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딸아이 이런 성격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3,358
작성일 : 2015-08-12 14:05:30

7살 딸아이 마음이 너무 여리고 자기 주장이 없어요..ㅠㅠ

아이가 크면서 울고 떼쓴적도 별로 없고 순하게 컸어요..

그런데 먹는거 잠자는거 예민해서 5살때까지는 재우는데 1시간씩 걸리고

낮잠 안자고 부터는 자는데 30분쯤 걸리는듯 하네요..


그래도 순한 편이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는데..문제는 아이가 여려서 친구들한테 많이 휘둘리는 것 같아요..

한번은 손가락에 상처나서 대일밴드 붙여 유치원 보냈는데 유치원에서 어떤 친구가 그 밴드 자기꺼라고 빨리 달라고해서

빼서 주고 왔다는거에요..ㅠㅠ 니껀데 왜 주냐니까 친구가 자꾸 자기꺼라고해서 줬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니껀데 왜 친구 주냐고..강하게 말하라고..상처난데 붙인 밴드인데 왜주냐고..니꺼니까 안줘도 되는거라고..

그럴땐 화내라고 얘기해줬는데..별로 달라진 것 같진 않아요..ㅠㅠ


얼마전에는 유치원 가는데 사탕이 부족하다고 두개밖에 없다고 걱정하더라구요~

유치원에 사탕을 왜 가져가냐고..두고 가라고 했는데..아이가 계속 걱정하더라구요..

제가 계속 물어보니 어떤 친구(여자아이)한테 사탕을 매일 가져다 줘야 한대요.. 안가져오면 그 친구가 화낸다며..

몰랐는데 항상 가방에 몇개씩 넣어서 그 친구한테 가져다 줬더라구요~ 유치원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이고 우리딸이 그 친구를 많이 좋아하더라구요..안가져가면 자꾸 짜증내서 가져다 줬다고 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오늘은 유치원 가서 그 친구한테 이제 사탕 없으니까 못가져온다고 말하라고 했네요..


또 한번은 가끔 보는 딸아이 동네 친구가 있어요.. 동네 친구아이는 성격이 좀 강해요..또래보다 조숙하고요..같이 키즈카페에 갔고..어떻게 놀고 있나 슬쩍 봤는데..그 친구아이가 우리딸한테 뭐라고 큰소리로 계속 고함을 치더라구요~ 우리딸은 어쩔줄 몰라하면서 그대로 듣고 있고..친구엄마가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야단은 쳤어요..집에 올때 딸아이가 오늘 재미없었다고..그 친구가 계속 자기가는데만 따라오라고 해서 힘들었다고 말하네요..ㅠㅠ 그럼 니가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그 친구하테 니 마음을 얘기하라고..힘들어서 못따라다니겠다고..말하라고~~

아무리 얘기해줘도 이런일이 계속 반복돼요..


우리딸은 친구가 강하게 얘기하면 하기 싫어도 그대로 따라가요..자기 의견을 강하게 말하지 못해요..그러다 보니 주위 친구들이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요..친구들을 너무 좋아하고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하는데 여자 아이들은 여우짓 많이 하잖아요..그런걸 아예 할지를 몰라요..자기가 먼저 놀자고는 잘해요..어떤면에서는 적극적이기도 하고요..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친구한테 끌려다닌다는 거죠..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왕따라도 당할까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겁많고 소심한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태권도라도 시키면 좀 달라질까요?

82 선배맘들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IP : 220.67.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2 2:07 PM (222.100.xxx.166)

    요즘 애들이 많이 드세더라고요. 순한애들이 상처받기 좋아요. ㅠㅠ

  • 2. Padma
    '15.8.12 2:50 PM (61.73.xxx.109)

    어머님 입장에서 걱정되시겠어요.. 딱히 조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해도 된다는 것은 가르쳐주되, 절대로 아이의 순한 성향에 대해서 한숨을 짓거나 너는 왜 그러니.. 이런 태도는 보이지 마세요 ㅠㅠㅠ 제가 그런 아이였는데, 할머니께 맨날 그런 소리 들었거든요. 너는 애가 똑똑하게 처신 못하고 끌려다닌다고.. 계속 그런 소리 들으니까 나는 그렇게 타고난 애구나 싶고 자신감이 많이 사라졌어요. 어른되니까 좀 낫지만... 친구를 더 위하는 맘은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몀서 의사 표현을 하도록 유도하면 좋지 않을까요? 이런 내용을 담은 동화책은 없으려나요..

  • 3. ㅇㅇ
    '15.8.12 3:00 PM (175.201.xxx.197)

    요즘 애들이 워낙 드세다보니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제가 어릴때 너무 순하고 어리숙하고 그래서
    애들한테 물건도 잘뺏기고 들어오고 그랬다던데요
    지금도 저의 어린시절 기억을 되돌려보면
    엄마나 주변사람들이 쟤는 너무 순하다
    너는 왜그렇게 당하고만있냐하고 질책했던게
    성격을 강하게 하긴커녕 오히려 저를 더 움츠러들게하고
    나는 왜이렇게 똑똑하지못하고 못난이일까하고
    스스로를 비관했던거같아요
    아이가 순하면 순한대로 있는 그대로의 아이성격을
    인정해주고 뺏기고 당하는게 잘못됐다라고하지말고
    뺏는아이 폭력적인 아이가 잘못되었지 너는
    아무문제가 없다라고 해주세요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면 다른 아이들에게
    주눅들거나 하는것도 점점 좋아질꺼같아요
    그리고 엄마가 딸아이와 소꿉놀이같은걸하면서
    엄마가 친구역할을 하고 같이 놀아줘보는건
    어떨까요
    성추행예방 프로그램을 보면 막상 그일을
    당했을때 당황해서 어떤 저항도 못하고 굳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에 예행연습으로 만지면 싫어하고
    말하고 단호하게 소리치는것도 반복해서
    가르치면 그상황이 되었을때도 잘 대처한다고하니
    그와 비슷하게 놀이로 가르쳐보는거죠
    아이를 자꾸 싫은것도 표현하게하고 큰소리로 말하게하고
    훈련을 시켜보세요

  • 4. ㅇㅇ
    '15.8.12 3:10 PM (58.237.xxx.244)

    자신감 쌓을수 있는 운동이나 자기 내면을 표출할수 있는 미술이나 이런게 도움되지 않을까요??

  • 5. 태희모친
    '15.8.12 3:11 PM (211.244.xxx.10)

    우리 딸램이랑 좀 비슷한 성격인것도 같아요. 7세인데 우리딸램은 싫다는 표현은 잘 하긴 하네요.
    우리딸램도 유치원 새로 옮겨서 교우관계때문에 속 엄청 썩었었네요.
    기존 친구들 무리에 섞이질 못해서 한참 혼자 놀다가.. 쌍둥이애들하고 친해졌는데
    그 중 한아이가 외모로 놀리고 말을 얄밉게 하는 아이라서...
    그 아이 눈치를 보더라구요.
    혼자 극복하겠지 하다가, 계기가 있어서(그 아이가 우리딸램 외모로 놀린걸
    그 아이한테 사과를 했다네요. 자기가 그렇게 생겨서 미안하다고)
    개입을 했네요.
    유치원담임한테 말하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놀수 있게 분위기좀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그 쌍둥이애들하고는 분리해 달라구요.

    7세인데 엄마가 개입하는게 좀 아닌듯 하여 엄청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는 성향이 비슷한 다른 아이들과 잘 놀고
    그 쌍둥이 아이도 우리아이한테 막하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그 사탕가져오라고 하는 아이는 문제가 있네요.
    그런건 엄마가 적극 개입하셔야 할것 같구요.

    아이가 순한 성향인건 어쩔수 없을듯...ㅜ.ㅜ
    피아노나.. 수영이나 다른아이들보다 더 잘할수 있는 특기 하나 계속 해주세요
    그럼 자신감이 좀 올라가더라구요.
    칭찬 많이 해 주시고...

    저도 초등가면 어떨지 고민만빵이에요 ㅜ.ㅜ

  • 6. 초등맘
    '15.8.12 3:24 PM (222.112.xxx.142)

    저도 8세 외동아들 키우는데 님 딸냄이랑 비슷하네요~
    칭찬막대 5개 모아야 받는 칭찬스티커 겨우 받았는데 그거 짝꿍이 달라고 했다고 주고 오는 아이네요.

    그나마 나아진건 비슷한 성향의 아이를 스스로 찾아내더라구요. 지도 놀면서 비슷한 아이들이 편한걸 아나봐요.

    성향이니 변하기 쉽지 않으니 걍 잘 지켜봐주려구요

  • 7. 전 개입할거같아요
    '15.8.12 3:40 PM (116.39.xxx.32)

    사탕부분은 심각한데요?
    원에 알려야죠. 친구한테 어떻게 그렇게 못된짓을 할수있냐고요.
    일진들이 돈 뺏는거랑 뭐가 다른가요.
    엄마가 개입하고, 이상황은 엄청나게 잘못된거고 그 잘못은 상대아이에게있다고 알게해줘야죠.

    그리고 평소에 많이 자존감살려주시고,
    역할놀이하면서 엄마가 좀 알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762 학원을 다니다가 이사가게 될 경우.. 2 학부형 2015/08/20 753
474761 갱년기 전 두피 열은 어떻게 다스리나요? 8 2015/08/20 3,791
474760 술을 끊으면.... 4 알콜중독 2015/08/20 1,292
474759 새누리 '한명숙 유죄 확정은 사필귀정' 7 섹누리 2015/08/20 1,017
474758 계속 혼자 살지만 평생 돈 걱정 없는 팔자.... 14 ... 2015/08/20 8,113
474757 주차 문제로 실랑이하던 교회 목사, 흉기 휘둘러 2 참맛 2015/08/20 959
474756 다이어트 중인데 살이 말랑해지는거 정상인가요? 8 다이어트 2015/08/20 17,122
474755 예전 모이자 노래하자라는 프로 생각나세요? 11 추억 2015/08/20 3,099
474754 어제 마트에서 샐러드를 샀는데 만든지 두달 된 거 였어요. 1 어휴 2015/08/20 1,361
474753 사고싶어요 WMF구르메.. 2015/08/20 565
474752 남자(남편)들은 다 이런거 맞죠? 19 2015/08/20 6,561
474751 성형 가장 성공한 연예인 누군것 같아요? 70 그냥 2015/08/20 22,119
474750 수육하려는데 ... 3 돼지 2015/08/20 988
474749 초콩을 만들어 보려는데 도와 주세요^^ 2 초콩 2015/08/20 870
474748 곧 아기 태어나는데요 얼마나 저축... 1 저축 2015/08/20 914
474747 학원하루 다니다그만둠10일분 내는거 맞나요? 8 기막혀 2015/08/20 1,451
474746 우리나라 사법부신뢰도 꼴찌ㅎㅎㅎㅎ 5 푸헐 2015/08/20 721
474745 투신 사망하신 부산대 국문과 고현철 교수님의 시 ㅠ 10 슬픔 2015/08/20 3,137
474744 렌지대 원목으로 해도 괜찮을까요? 렌지대 2015/08/20 495
474743 눈 밑에 애교필러 맞아 보신분 계신가요? 2 애고 2015/08/20 2,163
474742 규모 엄청나네요^^ 5 현대판교 2015/08/20 2,101
474741 자녀 반항장애 치료 경험 있으신 분 계실까요? 오은영 박사님 예.. 22 고딩맘 2015/08/20 7,950
474740 부엌과 화장실이 어디에 있죠? 3 삼시세끼 2015/08/20 1,310
474739 배우 조정석에 빠져서 9 모스키노 2015/08/20 2,089
474738 서민에겐 주민세 올려 뜯어가더니..기업에겐 감면혜택 2 기가차네요 2015/08/20 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