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글 읽다 저도 울컥하네요

ㅇㅇㅇㅇ 조회수 : 2,194
작성일 : 2015-08-09 00:25:36
엄마 정말 고생고생해서 우릴 키운거 인정합니다
아버지 저 고딩때부터 백수였고 술 먹으면 그냥
미친놈이라 경찰도 몇번 불렀어요
그나마 딸들은 다들 전문직 공무원이라 그럭저럭
밥 먹고 살만합니다
근데 문제는 엄마가 좋아하는 딸은 서울에
안쓰러워하는 딸은 외국에
그냥 저냥인 저랑 한도시에 있어요
난 외할머니가 키워 부모에게 크게 애정을 못느낍니다
그렇다고 엄마를 싫어하는건 아니구요
근데 요새 계속 어긋나요
서울동생은 아파트 3채 총 십억이 넘고
와국 동생은 주택 한채 오억정도 보유하고 있어요
내 집 시세 2억 6천 정도 그나마 대출 8천
근데 동생들 돈은 아까워 미칠지경이고 내 돈은....
내가 인간관계도 좋고 사람을 두루두루 잘 지내니
만사가 걱정이 안된대요
몇일전엔 내 아들을 붙잡고 아버지 욕을 하는데
할아버지가 자기를 찔러 죽이려한다고 했나봐요
울고 불고 하면서 ㅠㅠ
내가 다신 그딴 소리말라고 난리를 쳤어요
나도 상담 받다보니 엄마가 정상이 아닌걸 알게 됐거든요
요즘 부쩍 예민해지고 우울함이 심해진게 느껴지는데
불쌍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왜 내가 진즉 다른곳으로 가지 않았는지 후회 막심입니다
82에서 제일 싫은게 딸이 의지가 된다는 말입니다
내 아는 후배 엄마가 두달밖에 못산다는 의사 말 듣고
엄마를 보는데 엄마가 엄마는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으니
걱정말라 했다고 하더라구요
어찌나 부러운지 ㅠㅠ
우리 엄마라면 괜찮다고하면서 내 피를
얼마나 말릴지
제발 딸한테 의지하지 마세요
아니 자식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자식은 미칩니다
이제 버릴수도 멀리할 수도 없는 엄마
정말 돌아가신 시어머니보다 더 힘드네요
IP : 211.246.xxx.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5.8.9 12:27 AM (49.142.xxx.74)

    절대 동감이에요. 태어난게 죄인가요. 왜 본인들이 낳아놓고 악착같이 회수하려고 하세요 너무 힘들어요

  • 2. 동감
    '15.8.9 12:27 AM (49.142.xxx.74)

    당신들때문에 나는 결혼하기도 애도 낳기 싫어졌어요

  • 3. 동감
    '15.8.9 12:29 AM (175.113.xxx.30)

    결혼하기 애 낳기 싫은게 아니라 무섭네요...
    정말 두렵습니다...

  • 4. 동감
    '15.8.9 12:34 AM (211.202.xxx.107)

    저는 결혼은 했지만.. 친정엄마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때문에 아이 갖는건 포기했습니다.. 또다른 엄마 되고싶지않고 또다른 저를 만들게 될까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753 기림일 분신 ... 2015/08/12 382
471752 내일 개봉하는 이병헌의 협녀는 롯데엔터테인먼트 라네요 19 엔젤인커피 2015/08/12 3,278
471751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는것은 다른사람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 rrr 2015/08/12 818
471750 밤 12시에 끝나는 영화표 카스에 올렸다고 난리치는 남자친구.... 9 .. 2015/08/12 3,619
471749 영화 암살...보실분들 서두르세요. 7 오늘 내일 2015/08/12 4,060
471748 감자는 어떻게 보관하나요? 2 감자 2015/08/12 1,115
471747 영어 문장 구걸 2015/08/12 556
471746 교도 ˝아베담화 '침략' 넣되 '일본의 침략'으로 안쓸듯˝(종합.. 세우실 2015/08/12 286
471745 황혼이혼수가 있는데 궁합정맒ㅈ나요? 궁합 2015/08/12 949
471744 초등예능학원생이 200명 넘는데는 세금 제대로 내나요? 14 ..... 2015/08/12 1,654
471743 공포 영화가 전혀 무섭지 않는 사람들 16 .. 2015/08/12 2,372
471742 금욕적인 남자랍니다 2 고2 2015/08/12 1,855
471741 팬티라인을 따라 생기는 두드러기.. 6 간지러 2015/08/12 19,615
471740 결혼했다고 거짓말했는데...등본가져오라네요 26 망고주스 2015/08/12 21,988
471739 헌법 파괴자 인명 사전 나온다. 김기춘 황교안 포함 4 헌정질서파괴.. 2015/08/12 548
471738 이만큼 공부 잘하는게 드문건가요?? 7 rrr 2015/08/12 2,684
471737 실비보험 다들 유지하실건가요? 17 46세에요 2015/08/12 6,153
471736 17금) 밤에만 친한척 하는 남편 35 opus 2015/08/12 16,220
471735 중2 남학생 겨털나면 키 다큰건가요? 7 .. 2015/08/12 6,159
471734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질문입니다 2 모모 2015/08/12 1,439
471733 예전에 제주도에 가서 밥 해먹고 여행 다니신 분 글 살돋에 있지.. 3 asdf 2015/08/12 1,075
471732 '임과장 발견' 유족보다 국정원이 먼저 알았다 外 3 세우실 2015/08/12 623
471731 서른 넘은남자가 붕붕이라는 말 쓰는거... 어떤가요? 42 dd 2015/08/12 5,708
471730 갱시기,,김치떡국,,아시나요? ㅎㅎ 20 지나감 2015/08/12 1,843
471729 건고추 어디서들 구입하세요? 1 처음 2015/08/12 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