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행지에서 영어쓰기

... 조회수 : 2,582
작성일 : 2015-08-11 17:01:41
저 밑에 겁나서 외국 못간다는 분이 계시길래
며칠전에 돌아왔거든요
하..저보다 영어못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저처럼 못해도 다 되네요

튜브를 잃어버렸다. 잃어버렸다는 단어를 몰라서 사전 찾아봄
뭐라 뭐라 물어보네? 뭔말인지 몰라 가만 있음
핑크? 레드? 아항 핑크 튜브! 왜 칼라란 단어를 안쓰시나요 ...
타월을 빌림. 또 뭐라 뭐라 함 몰라요 가만있음 그러니 네임? 아항 이름 물어보는걸 욀케 길게 함?
이젠 방으로 전화를 하네 얼굴을 봐야 손짓 발짓이라도 하지 제발 한국인 스텝좀 불러주세요 ㅠㅠ
절대 안바꿔주고 자꾸 말 시킴
아는 단어 드뎌 두개 나옴 클리어? 타임? 아항 방 청소 몇시에 해도
되냐고? 포 ..!
식당에서 이것저것 시키고 라이스달라했음
이번엔 메뉴를 다 조사했다규요
그런데 뭐라뭐라 자꾸 말시킴
라이스 달라구여ㅠㅠ 왠말이 많아ㅠㅠ
디퍼런트란 단어가 쏙 들리네요
이것도 저한텐 어려운 단어지만 위너의 디퍼런트란 노래를 좋아하므
로 뭔 뜻인지 알지
이밥이랑 저밥이랑 다르다는거지? 요고요
길 묻는건 예사죠
길 모르면 남편은 지도보고 찾고 있고 저는 지나가는 사람이나 거기
서 일하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더 빠름
시간도 없는데 언제 지도보고 있냐 그냥 물어!
택시 스탠드? 모노레일? 문장이 뭐 필요 있남요
아님 지도 내밀고 쿡 찍음
레프트.라이트.스트레이트.턴어라운드 아 바깥으로 돌으라고?
필수 영어 어덜트2 차일드2 티켓살일 많으므로
뭐라뭐라 떠들면 몰라서 가만 있으면 쉬운 영어단어 하나로 다시 물어봄
그때 대답해주면 되고 행선지 물어보는건 다 손가락으로 가르쳐준다네
되도록 메뉴판에 그림있는 식당을 가지만 글자만 있는 식당은 아는
단어만 시킴 스테이크.후렌치 후라이.파스타.버거요
그래서 여행지내내 스테이크만 4끼를 먹고 온적도 있고
왼만한 나라의 지하철은 서울지하철보다 쉽네요
지방인이라 서울에서 일일티켓사면 뭐이리 복잡함?
다른 나라는 행선지 그냥 노선도 그림에다 쿡 누르면 되던데 서울도 그림으로 바꿔달라
경유첨 할땐 되게 겁먹었죠 갈아타다가 길 잃는건 아닌지 경유텀이
한시간 40분이라네
여행사직원한테 징징징 시간모자르면 어째요 더 긴걸로 줘영
시간 충분합니다 고갱님 ㅡ .ㅡ
알고보니 트랜스퍼라는 글자만 따라가면 되네요
10분만에 옮겨가서 한시간 반동안 놀음
겁도 없이 대중교통도 안다니는 동네에 맛집이라고 밥먹으러감
직원 붙잡고 콜택시 플리즈 나우!! 그래 불쌍해보였는지 저쪽 가서 기다리렴
콜택시 오더니 뭐라고 또 물어봄 몰라 카페이름 말하고 탐
콜택시 불러준댔으니 우리 택시겠지
이외에도 우여곡절 많지만 생각나는것만 주절주절 해 봤습니다

IP : 118.35.xxx.24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쾌하네요
    '15.8.11 5:54 PM (1.217.xxx.115)

    원글님 초긍정이실것 같아요 ㅋㅋ 웃으면서 읽었어요 ㅋㅋ

  • 2. 겸손이 지나치심
    '15.8.11 5:58 PM (116.121.xxx.108)

    영어 잘하시는구만요!!

  • 3. ..
    '15.8.11 6:26 PM (118.35.xxx.244)

    영어 90점은 넘게 받아오는 중딩딸에게 너도 영어좀 써봐 주문도 좀 해봐 싫엉 내가 왜 몰라 할 말도 없어
    유일하게 스스로 영어로 물어볼일이 생김
    여긴 인포메이션가서 와이파이 비번 달라고 해야지 인터넷 할수 있다
    폰 하고 싶음 니가 물어보던가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외쳐댐
    에러나자 백미터쯤 다시돌아가 여권들고 혼자 번호 받아옴
    으이구 영어 쓸일이 정녕 폰을 할때뿐이란 말인가!

  • 4. ㅇㅇ
    '15.8.11 6:38 PM (175.193.xxx.172)

    대박 웃겨요^^
    진짜 영어 잘 하시는 거에요

  • 5. ...
    '15.8.11 7:06 PM (118.35.xxx.244)

    다음번에 알아놔야 할 문장들
    이집의 대표메뉴는 뭔가요?
    (주는대로 먹고 싶으니까)
    ㅇㅇ 가능한가요 ㅇㅇ 해줄수 있나요?
    파서블이란 단어는 왜 안통하나요
    톰 아저씨 미션 임파서블은 불가능하다는거니깐 반대 파서블 아닌가요?

  • 6. 우리도..
    '15.8.11 7:21 PM (218.234.xxx.133)

    외국인이 거리에서 뭐 물어볼 때 한국어로 단어 몇개 이야기하면 다 알아듣잖아요.

  • 7. ㅋㅋ
    '15.8.11 7:26 PM (125.178.xxx.133)

    원글님 짱..
    사실 저도 그렇게 외국여행 다녀왔어요.
    패키지는 싫고 자유여행이니 어째요..
    그냥 대충 단어로...ㅎㅎ
    그런데요..영어를 못하니 재미가 덜하긴 해요.

  • 8.
    '15.8.11 7:28 PM (61.255.xxx.235)

    재밌어요. 유쾌한 글이네요. ㅎㅎ

  • 9. ㅎㅎㅎㅎ
    '15.8.11 9:07 PM (87.146.xxx.120)

    넘 재밌어요. 또 써주세요 ㅎㅎㅎ.

  • 10. 제가
    '15.8.11 10:31 P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쓴글인줄ㅋㅋ 저도 영어 못하지만 그나마 아는것도 버벅대서ㅋㅋ 딱 원글님 쓰신만큼으로도 해마다 여행 잘 다녀요.
    여행질은 좀 떨어지겠지만 큰 무리는 없습디다ㅋㅋㅋ

  • 11. 재밌네여~
    '15.9.12 12:31 AM (222.239.xxx.241)

    요 시리즈 도 부탁드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950 2년이나 지난 em 발효액 사용못할까요 .... 02:40:01 14
1668949 11월 18일 여야합의 내용.. 2 ..... 02:35:51 111
1668948 집구경 좀 해보실래요? ㅎ 3 02:14:10 580
1668947 내란수괴 공동정범 거니의 걸음 모양 9 볼케이노쥴리.. 02:12:10 750
1668946 오랜 친구들과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4 서글픔 02:06:12 431
1668945 가슴을 울리는 명 연설이네요(대구집회 자유발언중) 4 .. 02:05:32 325
1668944 최상목 기대를 접었습니다 6 scv 02:05:26 556
1668943 장인수 기자가 본 8 01:43:17 790
1668942 강릉은 권성동이 뭔짓을 해도 찍어주기때문에 12 권성동 안심.. 01:33:56 977
1668941 딸의 남친 32 속상해요 01:31:15 1,397
1668940 강릉불매 10 01:30:38 640
1668939 최상목이 한덕수처럼 한다면?민주당은 플랜B 있다. 5 내란공범 01:29:41 938
1668938 본인들 나쁘게 한 언행은 잊고 모르나봐요 1 정말 01:27:13 323
1668937 서울의 봄 모지리 국방부장관이란 인간 4 .. 01:25:08 672
1668936 서울봄 이태신 사령관 궁금한거 7 ........ 01:22:17 632
1668935 윤석열 쿠데타가 성공했다면 벌어졌을 일들 4 윤석열내란범.. 01:10:06 1,039
1668934 동성찐친과 동성연인은 뭐가 다르다고 볼 수 있을까요? 9 ".. 00:59:19 847
1668933 정청래 사이다 영상 보시고 속푸세요! 4 아이고 후련.. 00:57:04 1,025
1668932 머리 안아프게 사는 사람이 어디았냐 7 무례 00:54:12 617
1668931 호주 동포들, 헌재 제출 위한 윤석열 엄벌 탄원서 운동 시작 3 light7.. 00:52:48 429
1668930 죄송) 인하대vs항공대 어디가 나을까요? 10 .... 00:51:29 753
1668929 중절수술했던 때가 쥴리 20대였군요 8 모회장의첩 00:50:43 2,832
1668928 서울의봄) 끔찍 행주대교 장악됐어요ㅜㅜ 8 ..... 00:49:03 1,676
1668927 기숙 재수학원 입소 시기는 보통 언제쯤인가요? 1 /// 00:44:27 171
1668926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보는데 6 이런 00:43:35 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