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만나면서 관계를 이어 오나요?
보통 어떤가요?
남편은 조실부모 하고 형제가 많은 차남인데 장남과 관계가 별루에요.
물론 그렇게 된 원인에는 장남과 제수인 저와의 불화가 원인이 되었고
장남도 지금껏 고루한 사고방식을 동생들에게 고집하고
권위의식을 내세우니 남편도 저도 이제 싫어라 합니다.
장남도 무슨일만 생김 친동생인 남편을 찿기 보다는 손아래 시누이 남편을 더 먼저 찿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어 한도시에 살아도 딱 명절 제사 외엔 만나지를 않습니다.
남편 나이가 곧 50이에요.
다른 형제들은 아직도 눈치만 보는 편이구요.
우리 부부도 이제 나이가 드니 아무리 형제라도 서로 뜻이 안맞고
편하지가 않는 사이라 만나고 싶지가 않는 것 같아요.
이런 세월이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며칠있음 시부모 제사인데 저는 요즘 억지로 형제관계를 이어가야 할지
그냥 서로 편하게 의절을 하는게 좋을지 고민이에요.
솔직히 안가고 싶어요.
장남쪽에서도 우리가 그닥 오기를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장남 도리로 제사 하는거고 제사 하니 형제들이 다 모여주기만을 바랄뿐..
언젠가 남편에게 나도 재수씨 안보고 싶으니 안와도 된다 했고
저두 직접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재수씨 오기 싫음 안와도 된다고..
그게 저 편하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자기도 불편하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소리라는 게 느껴졌어요.
지난 설엔 형님은 제게 늦게 왔다고 음식 안할거면 뭣하러 여기 오냐고 호통을 치더군요.
우리가 시부모도 없는데 억지로 볼 이유도 없다면서..
저두 지지 않고 대들어 첨으로 말다툼 좀 했습니다.
원래 형님은 나쁜 사람은 아닌데 제가 장남을 너무 증오하다 보니
가까이 하고 싶은 맘이 없었지만 서로 예의는 지키는 입장이다
저런 소리까지 듣고나니 저두 못참겠더라구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다른 집은 사이 안좋은 형제 부모 죽고 나면 많이들 안본다고 하던데
우린 왜 부모가 없는데도 사서 고생을 하는가 싶고..
20년간 변하지 않는 사이가 앞으로라고 달라질 것이 있겠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