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스페인과 독일 두 곳 다 살아보신 분이 계실까요?
남편이 주재원 신청하려고 하는데 선뜻 결정을 못 하겠어요. 두 곳 다 좋은 곳이라...
직업 특성상 갈 수 있는 건 거의 확정인데, 지역을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1차 지원할 수 있어서 이게 고민이예요.
이번에 가게 되면 기간은 1년 정도로 짧긴 할테지만,
그래도 두 나라 중 어디가 좀 더 살기 좋고, 주말을 이용해 여행 다니기에도 좋을까요? 4~5살 아기 키우기에 좋은 환경도 고려해야 하구요.
남편이 한국에선 주말에도 항상 출근하며 너무 빡세게 일하며 살아서, 거기 가서는 여기서보단 좀 더 여유있게 살고 싶어해요ㅠㅠ 흑흑.
저랑 아기도 같이 따라갈 예정이고, 가는 시기를 예상하면 아기는 4~5살 정도 될 거예요. 어린애 키우기 좋은 환경도 지역 선택 할 때 굉장히 중요하겠죠? 1년의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요.
물론 남편의 뜻이 제일 중요한데, 남편은 업무내용이나 커리어적으로는 두 지역이 다 똑같다며 저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고 싶어해요^^;
직장 선배들은 거의 영미권으로 갔고, 아직 유럽 쪽은 간 사람이 거의 없어요. 남편이 나갈 시기부터는 영미권은 거의 불가능하고 스페인 아님 독일로 가야 하구요. 그래서 어디 물어볼 데가 없어서 이곳에다 여쭤보게 되었네요.
여기엔 그래도 주재원 나가셨던 분들이 꽤 계신 듯 해서요.
저는 유럽 여행할 때 스페인엔 못 가봤고 독일엔 가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스페인에 좀더 끌려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환상같은 거겠죠?ㅋㅋ (남편은 둘 다 안 가봐서 딱히 선호도가 없다네요;)
근데 그냥 '느낌 상' 독일이 스페인보다는 살기엔 더 편할 것 같고. 근거 없이ㅋㅋㅋ
날씨는 아무래도 스페인이 훨씬 좋겠지요?
그렇지만 영국에서 몇년 살다 온 저는 영국날씨 좋아했던지라, 상대적으로 비슷한 독일 날씨에도 잘 적응할 것 같아요.
남편도 저랑 전반적인 취향이 상당히 비슷해서 아마 날씨 안 좋다고 힘들어하거나 우울해하진 않을 듯 해요.
그렇담 날씨를 제외한 스페인의 장점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이게 또 '여행'이 아닌,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인지라 고민이 많이 되네요.
지혜로운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