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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뒤로 뻗은 전선들
저 늘어선 실뿌리들
채 감추지 못한 탯줄들
천 길 만 길 악착같이 기어가는 줄기들
배후는 뒷골목처럼 지저분하고
이면은 늘 엉켜 있지만
백 개도 넘는 글자판이
날름날름 놀리는 혓바닥을
마우스의 오른쪽과 왼쪽 버튼이
가리키고 지시하는 삿대질을
잘도 받아 넘긴다
종이도 잉크도 없이
배알도 없이 속도 없이
환한 모니터의 뒤쪽
블랙홀, 우주 커튼처럼
블랙으로 남아야 할 것이 있다
커튼으로 드리워져야 할 것이 있다
볼장 다 보기 전에
끝장나기 전에
배후에도 예의가 있다
외면해야 할 이면이 있다
- 강연호, ≪커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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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8/02/20150803_kim.jpg
2015년 8월 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8/02/20150803_jang_01.jpg
2015년 8월 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2818.html
2015년 8월 3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24caaa810e444facb071262916655ee0
"의태"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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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바람 속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 이정하, ˝바람 속을 걷는 법2˝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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