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곧 오십인데 아직도 속은 살아서...

언밸런스 조회수 : 3,727
작성일 : 2015-08-01 18:30:53
태생적으로 예능쪽 끼가 많아요.
풍족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라다보니 돈 많이 드는 그쪽 써포트를 받지 못했지만
타고난 소질이 있다보니 악기도 서너가지는 어느정도 하고(물론 전문적이진 못해요)
음악 듣는 귀도 샤프하고, 춤도 잘춰요. 특히 박자감각이 아주 좋대요 ㅋ
남편은 저와 아주 반대로 그쪽으로는 전혀구요 ㅎㅎ
아들 둘이 있는데, 한녀석은 완전 아빠쪽이고 다른 녀석은 또 제쪽이네요.

이제와 미련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걸 맘껏 못해봤다는 아쉬움은 좀 있어서
제 성향과 닮은 녀석에게는, 본인이 원하는 한 하고 싶은것을 다 가르쳤어요.
고등학생인 녀석은 예능쪽으로 진로를 잡은 상태구요.
이 녀석과 코드가 맞다보니, 같이 음악이며 미술이며 많이 찾아다니며
보고 듣는 편인데, 그럴때마다 제가 아이보다 더 감동받고 흥에 겨워하고...그러네요 ㅎㅎㅎ
아이도 말로는, 엄마 오늘은 제발 캄다운 좀 하구...응? 뭐 이러고 주의를 주는데
엄마가 그러는걸 나름대로는 이해하고 좀 짠해하기도 하는듯해요 ㅋ

어제도 아이와 안방에서 한 오디션프로그램 보면서 각자 응원하는 사람들 비교도 하고
살짝 서로 재미로 디스도 했는데, 거실서 혼자 야구 보다가 들어온 남편이
내일이면 오십인데 속만 살아서 아직도 저런거 보면 흥이 돋아? 이러더라구요 ㅡ.ㅡ
죽을때까지 철 안들거라면서...
댁같은 예술고자는 닥치고 야구나 보셔요~ 하고 등떠밀어 내보냈네요 흥칫뿡.
그런다고 서글퍼지고 기죽고 그런 멘탈이 아니거든요 전 푸하하핫
IP : 14.32.xxx.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5.8.1 6:38 PM (183.100.xxx.183)

    멋지시네요! 100세 시대 입니다 지금 부터 하고 싶은 것 하신다고 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화이팅! 응원 해 주고 싶습니다

  • 2. ㅇㅇㅇ
    '15.8.1 6:48 PM (211.237.xxx.35)

    저도 뭐 40대 중반이지만 원글님 너무 멋있고 부럽네요.
    타고난 끼가 있으시다니 게다가 아드님이 물려받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건 돈주고도 못사고 노력으로도 안되는거거든요.

  • 3. ..저도 45
    '15.8.1 7:11 PM (211.36.xxx.1)

    마룬5 비트있고 섹시한?노래만 좋아하고...
    겉의늙음에비해 속은참 안늙는다는..

  • 4. ,,,,
    '15.8.1 8:25 PM (39.118.xxx.111)

    수능저장해요~

  • 5. 나이 들어서
    '15.8.2 1:23 AM (116.120.xxx.58)

    원글님, 제가 사회복지랑 심리상담을 전공했는데요,
    인구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어서 노인 대상 레크레이션 강사나 노래 선생님처럼
    연륜과 예능이 함께 있으면 좋은 직업이 꽤 있더라고요.

    아쉬워하지 마시고 취미에서 일로 발전시켜 보세요.

  • 6. 어머~
    '15.8.2 7:05 AM (14.32.xxx.97)

    흉 안보시고 편들어주셔서 감동!! 하핫
    감사합니다~~
    머룬5 좋아하신다는 45님, 저도 그들 마이 좋아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439 (자랑글임다) 42세.. 이쁘다는 소리 들어 기분 좋네요.. 32 여자 2015/08/25 6,354
476438 1.0을 영어 word form 으로 어떻게 읽나요 ? 1 수학이 싫어.. 2015/08/25 1,011
476437 고등학교 선택 조언드려요 3 중3맘 2015/08/25 1,214
476436 한국이 자랑스러울 때 외국 2015/08/25 703
476435 조혜련 씨 나온 팟캐스트 재미있게 들었네요 3 팟캐스트 2015/08/25 1,644
476434 미나씨 888 2015/08/25 882
476433 심혜진 얼굴이 이상해요 10 ㅏㅡㅡㅡ 2015/08/25 20,365
476432 시원하니 살것같아요 8 땀보 2015/08/25 1,502
476431 이런 말들이 어색해요 13 오글 2015/08/25 2,940
476430 미국비행기 자주타시는분 좀 봐주세요 4 2015/08/25 1,743
476429 목동살 때, 중학교.. 100대씩 때리던 기가 선생... 14 아이루77 2015/08/25 3,580
476428 어제 많이 읽은 글의 시 .. 2015/08/25 883
476427 안압이 높게 나와서요ㅠㅠ 4 상하이우맘 2015/08/25 2,765
476426 경찰 ˝서울 구파발 검문소 총기사고 의경 사망˝ 5 세우실 2015/08/25 1,893
476425 커피마시면 위염이 더 악화되는 느낌이 들어요 15 아메리카노 .. 2015/08/25 6,546
476424 어린이집 보내시는 분들은 명태 고등어 등 다 먹이시는지요? 9 어린이집 2015/08/25 1,700
476423 베이글 다이어트 12 ㅇㅇ 2015/08/25 4,577
476422 오늘 저녁에 방사능 날라온대요. 4 속보 2015/08/25 3,793
476421 북한 황병서 "남조선, 긴급접촉 통해 심각한 교훈 찾게.. 7 ... 2015/08/25 1,301
476420 월성원전 인근주민 삼중수소 축적 첫 확인 후쿠시마의 .. 2015/08/25 672
476419 국가 장학금 받을수 있는 대상은? 5 대학생 2015/08/25 2,139
476418 정형외과 수술 예정인데 생리일이 겹치면.. 7 궁금 2015/08/25 1,718
476417 돈개념없는사람 11 내가좋다 2015/08/25 4,293
476416 남자들이 순종적인 여자 좋아하는게 23 ... 2015/08/25 15,067
476415 철학 공부 혼자 시작하려면 8 ㅇㅇ 2015/08/25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