세요.

  • 13.
    '15.8.13 10:34 AM (220.71.xxx.93)

    을 건너세요
    저쪽에서 강건너쉽게 못와요ᆢ

  • 14. 시부모님이
    '15.8.13 10:56 AM (112.169.xxx.227) - 삭제된댓글

    돼지를 키웠군요.
    키워서 잡아먹으려고...

    님도 자식을 그렇게 생활비 달라그럴건가요?

  • 15. aldnTl
    '15.8.13 1:58 PM (192.100.xxx.11)

    와씨

    고생해서 키워놨으면 생활비를 줘야지 왜 안주냐고 하시네요.

    이 밑으로 빡쳐서 읽지도 않았음..

    집을 몰래 샀냐니 아니 그럼 언제까지 아들네는 셋방살이 하란 얘기야
    차남을 개 호구로 보네 저게 도대체 부모야 똥이야

    강 건너면 그만이에요. 건너시고 강건너 불구경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469 동백오일 헤어팩하고 저만 더 엉키는건가요? 2 머릿결 2015/09/12 2,493
481468 앞으로 미네르바가 주장한대로 15 그럼 2015/09/12 6,823
481467 돈이 계급이란 걸.. 1 ㄷㄷㅈ 2015/09/12 2,233
481466 집은 다음생에 사야할듯 해요. 8 .. 2015/09/12 2,674
481465 저보도 딱딱한 인상이라고.. 6 딱딱 2015/09/12 1,426
481464 끼어들기하면 안되나요? 1 하루 2015/09/12 723
481463 김무성 사위 투약한 마약에 '포옹마약'도 포함 5 참맛 2015/09/12 3,290
481462 서울은평구 빌라 vs 일산아파트 10 의견간절 2015/09/12 4,141
481461 수시접수 같은대학 같은과를 두전형으로 지원하기도 하나요? 3 우리 2015/09/12 1,725
481460 목동초 근처 샘국어학원 보내보신분 계신가요? .. 2015/09/12 499
481459 중국 사시는 분들, 팟캐스트 청취 가능한가요? 3 OMG 2015/09/12 670
481458 다음 문장은 현재완료의 무슨 용법인가요? 5 2015/09/12 857
481457 동생이 만나는 여자가 이상해요.. 24 핫초코 2015/09/12 17,361
481456 대학입학부터 졸업까지총 평균8500만원드네요. 5 2015/09/12 1,614
481455 세월호 참사로 고아된 7살 아동에게 건강보험료 부과 3 분노 2015/09/12 1,660
481454 대전 사는 분만 보세요---타지역 불가 4 ^^* 2015/09/12 1,773
481453 소아과에서 아이변의사확인시켜준다고하는엄마 13 바보보봅 2015/09/12 2,563
481452 넷으로만 만나는 사람도 ㅇ ㅣ런 느낌이 맞을까요? 11 rrr 2015/09/12 1,866
481451 남향집 8 홈홈 2015/09/12 1,390
481450 층간소음 문제요.제가 예민한건지?윗집이 심한건지 모르겠네요. 8 ..... 2015/09/12 2,375
481449 과학고 졸업하면 군면제 사실인가요? 14 군대 2015/09/12 7,795
481448 어떤 용도로 땅을 구입하시나요? 2 저는 2015/09/12 679
481447 이 샌드위치 조합 괜찮을지 좀 봐주세오 8 중딩용 2015/09/12 2,213
481446 임재범 목소리는 역시 섹시하네요 2 dm 2015/09/12 1,705
481445 제주도 사려니숲,비자림,삼다수숲길 중 추천해주세요 11 ... 2015/09/12 3,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