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쓰레기통 주위에 깨알 같은 거 안 보이세요?

소~름 조회수 : 12,078
작성일 : 2015-08-10 18:03:31

음식 쓰레기 말고 일반 쓰레기 통을 부엌 앞 베란다에 놓고 써요.

며칠 전 쓰레기통 주변에 깨알 몇 개가 떨어져 있기에

깨과자 먹고 부스러기 버리다가 흘렸나 싶어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잊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쓰레기통 주변에 계속 깨알들이 몇 개씩 떨어져 있는 거예요.

이게 어디서 나온 거지? 의아해하며

좀 많을 때는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몇 개 안 될 때는 손가락으로 찍어서

쓰레기통에 바로 버리곤 했어요.

 

오늘, 또 깨알이 떨어져 있는 거 보고

휴지에 물 묻혀 닦아내는데

어랏! 뭔가 깨름칙한 느낌이 들어 휴지에 묻은 걸 자세히 들여다보니

둥그렇게 보였던 깨알이

꿈틀 움직이는 거예요.

 

그 때부터 완전 혼비백산~ 소리소리 지르고요.

네. 그 깨알은 예상하신 대로 바로 초파리의 알이었습니다. ㅜ.ㅠ

 

보통 파리는 고기 같은 단백질 덩어리가 있어야

거기에 알을 낳지 않나요?

초파리가 고기 종류가 아닌 과일처럼 단 맛 나는 음식을 좋아하는 줄은 알았지만

전 그래도 과일 껍질 같은 직접적인 매개체?가 없으면

알을 못 낳는 줄 알고 있었어요.

뜬금없이, 아무 것도 없는 맨 타일 바닥에

마구 알을 낳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마침 휴가라 집에 있던 남편이 저 대신 소탕작전을 벌였는데

쓰레기통이 있는 베란다에 같이 놓여있던

김치 냉장고의 밑부분에서

다량의 알과 탈피한 번데기 껍질 같은 것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하아~

 

초파리 알에 대해 다른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혹시 한 분이라도 바닥에 떨어진 깨알인 줄 알고 무심히 쓰레기통에 버리시거나

심지어 찍어 드시는 분 계실까 봐 걱정되어 글 올립니다.

별 것도 아닌데 너무 긴 글이 되었네요.

IP : 183.98.xxx.4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아요 --
    '15.8.10 6:06 PM (121.142.xxx.244)

    저는 그거 한번 본 이후로
    깨를 사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집 음식에는 깨 안들어가요. 진짜로.

  • 2. 그래서
    '15.8.10 6:11 PM (61.255.xxx.235)

    여름되면 쓰레기통 주위에 모기약 칙칙 뿌려요. 미리미리.
    그래도 초파리알이라 다행?이네요. 그거 부화되면 커다란 구더기 나왔다가 똥파리 되는 줄 알고 더 징그러웠는데ㅎ

  • 3. 원글이
    '15.8.10 6:13 PM (183.98.xxx.46)

    ㅋㅋ님, 그게 알이 아니라 번데기라구요?
    알에서 구더기가 나와 돌아다니다가 번데기로요?
    아흐~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어째 더욱 소름이 끼치네요.

  • 4. ,,,,,,,,,
    '15.8.10 6:13 PM (115.140.xxx.189)

    ㅋ 찍어드시지 마세요 들,,,

    저흰 화분 나뭇잎에 알같은 것이 보여서 날잡아서 잎을 골라가며 가위질했어요

  • 5. 코리
    '15.8.10 6:15 PM (58.239.xxx.96)

    저도 음식물 쓰레기 거의 과일 껍질이나 싸앗이 대부분이라 바로 냉동실에 넣었다가
    시간날 때 버리는데...그랬는데....
    주방 쓰레기통에 거의 휴지만 버려서 안심했건만...
    쓰레기 봉투 10리터짜리 넣는 페달로된 쓰레기통 열었다가 식겁했어요ㅠㅠㅠㅠㅠ
    정말 깨알처럼 덕지덕지 붙어서 부화하신 신생아들이 파닥파닥 ㅡㅡ;;;;
    얘네들 어디서 와서 어디서 죽는지 정멀 궁금해요
    금방도 노트북 사이로 신생아 한마리 날라갑니다..
    알려주세요 바퀴벌레만큼 소름끼쳐요.
    세스코 불러야 하나요 ㅠㅠ

  • 6. 질문요~~
    '15.8.10 6:22 PM (125.252.xxx.19)

    그 깨알같은 것이 색깔이 검정색인가요? 아님 노랑색인가요? 저도 주의 깊게 보려고요

  • 7. ...
    '15.8.10 6:26 PM (39.112.xxx.81)

    저도 어디선가 배운건데요
    설탕 식초 아주넉넉히
    오렌지쥬스 주방세제를
    모두 혼합해서 걸쭉하게 만든 후
    생수병 잘라서 혼합한거 부어준후 쓰레기봉투 주변에 둡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초파리들이 유혹에 못이겨 퐁당 합니다
    여름이면 항상 만들어서 두고 정말 희안하네 가끔씩 들여다 봅니다
    얘들아 미안하다 어쩌니 내가 살아야하는데 하면서요
    앞전에 친구들에게도 사진찍어 보냈더니 다들 따라서 한다고 해요

  • 8. ㅡㅡ
    '15.8.10 6:30 PM (221.147.xxx.130)

    락스나 기타 냄새나는 살균제 뭍힌 키친타올 넣어놔도 좋을듯

  • 9. 잘살아보세
    '15.8.10 6:36 PM (119.207.xxx.189)

    딱~~참깨 같습니다
    모양도 크기도 색깔도

  • 10. 코리
    '15.8.10 6:37 PM (58.239.xxx.96)

    고맙습니다.
    쓰레기통을 완전 치워버리고 휴지는 비닐에 꽁꽁 싸서두고 날파리 지옥 만들어볼께요!!
    그나저나 아랫집에 짬뽕 시켰나봐요..
    냄새가 솔솔 아이 향긋해
    배고프지 않았는데 급공복감 느껴지요
    기승전짬뽕 ㅋㅋ

  • 11.
    '15.8.10 6:43 PM (116.125.xxx.180)

    집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그런 벌레 생길 원천을 차단했어요
    종량제봉지는 5리터 짜리 쓰고
    음식물 쓰레기는 즉시 냉동실행
    과일껍질도 먹고난 즉시 냉동실
    싱크대는 거름망끼우고 하루 한번씩 냉동실행
    그러고도 락스로 싱크대 청소
    배수구 냄새안나게 정기적으로 락스로 싱크대 식기 세척하면 좋아요

  • 12. 평소에
    '15.8.10 6:52 PM (123.98.xxx.23)

    초파리싹~이라는 스프레이약있쟎아요.
    그거 쓰레기통안에 미리미리 뿌려둬요.
    오늘 아침에도 세마리 죽었어요.

  • 13. 저도 뿌리는 모기약
    '15.8.10 7:09 PM (14.52.xxx.27)

    수시로 칙칙 뿌리면 좀 나아요.
    다이소에 초파리 트랩이라고.. 윗분 만드신 거랑 비슷하게 식초냄새 나는 것도 갖다 놨어요.
    효과가 있긴 한 것 같아요. 좀 덜 보여요.
    쓰레기통 주위 바닥, 벽.. 자주 샅샅이 닦아요. 며칠 신경 안쓰면 깨 바다~(웩)되어요.
    그냥 제 느낌인데. 쓰레기통 뚜껑을 닫아 놓으면 벌레가 더 잘 생기는 것 같아요.
    통풍되게 열어 두고 자주 모기약...이러고 삽니다.

  • 14. 저도
    '15.8.10 7:35 PM (220.126.xxx.223)

    그거때문에 여름만 되면 완전 긴장하고 자주 들여다보고 모기약 계속 끼얹듯 뿌려대요.
    작년 여름에 다용도실 여기저기 깨알과 작은 구더기들이 움찔움찔대는거 보고 토할뻔..
    일반쓰레기통이라고ㅠ방심했다가 아주 죽을뻔 했어요, 그거 치우느라.

  • 15. ...
    '15.8.10 7:50 PM (180.229.xxx.52)

    아우. 상상만 해도 싫네요.
    봉투 가득 차지 않아도 자주 버리는 수 밖에 없어요.
    아깝다 생각치 말구요.. ㅜ.ㅜ

  • 16. 대체
    '15.8.10 8:23 PM (183.98.xxx.33)

    살림들을 어찌 하시길래

  • 17. 아놔
    '15.8.10 9:10 PM (118.221.xxx.213)

    진짜 댓글들보고 엄청웃네요
    너무 귀여우시다 다들
    ㅋㅋㅋㅋ

  • 18. 저 알아요..
    '15.8.11 9:35 AM (218.234.xxx.133)

    그래서 참깨를 싫어하게 됐어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3306 송도에서 성북구 길음동까지 거리가 얼마나될까요? 10 ㅇㅇ 2015/08/15 1,177
473305 심한 변비 환자인데 배변 후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이유가 뭘까요.. 11 장건강 2015/08/15 6,327
473304 (해방 70년 특별기획) 친일과 망각 4부 나왔습니다. 5 광복절 2015/08/15 540
473303 독주가 더 잘 받는 분 계세요? 10 술이야 2015/08/15 1,357
473302 김무성이 미국가서 넙죽 절한 이유가 있었군요 2 전남방직 2015/08/15 2,335
473301 새로 출근하는곳이 제가 가장 나이가 많을 것 같은데 9 2015/08/15 1,657
473300 아이가 학교에서 맞고와서 이가 빠졌습니다 10 . 2015/08/15 4,153
473299 오늘뭐먹지 성시경 11 .. 2015/08/15 6,727
473298 미혼이신분들 82글보면 12 tt 2015/08/15 2,952
473297 외국에서 외국회사 일하기 12 .... 2015/08/15 2,214
473296 멘탈이 강하다는건, 14 궁금 2015/08/15 6,048
473295 조카 용돈 2 nn 2015/08/15 1,590
473294 남편의 말뜻이 뭔지,, 5 속풀이 2015/08/15 2,017
473293 오나귀 순애의 남동생은 목소리가 좋은듯요 18 엔젤인커피 2015/08/15 2,840
473292 올해모기가 그닥 없죠? 14 2015/08/15 2,990
473291 지인에게 빨대 꽂는 사람 8 그건 2015/08/15 3,357
473290 야심한 밤... 남들은 모르는 숭한 버릇 하나 4 엽기 2015/08/15 2,559
473289 요새는 대입전형 책자(?) 같은거 없나요??? 2 ㅇㅇㅇ 2015/08/15 917
473288 참외피클 맛나네요 1 ㅊㅊ 2015/08/15 1,123
473287 신동엽은 섹드립을 그렇게 웃기게 할수 있을까요..??ㅋㅋ 5 ... 2015/08/15 4,309
473286 개는 육감이 발달해 있는 것 같아요. 13 개키워느끼게.. 2015/08/15 4,236
473285 유니클로 울트라라이트다운콤팩트재킷 입어보신 분 7 다운재킷 2015/08/15 5,735
473284 내용 펑했어요 14 쑥스럽지만 2015/08/15 5,549
473283 남친이 갑자기 연락이 안되는데 느낌이 너무 이상해요 42 .. 2015/08/15 15,017
473282 재결합하는거에 대해 조언좀 얻을까해요. 33 모라 2015/08/15 9,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