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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동안 여름 휴가는 안 갔는데...

덥다 조회수 : 850
작성일 : 2015-08-07 15:26:30

더운데 돌아다니고 길 막히는거 싫어서 말이죠..

사정상 피크 때 휴가를 가야되는 상황이 되어 제주도 갔다왔어요.

 

해수욕장에서 고무 보트와 튜브 빌려서 놀았습니다.

아,  저는 40대 아줌마..

보트로 노 저으면 재미있을것 같아 빌렸는데 동남아에서 타고 놀았던  카약과는 달리 중노동이더군요ㅜㅜ...

 

아!  더워 그러면서 튜브에 엉덩이 끼우고 하늘 보는 자세로 바다에 둥둥 떠서 다니다가 해변가로 밀려오고..

다시  동동거리며 깊은데 들어가서 드러누웠다가 해변가로 밀려나오고..  이거 반복하니 재미있더군요.

 

얼굴은 (예의상) 모자로  가렸습니다.

시체처럼 축 늘어져서 떠있는데  몸이  둥둥 떠있고 파도가 찰싹 찰싹 때려주고하는 느낌이 아주 좋더군요.

 

아 ~~기분 좋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쿡쿡 찔러서  왜?  그랬더니   "  엄마  ㅜㅜ...이상해 보여..."

 

하긴 남들 보기에 별로 이뻐 보이진 안겠더라구요  ㅋㅋ.. 

 

뭐 그래도 내가 기분이 좋으니 한 시간이나 그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변가로 밀려나와 있으면 남편이나 아들이  교대로  튜브를 끌고  바닷속에 던져주고

 저는 또 둥둥 거리며  파도에밀려나오고...

제대로 휴가를 보낸것같아요.

애도 다 크니  지가 알아서 놀고.. 

 

 물놀이  제대로 해 본게 성인되서 별로 없었는데  늙어가니 다시 애가 되는건지...

 

30대를 너무 열심히 살아서 이젠 좀 느리게 살려 합니다.

일도 줄였고,  여가를 어떻게 보낼것인가 고민을 많이합니다.

 

 근데  바닷가에 강아지 많이 데리고 왔더군요..  개들이랑 같이 해수욕하려니 얼굴은 차마 물속으로 못 넣겠더군요.

저도 강아지 참  좋아합니다마는 ...

IP : 123.142.xxx.2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annabe
    '15.8.7 3:36 PM (112.216.xxx.50)

    아 기분 좋다.. 하고 있는데 아들이 쿡쿡 ㅋ 이 부분 넘 사랑스럽고 좋으네요.
    전 이제 아들 출산 앞두고 있고 이제 여유롭고 한적한 여름휴가는 다 간 것 같은데, 한 십 년 쯤 지나고 보면 원글님 같은 날도 오겠죠?

  • 2. 원글..
    '15.8.7 3:53 PM (123.142.xxx.250)

    네, 10년 지나셔야됩니다. 어휴.. 육아란 도를 닦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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