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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일들

.... 조회수 : 869
작성일 : 2015-07-23 22:22:42
며칠 전에 제 전공 분야의 전문가를 친구에게 소개했습니다. 급히 소개해달라고 밤 12시에 전화가 와서, 다음 날 바로 믿을 만한 동기를 찾아 소개했습니다. 제 동기와 상담 진행한 친구는 당일로 바로 계약을 했어요.

그런데 친구 부모님이 연락을 해와서 친구에게 잘 알아보고 하지 그랬느냐, 전문가 맞는냐,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 등등 여러 말씀을 하셨나봐요. 친구는 또 제게 연락을 해와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그럽니다. 

친구에게, 내가 니 상황이라면 소개한 동기가 가장 적절한 선택이다, 걱정하는 부분은 더 상담을 진행해봐라, 하는 수준으로 조언해주긴 했습니다만 이런 일이 가끔 있으면 피곤합니다. 제가 친구의 모든 개인적 걱정을 다 알고 소개를 할 수는 없고, 엄밀히 말하면 둘 사이의 일은 제 3자가 일정 선 이상 개입할 수도 없어요. 

저는 일단 결정 내리면 여간해선 회의하지 않는 성격이라, 사실 이런 상황이 좀 피곤하고 이해도 잘 안 됩니다. 소개는 내가, 책임은 결정한 당사자인 네가 지는 것이야, 하고 말할까 생각 중이네요. 

또 하나는, 일을 무조건 미루는 상사와 관련된 것인데요. 직장이 수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고,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른 사람이라 아무 일도 안 합니다. 마감이 있는 꼭 해야 하는 일들도, 일단 마감이 지나서 독촉이 와야 시작을 하는 사람입니다. 다들 그 사람이 언제 마치나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 더 윗 선에서 뭐라고 할 사람도 없어서 그냥 불평만 하며 기다리곤 하지요.

대체 왜 이렇게 거의 모든 일을 무조건 미루는지 그 심리를 알고 싶지만, 뭐 그건 제 이해 밖이고. 문제는 이 사람이 특히 제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그 사람과 일정 관련해서 나눈 대화를 기록 한 것을 보니 정말 가관입니다. 일단 보내면 알겠다, 다음 날 확인차 문의하면 확인하고 나서 연락주마, 그 다음 날 문의하면 무응답, 그 다음날 문의하면 전화해라, 전화하면 다음 주에 답을 주마, 다음 주에 다시 전화하면 아직 안 되었다, 뭐 이런 패턴. 일을 하기 싫으면 그냥 사표내고 월급을 받지 않는 게 양심적인데.




IP : 118.32.xxx.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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