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아이 4명을 데리고 시내버스를 탔던 남자.

** 조회수 : 3,474
작성일 : 2015-07-30 23:09:08

제목이 좀 이상하기는 한데..

 

오늘 잠실에서 대방동까지 360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앞좌석에 약간 체격이 있는 젊은 남자가 2살쯤의어린아이와 앉아있었어요.

그 옆에는 12살쯤 여자어린이와 4살쯤 남자어린이. 뒤에는 10살쯤 남자어린이. 이렇게 어른1과 아이4의 일행인데...

저는 10살 남자어린이 옆에서 계속 가고..

 

이 더운날에 4명의 아이와 외출하다니, 참 힘들겠다 싶었는데..그 남자분 정말 세심하게 아이들을 돌보더군요.

가면서 은박지에 곱게싼 샌드위치와 미니김밥. 얼음물을 골고루 먹이면서(버스안에서 조금도. 정말 조금도

주위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먹이더군요.) 어찌나 곰살맞게 아이들을 챙기는지..감탄했네요.

 

아이들도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말도 조용조용. 행동도 조심조심.

길도 밀리고 지루해서 힘들었을텐데  잘 참고 가더니 나중에는 곯아떨어짐.^^(귀여웠어요)

 

무엇보다도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고 어린아기가 약간 큰소리를 내니 쉿! 하면서 제지를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제 옆에 앉은 아이가 샌드위치를 먹다가 바닥에 흘린 음식조각도 물티슈로 집어서 버리게 하는 모습에 감탄했어요.

 

그나저나 저는 대방역에서 내렸는데

곯아 떨어진 아이들을 어떻게 깨워서 내리셨는지 궁금하네요.

 

오늘 그 일행이 더위속에서 즐겁게 지냈기를 바라면서

그냥 적어봤어요.

 

이걸 어떻게 마감해야하나.....

 

IP : 122.34.xxx.1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5.7.30 11:17 PM (125.131.xxx.79)

    글만봐도... 행복해보이네요...

  • 2.
    '15.7.30 11:30 PM (124.51.xxx.73)

    마감을 하세요 ㅎ ㅎ
    그 남자분 아빠겠지요?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
    어제 음악회에서 애들 데리고 와서 애가 졸려 울고불고
    난리쳐도 그자리에 그냥 있던 부모 모습과 비교 됩니다
    아오...

  • 3. 무지개
    '15.7.30 11:51 PM (223.62.xxx.241)

    이런글 읽는재미가 젤좋죠.ㅎㅎ

  • 4. ..
    '15.7.31 12:17 AM (180.70.xxx.150)

    그 남자 보호자도 대단하고 아이들도 대단하고 원글님의 글솜씨 덕분에 재밌게 읽었어요 ^^

  • 5. //
    '15.7.31 2:01 AM (124.153.xxx.253)

    방학이라 아이들 버스체험 해줄려고 일부러 버스타러온것 아닐까요?
    기차체험해준다고 일부러 기차여행하잖아요..
    저도 아이들한테 버스타고싶다해서 일부러 아이둘 데리고 버스태운적있어요..
    아이가 넷인데, 택시안타고 버스탄것보면 그런것같기도하고..
    정말 자상한 아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481 명동거리에 명동의류라는덴 없어졌겠죠? 10 백만년전가본.. 2015/07/31 2,149
468480 일렉트로룩스 유선청소기 쓰시는분계세요?? 6 행복한요자 2015/07/30 2,113
468479 길고양이 사료 어디서 구매하나요? 21 너무 불쌍해.. 2015/07/30 1,369
468478 삶은 달걀이 썩을까요? 11 삶은달걀 2015/07/30 2,477
468477 긴머리 허리까지 길러보니 8 ... 2015/07/30 3,758
468476 거제도 가려고 합니다 3 거제 2015/07/30 1,599
468475 지저분한 집이 왜 이렇게 많아요? 95 .... 2015/07/30 27,071
468474 이 이미지에 어울릴 향수 뭐가있을까요? 3 코코 2015/07/30 1,031
468473 서빙 알바 어느 쪽이 나을지 부탁드려요 16 주5일 12.. 2015/07/30 2,265
468472 접촉사고 당했는데요.. 7 .. 2015/07/30 1,392
468471 안철수 글이 참 간결한듯. 6 긴글주의 2015/07/30 2,209
468470 고교올라가서 좌절하는 경우 2 ㅁㅁ 2015/07/30 1,574
468469 강화도 맛있는 장어구이집 알려주세요 1 추천감사 2015/07/30 1,721
468468 어린아이 4명을 데리고 시내버스를 탔던 남자. 5 ** 2015/07/30 3,474
468467 포도밭 그 사나이 봐도봐도 재밌어요^^ 13 포도 2015/07/30 3,165
468466 가면, 연정훈의 재발견이에요. 25 2015/07/30 6,231
468465 잇몸이 내려가서 레진치료 6 해보시분 2015/07/30 3,011
468464 생리 불순 (난임) 산부인과가면 어떤 치료하나요; 3 --- 2015/07/30 1,248
468463 겁 많은데 운전 할 수 있을까요...ㅠ 6 .. 2015/07/30 2,690
468462 한식대첩3~대체 무슨맛일까요? 3 세상에 이런.. 2015/07/30 2,785
468461 정가은은 참 이쁜데 안뜨네요 25 진단 2015/07/30 14,316
468460 우리 7살딸 안쓰러워요.. 8 소심한건가 2015/07/30 2,651
468459 김현중 전 여친, 혹시 나라에서 밀어주나요?? 8 어째 2015/07/30 3,388
468458 피아노..여아는 시켜야하는걸까요? 5 알라 2015/07/30 1,571
468457 세월호471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당신들을 기다려요! 5 bluebe.. 2015/07/30 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