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7살인데 작년까지는 애기같더니 올해부터는 부쩍 큰 느낌이예요.
막 의젓한 척하고요. 물론 많이 큰것도 있겠지요.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는데 저 어릴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예요.
요즘 애들은 우리때보다 배우는 것도 많고, 아는 것도 많고..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할때 오글거리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예를 들면 말대답(?)이라고 해야하나?
엄마 아빠가 그냥 하는 안부인사나 조심하라는 말 등에 따박따박 토를 달아요.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한테 하는 말을 듣잖아요. 그러면 자기한테 말을 고대로 하래요.
그래서 그대로 해주면 문어체로 따박따박 말을 길게 받아쳐요.
ㅠㅠ 아무튼 말을 할때 너무 오글거리기도 하고, 내년에 초등학교 갈텐데 선생님한테 이런 식으로 말하다가
비호감으로 찍힐까봐 걱정도 되요. 어설프게 조숙한 척하는 느낌, 그런 막 간지러운
느낌 있잖아요. 요즘 점점 더 한거 같아요.
아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는데.. 아이가 크는 과정이라는 것은 아는데, 세상이 이런
오글거림에 관대하지 않잖아요? 다들 애들 키우면서 이런 오글거림 겪으셨죠?
이럴때는 어떻게 대해야할지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