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아이 4명을 데리고 시내버스를 탔던 남자.

** 조회수 : 3,449
작성일 : 2015-07-30 23:09:08

제목이 좀 이상하기는 한데..

 

오늘 잠실에서 대방동까지 360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앞좌석에 약간 체격이 있는 젊은 남자가 2살쯤의어린아이와 앉아있었어요.

그 옆에는 12살쯤 여자어린이와 4살쯤 남자어린이. 뒤에는 10살쯤 남자어린이. 이렇게 어른1과 아이4의 일행인데...

저는 10살 남자어린이 옆에서 계속 가고..

 

이 더운날에 4명의 아이와 외출하다니, 참 힘들겠다 싶었는데..그 남자분 정말 세심하게 아이들을 돌보더군요.

가면서 은박지에 곱게싼 샌드위치와 미니김밥. 얼음물을 골고루 먹이면서(버스안에서 조금도. 정말 조금도

주위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먹이더군요.) 어찌나 곰살맞게 아이들을 챙기는지..감탄했네요.

 

아이들도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말도 조용조용. 행동도 조심조심.

길도 밀리고 지루해서 힘들었을텐데  잘 참고 가더니 나중에는 곯아떨어짐.^^(귀여웠어요)

 

무엇보다도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고 어린아기가 약간 큰소리를 내니 쉿! 하면서 제지를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제 옆에 앉은 아이가 샌드위치를 먹다가 바닥에 흘린 음식조각도 물티슈로 집어서 버리게 하는 모습에 감탄했어요.

 

그나저나 저는 대방역에서 내렸는데

곯아 떨어진 아이들을 어떻게 깨워서 내리셨는지 궁금하네요.

 

오늘 그 일행이 더위속에서 즐겁게 지냈기를 바라면서

그냥 적어봤어요.

 

이걸 어떻게 마감해야하나.....

 

IP : 122.34.xxx.1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5.7.30 11:17 PM (125.131.xxx.79)

    글만봐도... 행복해보이네요...

  • 2.
    '15.7.30 11:30 PM (124.51.xxx.73)

    마감을 하세요 ㅎ ㅎ
    그 남자분 아빠겠지요?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
    어제 음악회에서 애들 데리고 와서 애가 졸려 울고불고
    난리쳐도 그자리에 그냥 있던 부모 모습과 비교 됩니다
    아오...

  • 3. 무지개
    '15.7.30 11:51 PM (223.62.xxx.241)

    이런글 읽는재미가 젤좋죠.ㅎㅎ

  • 4. ..
    '15.7.31 12:17 AM (180.70.xxx.150)

    그 남자 보호자도 대단하고 아이들도 대단하고 원글님의 글솜씨 덕분에 재밌게 읽었어요 ^^

  • 5. //
    '15.7.31 2:01 AM (124.153.xxx.253)

    방학이라 아이들 버스체험 해줄려고 일부러 버스타러온것 아닐까요?
    기차체험해준다고 일부러 기차여행하잖아요..
    저도 아이들한테 버스타고싶다해서 일부러 아이둘 데리고 버스태운적있어요..
    아이가 넷인데, 택시안타고 버스탄것보면 그런것같기도하고..
    정말 자상한 아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942 위염 있으면 약을 몇달씩 먹기도 하나요? 8 .. 2015/09/22 7,694
483941 내년 상반기 부동산 입주율 사상최대 1 검색요망 2015/09/22 977
483940 스페인 패키지로 다녀오신분~~ 5 가고파요 2015/09/22 2,392
483939 전문가님! 눈물약을 넣으면 앞이 더 잘보이는 이유가 뭔지요? 1 // 2015/09/22 772
483938 혹시 아기 늦게 출산하는 방법 아세요? ㅜㅜ 4 0000 2015/09/22 1,803
483937 명절휴일부터 그날이 딱!! 시작하는 날이라서 3 에휴... 2015/09/22 909
483936 라면을 끓이며 주문했는데 기대되요~ 1 김훈작가 2015/09/22 1,283
483935 '늘 함께였는데'...지적장애 부녀 5분 간격 트럭에 치여 딸 .. 3 참맛 2015/09/22 2,206
483934 (내용펑해요)6세 8세 아들 둘 돌봐주실 분 구하는데.. 이런 .. 74 워킹맘 2015/09/22 6,146
483933 친구하자던 같은반 엄마한테 팽당한 느낌.. 17 ........ 2015/09/22 5,741
483932 전시작전권 없는 한국, 일본자위대 파병땐 막기 어려워 7 핫뉴스 2015/09/22 1,181
483931 롯지..8인치와 9인치 중 추천해주세요 3 무쇠고민 2015/09/22 3,109
483930 날씨가 아무리좋아도 집에있는게 더좋으신분 1 방콕 2015/09/22 1,046
483929 동네 뒷산코스 혼자가려니 동네친구가 아쉬워요 3 채송화 2015/09/22 2,013
483928 교수가 되도 결국 금전적으로 손해라네요 18 ㅇㅇ 2015/09/22 5,570
483927 피임약이랑 생리유도주사 차이? 5 dd 2015/09/22 3,019
483926 모두들 윈도우 정품 사서 쓰시나요? 12 대재 2015/09/22 1,936
483925 라면은 왜이리 맛있나요 5 맛있는라면 2015/09/22 2,002
483924 한번 꼬인 인생을 살았던사람이 4 ㄴㄴ 2015/09/22 2,298
483923 서울대병원 근처 아침먹을 곳? 4 .. 2015/09/22 1,333
483922 아들이 시술까지 받는다 할 정도로 외모에 집착하는데 3 .... 2015/09/22 1,465
483921 버버리하고 코코마드모아젤 둘다 써보신분 있나요 6 향수 2015/09/22 1,010
483920 창녕 우포늪 좋아요? 49 23 2015/09/22 1,696
483919 실제 통번역사는 인식이 어떤가요 18 ㄷㄷ 2015/09/22 3,899
483918 이오니아 이온수기 아시는분 계시나요? 혹시 다단계인지 2 이온수기 2015/09/22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