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상의를 하더라구요,
지갑이 좋을지 넥타이가 좋을지.
그래서 어차피 니가 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아빠가 할만한 게 없을 거다
그러니 차라리 초콜릿이나 사탕이 나을 거다. (남편이 주전부리 좋아해요)
그랬더니 초콜릿을 사왔는데 알고보니 신세계에서 산 수제 초콜릿 35,000원짜리인 거예요.
남편은 얼마짜리인지도 모르고 고맙다고 받았고
제가 나중에 아들한테 왜 그렇게 비싼 초콜릿을 샀냐고 했더니
자기 생일에 엄마,아빠가 십만원 줬길래 그정도는 해야 되겠다...싶어서 그랬다고.
그러니까 10만원을 3등분 해서 엄마,아빠 한테 3-4만원 정도 선물할 계획이었더라구요.
근데 이 말을 들으니 뭔가 찡...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약간 철이 든 거 같은데 막상 철부지가 철드니 섭섭한 이 심리는 대체 뭔지.
자식이란 존재는 정말 늘 생각하게 만들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