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요즘 오페라에 꽂혀서 하나씩 찾아 듣고 있고 그림도 화집 넘기다가 찌릿한 그림은 화가도 찾아보고
그러다 문어발 식으로 얕게 조금씩 알아가고 있거든요.
고전 다시 읽기 하면서 그땐 몰랐던 또다른 어떤 방향? 이런걸 보게되어 너무 기쁩니다. - 시작 초보
( 제가 지적 허영심도 좀 있습니다. )
그런데 시골집 가보면 나무그늘 밑에 몇 몇이 누우셔서 트로트 크게 틀어 놓으시고 쉬고 계신 어르신들
팡세가 뭔지 모르셔도 베토벤 현악 4중주가 뭔지 모르셔도 샤갈이 누군지 모르셔도
" 착하게 살기 보다 온전하게 살고 싶다" 칼 융. 이런 소리 들으시면 뭔 개풀 뜯어먹는 소리래 하실꺼구.
그냥 이게 사는 거지. 뭐. 하다 무군가 막걸리 받아 오면 신나 하시고.
또 제 주변을 봐도 술 마시고 노래방 다니고 찜질방 다니고 남 뒷담화 좀 하다가 싸우고 또 우린 친구잖아 금방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친하게 지내고 또 치부 까지 소문내고 싸우고의 반복 그애들한테 샤갈따윈 미친 ~ 무슨 말대가리냐 술이나 마시자 하면서도 그 들만의 소소한 즐거움 행복이 있을꺼구요.
고전, 명화, 클래식 음악을 알고 난 후 인생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주던가요?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트로트도 가요도 분명 마음을 흔드는 곡이 있어요.
그렇치만 드뷔시의 달빛 처럼 여러감정에서 저를 위로해 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남 뒤의 감정들은
공허했던 마음들을 메꿔주기는 해요.
마음 복잡하다 넘긴 그림에서 멈춘 시선은.... 모네 수련 연작 이 최근에 그랬는데 그냥 인생을 보는 듯 했어요. 말없이 그냥 위로가 됐어요. 인생의 파노라마를 보는 것 같았어요.
공연도 한달에 두 번 정도는 보러 가는 편이구요. 무료 유료 할것 없이.
나이들 수록 대중 예술이 다 못채워 주는 깊이가 있는 것 같아요. (아, 저도 지디 팬이긴 합니다.)
문득 내가 가식인가. ?? 지적 허영심인가.? 얕게 아는 척 하는 기쁨?? 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내가 뭘 안다고
내가 무슨 어울리지도 않게 고상은 떤다고 .. 잘나 보이고 싶은가. 그럼에도 끌림ㅇ은 뭔가 싶어요.
고전, 명화, 클래식 음악을 알고 난 후 인생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주던가요? 어떤 풍요로움이 있던가요?
어떤 바뀜이 있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