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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질염...여지껏 글로배웠네요..

간지러움 조회수 : 12,437
작성일 : 2015-08-04 13:03:53
82에서 종종 읽어봤지만 뭔가했어요.

금요일 저녁.
뭔가 간질간질. 속옷이 나일론인가 싶어 삶은 순면 제품 착용.

토요일.
뭐가 문젠가 싶어 청결제로세정. 점점 간지러움이 심해지더니 긁으면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에 등골이 서늘!

일요일.
당장 응급실이라도 가고싶은단계.
고민하다 알콜로 닦아보자 싶어서 알콜솜을 팔뚝에 닦아봤더니 굿! 욕실에서 직접하다가 3초후 용암 위에 앉은 기분 경험.
뭐라도 해야겠다싶어 화장실 잡지 찢어서 부채질ㅜ
응급실이 아니라 119 부르고 싶어지지만 이성을 가지고 물로 헹궈주니 살만 함.

월요일.
남편과 바다 가기로 한날이라 새벽부터 준비하고 신상래쉬가드 입고 입수! 소금물 닿자마자 다시한번 용암기운 느낌.
미칠듯한 가려움이 오전부터 폭풍.
바다속에서 내손은 수시로ㅜㅜ흑ㅜ
가려우면 바다속으로..ㅜ
내 몸속 구조가 어떤지 3d로 느껴지기 시작.

화요일.
남편에게 긁는모습 보여줄수없어서 손 깍지 끼고 얼굴밑에 넣고잠.
쪽잠자다 손풀리면 깨기를 반복하다 근처 병원 아침부터 간절히 문열리길 기다림. 심지어 신랑 생각도 안하고 뛰쳐나옴.
평소 산부인과 침대 공포증 있었는데 내발록 침대에 기어가서 뭐라도 해달라고 사정함.

정말 의사선생님께 큰절하고 싶더라구요. 얘낳을때보다 더 기쁘고 홀가분했어요. 아.. 정말... 이제껏 82에서 여성 질환 글 볼때마다 관리부족이라고 은근히 생각했는데 정말 남말 쉽게하는거 아니다 반성했어요.

오는길에 식빵이랑 우유 사들고 아침엔 빵먹자~ 하면서 들어왔어요. ㅎㅎ 간만에 개운한 아침입니다~~
IP : 61.83.xxx.139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4 1:06 PM (222.100.xxx.166)

    글을 다 읽고나니 저도 가려움에서 해방된 느낌이네요. ㅋㅋ
    리얼..

  • 2.
    '15.8.4 1:06 PM (121.171.xxx.92)

    평생 분비물조차 없이 깔끔하게 살았는데 몇년전부터 반복되요. 질염, 방광염...
    그때마다 산부인과 갈수도 없구... 유산균도 몇년째 먹는데...
    그나마 서너달전부터는 면팬티만 입어요. 그러니 덜해요. 간지럽거나 하지도 않고..
    상태가 좀 안좋아지다가도 다시 금새 회복되고...
    여름에도 면팬티 입고 있어요. 그래서 바지가 펑퍼짐해요

  • 3. 원글
    '15.8.4 1:08 PM (61.83.xxx.139)

    네.. 여름에 더웠는데 미련하게 꽉끼는 속바지 입어서 더 그랬나봐요.

    저도 핫바지 검색중입니다.

    의느님은 이럴때 쓰는 말 같아요ㅋ 정말 의느님 짱!

  • 4. ㅇㅇ
    '15.8.4 1:09 PM (221.165.xxx.165)

    한번 걸린 이상 재발 합니다. 다음번엔 산부인과 가는건 자기 마음 이지만 우리에겐 지노베타딘 이 있습니다. 다행히 지노베타딘 으로도 증상 완화가 되니 다음번에는 지노베타딘 약국에서 사서 한번 써보세요.

  • 5. ㅇㅇㅇ
    '15.8.4 1:09 PM (211.237.xxx.35)

    그게 한번은 겪나보더라고요. 저도 질염이 뭔지 모르고 살았는데
    친정아버지 상 치르고 너무 피곤하고 힘들다 싶었는데 방광염하고 질염이 같이와서
    정말 놀랬었어요.
    아프고 괴롭고 작열감이라고 해야 하나 막 불에 타는듯한 느낌에..
    하필 10월 연휴 첫날 증상이 나타나서 3일을 꼬박 참고 지내다가 연휴 끝나자마자 바로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먹고 나니 와.. 정말 살것 같더라고요..
    전 그 이후에 재발 한번도 안했지만 그게 운나쁘면 재발도 한다 하니 치료받고도 관리 잘해야 해요.
    저도 요즘도 되도록 피곤하지 않게 컨디션 조절 열심히 합니다.

  • 6. wannabe
    '15.8.4 1:10 PM (112.216.xxx.50)

    아 정말 느껴졌어요 그 고통과 또 그 해방감.. ㅎㄷㄷ

  • 7. 원글
    '15.8.4 1:12 PM (61.83.xxx.139)

    아... 이런깨알정보 감사해요! 알았으면 시트콤 같은 주말을 안보냈을텐데.

    검색이라도 해볼걸ㅜ지노베타딘 감사합니다~

  • 8. 82
    '15.8.4 1:13 PM (121.188.xxx.121)

    에고~~ 제가 어제 딱 그랬어요..
    전 다행히 집에 비상용으로 카네스텐 연고가 있어서 그걸로 해결했네요...

  • 9. 원글
    '15.8.4 1:16 PM (61.83.xxx.139)

    카네스텐도 기억할게요. 82언니님께 물어볼걸..
    저도 주말 끼고 바닷가 약속도 있어서 정말 참느라 애먹었지만 윗댓글님 3일간 정말 고생하셨어요!
    저도... 그 기분 알아요...ㅜ흑.. 작열감..ㅜㅜ

  • 10.
    '15.8.4 1:18 PM (211.215.xxx.5) - 삭제된댓글

    재발되는 질염에 몇년 고생했어요.
    걷기 일년 정도 하고 몸에 열을 내기 시작하니까 점점 잦아들더군요.
    체력을 키우고 면역력을 높게 하세요

  • 11.
    '15.8.4 1:22 PM (219.240.xxx.140)

    아 글로만 봐도 느껴지는 가려움
    리얼하게 잘 쓰셨네요
    저도 신혼초에 방광염 개고생하고 병원갔다와서 겨우 살았음

    근데 신기하게 이후엔 안걸렬네요

  • 12.
    '15.8.4 1:25 PM (124.49.xxx.27)

    진짜

    생각만해도 글만봐도

    제 밑에가 가려운것 같아요

    절대 순면팬티 입으세요

    순면팬티입고 질염, 분비물에서 해방된1인....

  • 13. 경험
    '15.8.4 1:26 PM (59.1.xxx.82)

    저는 몇달 전에 산부인과에서 산 크리노산 쓴 후 가렵고 냄새나는 거 많이 없어졌어요.
    그리고 방광염은 약간 기미가 보인다 싶으면 마트에 가서 크린베리 쥬스, 말린 크린베리 사다가 수시로 먹으면 좋아지더라고요.

  • 14. 낮달
    '15.8.4 1:29 PM (203.100.xxx.167) - 삭제된댓글

    일년에 1~2회 카네스텐 질정 사용하시면 깨끗!

  • 15. 방광염에도
    '15.8.4 1:32 PM (211.178.xxx.223)

    지노베티딘 좋울까요?
    최근 방광염에 시달리고 있어서 정말 죽겠어요
    산부인과 가서 검사도 해보고 약도 길게 다 나을때까지 먹어봐도 자꾸 재발해요

    담주 여행가야는데 방광염 걱장에 즐겁지가 않네요 ㅜ

  • 16. 방광염에도
    '15.8.4 1:33 PM (211.178.xxx.223)

    아 크렌베리 커다란 봉지 하나 있어요 수시로 먹지만 그닥...
    남편이 자꾸 덤비는 것도 원인 중 하나 같고...
    아 괴롭네요

  • 17. 꼭이요~~
    '15.8.4 1:39 PM (101.250.xxx.46)

    그냥 유산균 말고 100억마리 어쩌고 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챙겨드세요
    그리고 샤워하고 꼭 드라이기로 바싹 말려주시고 면팬티 입으면 그게 바로 천국입니다 ㅠㅠ

    전 샤워기 뜨겁게해서 막 지지기도 하고(정말 등골 찌릿하게 쾌감이 장난아님 ㅋㅋ)
    근데 이건 그때뿐이고 돌아서면 다시 또 가려움 ㅠㅠ
    정말 몇년동안 일주일에 두어번씩 사람을 미치게 만들더니
    프로바이오틱스먹고 드라이기 사용 후부터 사람답게 살고 있어요~~~

  • 18. 카네스텐
    '15.8.4 1:41 PM (182.230.xxx.159)

    카네스텐연고 욕실상비약예요.
    근데 이거이 무좀치료도 되는약이라는
    곰팡이균에사용

  • 19. 저만
    '15.8.4 1:43 PM (119.14.xxx.20)

    빵 터졌나요?ㅋㅋㅋ
    미친듯이 웃었어요.ㅋㅋㅋ

    비록 경험은 없어도, 그 고통 고스란히 알 것 같아요.

    그런데, 병원에서 어떤 처치를 해주었길래 의느님 소리가 절로 나온 건가요?
    주사? 아니면 특효약을 발라주는 건가요?ㅎㅎ;;;;

    아무튼 고생하셨어요.

  • 20. ---
    '15.8.4 1:48 PM (119.201.xxx.47)

    그 느낌 알아요
    저도 수시로 질염 방광염 달고 살았어요
    미련떨다 심해져서 병원가면 약먹고 연고넣고 고생고생하다 좀 살만하면 다시 재발
    이제 목욕하면 드라이기 머리보다 밑에 먼저 말리고
    밤엔 속옷 안 입어요
    유산균도 먹어보고 했는데 별 효과는 없었어요
    속옷안입기
    씻고 먼저 말리기로 요즘은 좀 살만해요

  • 21. ...
    '15.8.4 1:50 PM (220.76.xxx.234)

    순면만 입고 삶고해도 너무 괴로웠는데
    이게 면역력문제라는걸 알았어요
    저는 정말 집순이입니다
    걷는거 나가는거 정말 싫어하고 안먹어서 잠이오고 기운이 없는건지
    잠을 많이 자고 안움직여서 식욕이 없는건지..알수 없는 상태였어요
    운동이란걸 시작하고부터는 병원 갈일이 없어졌어요
    그게 매일 집을 나서서 헬스클럽1시간 다니고 그거 몇년하다가
    1시간 걷고 그래요 몸이 참 신기한거 같아요
    그런데 알러지 체질은 어디 안가는지 이제 피곤하면 피부가 가려워요
    오돌오돌 올라와요...

  • 22.
    '15.8.4 2:07 PM (121.171.xxx.92)

    지난 몇년간 특히 날이 더워지면 더 반복되서... 저는 집에 천일염사서 제가 다 썻어요. 집에 죽염, 천일염, 볶음 소금등 좋은 소금이란 소금은 다 제가 썼어요. 아주 뜨거운물에 소금타서 좌욕하면서...
    그럼 좀 가라앉고 괜챦더니 며칠 지나면 반복... 그때만해도 보통 다들 팬티라인 안보이게 입는 햄라인 팬티를 입었거든요.
    요 몇달은 면팬티입고 살아요. 그럤더니 좋아요.
    전에는 가려운것도 있지만 그 냄새가 너무 싫었어요. 지금은 그런거 거의 없어요.
    카네스텐 질정인가 그것도 잘 들어요. 근데 어쩌다 질염인 사람은 그런 약 하나로 해결되지만 반복되는 사람은 생활을 바꿔야 하는거 같아요.

  • 23. 원글
    '15.8.4 2:13 PM (61.83.xxx.139)

    ㅋㅋ많은 분들이 경헝해 보셨군요ㅎ등골 오싹한 짜릿함ㅋ
    병원에선 뭘했는지모르겠지만ㅎㅎ침대내려오면서 사지를 꼬으지 않고 걸을수 있더군요.. 소독 질정 이런거인듯 해요ㅎ

    저희 좋은 죽염 선물받아두곤 쓸일 없었는데 좌욕이나 목욕으로 사용해 봐야 겠어요!

    운동, 유산균도 시도하구요ㅎ 저질체력 맞습니다ㅎㅎ

  • 24. 저는
    '15.8.4 2:26 PM (114.200.xxx.50)

    이런거보면 의사보다도 치료제 만드는 사람이 더 대단한거 같아요.

  • 25. ㅇㅇ
    '15.8.4 3:14 PM (211.36.xxx.250)

    질염고통 걸려본사람많이 알죠ㅜㅜ

  • 26. ㅎㅎㅎ
    '15.8.4 4:12 PM (119.194.xxx.208)

    질염은 진짜 계속 걸려서 짜증이에요....저도 별별 거 다해보다가 candida support라는
    거 먹고 효과봤어요. 아마 여기서 추천받은 듯 싶네요. 아이헙에서 파는 건데 다른데서도 팔지 싶네요. 한번씩 드문드문 재발하면 다시 몇알 먹음 또 괜찮아지더군요.

  • 27. 비법
    '15.8.4 4:24 PM (223.62.xxx.85)

    유산균 캡슐 까서 그 안에있는 유산균분말
    음부에 뿌리고 팬티에도 뿌려보세요
    유산균도 드시고요
    네이버에서 질염유산균요법 검색해보세요

  • 28. 질염전문가
    '15.8.4 4:52 PM (115.139.xxx.126)

    제가 진짜 둘째낳고 한 2년간 질염이 자주 재발해서
    별 짓 다해봤는데요,
    결국 원인이 뭐였는지 아세요?;;;;
    질내사정이었어요.
    병원에선 피곤해서 면역력 저하돼서 그런다고만 했지~ 질내사정 안하니 진짜 재발 안 하더라고요.
    휴우~~~~

  • 29. ㅎㅎ
    '15.8.4 4:55 PM (122.37.xxx.75)

    전 그 부위?에 종기나서
    진짜 퉁퉁붓고 아파서 미칠지경중에
    의느님 만나
    칼로 째고 다 짜냇는데
    아진짜
    애낳을때보다 더 아파죽을뻔.ㅜㅜ
    버뜨 종기라는게 짜고나면
    바로 기사회생이라
    그담부터 의사샘을
    의느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요

  • 30. 무서운고통 ㅠ
    '15.8.4 10:51 PM (221.164.xxx.95)

    병원에 가기 전까지 그래도 좀 부끄럽다 하다가
    와....극심해지니 부끄러움이고 뭐고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나중에는 발가벗고 아파트 현관에 3분 서있으면
    CCTV고 나발이고 이 모든 고통을 씻은듯 없었던걸로 해준다고 하면 그럴 수 있었을겁니다.ㅠㅠ
    애도 낳아봤는데 차라리 10시간 아픈걸 참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가려움은 환장하겠더라고요 ㅠㅠ
    애 낳는건 주변의 지지와 응원을 받지만 이건 나 가려워요 하고 만천하에 떠벌릴 것도 아니고 ㅠㅠ
    운전도 못해서 택시타고 무릎 뜯어가며 산부인과 갔어요 ㅠㅠ
    가니까 약발라? 뿌려?주는데 너무 따가웠고 ㅠㅠ
    하지만 아픔을 잊게 해주길래 그래 가려운것보단 차라리 이게낫다 싶었죠.
    전 잠시 뒤면 또 가렵지 않을까 하면서 이 악물고 그걸 참았고
    간호사가 부채질해주는데 쪽팔린줄도 모르겠더라고요 ㅠ
    근데 신기하게도 그 의자 밑에 내려오자마자
    가려움으로 무릎 뜯어가며 울부짖고싶음을 참던 짐승에서
    품위있게 진료비를 카드로 계산하는 정상적인 인간의 멘탈로 복귀할 수 있었어요 ㅠㅠ
    세상의 모든 의사느님과 약사느님에게 찬사를 ㅠㅠ
    미련하게 참지 말고 바로 산부인과가세요.
    무슨 기전인진 몰라도 못참을 고통이 덤덤하게 참을정도로 순식간에 바뀝니다.
    저 뜨거운물로 지지고 드라이기로도 지져봤고 말려도 보고 다 해보다 갔답니다 ㅠㅠ
    원글님 나빠요 그 고통 생생하게 다시 떠올려서 소름이 ㅠㅠ

  • 31. 무서운고통 ㅠ
    '15.8.4 10:55 PM (221.164.xxx.95)

    글을 발가락으로 읽고 썼는데 다시 읽어보니 아 정말 애낳을때보다 더 기쁜 맘으로 병원 나선건
    저뿐만이 아니군요 ㅠ
    근지러운 고통은 정말 무서운 고통이에요 ㅠㅠ

  • 32. 웃으면
    '15.8.5 11:09 PM (81.14.xxx.5)

    안돼는데 원글이나 댓글들 너무 유쾌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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