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먹고 늦게들어오고 무능력하고, 불성실하고...

여자 조회수 : 1,645
작성일 : 2015-07-21 11:04:46
이게 홧병인것 같아요.
분노 조절이 안되고, 억울해서 미칠것 같고,
대화도 안되고.... 말을하면 욕부터 나와요.

술만먹으면 새벽까지 마시고 택시타고 들어옵니다.
분당살땐 5만원_ 지금은 3,4만원_
분당살때 질리고 질려서 제발 막차만이라도 타고 오라고...
자신없으면, 술을 마시지 마라해도 또 못지킵니다.

지난주 금욜도 문자하나 틱보내서 회식이다. 결국엔 택시...
어제는 지하철타고 퇴근한다 해놓곤 묵묵부답
애들한테 아빠오면 같이 밥먹자고, 배고픈 아이들 달래가며 기다렸는데, 두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아 전화해보니 맥주한잔 한다며 지금 간답니다.
그리고는 1시에왔습니다. 아~ 어젠 지하철 타고왔어요.
돈이 다 떨어졌거든요. 카드한도도 현금도...

제가 3월부터 육아휴직인데,
저 휴직한지 한달도 채 못돼 나 몰래 이직_(보험TM해요) 120만원인가 교육비만 받고 또 맘에 안든다고 그만두고 다른데 옮기니 또 한번만 믿어달라고... 또 그만두고...
그 사이 5월 80만원 주고, 사금융 대출받아서 500주더니 카드값이니 뭐니 내야한다고 또 홀라당 다쓰고
6월초엔 친정엄마한테 800만원 빌려서 그동안 밀린 현금서비스 정리하고 카드값내고 했는데, 6월 한달동안 집에서 저하고 같이 놀더군요_ 시험준비해야한다고... 자기는 모르겠으니 생활비며 뭐며 알아서하라고 손 놓더군요...
그 시험도 한번 떨어지고 두번째 겨우 붙어서 7월 첫째주부터 출근하는데, 이달에도 급여는 2~30만원 겨우 갖다 줄거면서, 지난주까지 술먹고 택시 턱턱 잘 타고 다니는데,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어디서 몇만원 끌어다가 한도 5만원 만들어 놓으면, 택시비 4만원_ 또 몇만원 끌어다가 한도 몇만원 만들어 놓으면, 또 술값내고.... 옷은 또 맨날 없다고 투정에, 비싸고 좋은옷만 입으려고 하고, 입은 까탈스러워서 그냥 밑반찬이랑 밥주면 입맛없다고 안먹고, 술 찾고... 매일 집에서도 맥주 한두병씩 먹고 잡니다.
거기다 여자문제까지 있었는데, 정말 애들 생각해서 덮었습니다(82에서 어떤분이 이혼한가정트라우마 댓글을 주셨더라구요....)
어제는 정말 쌓인게 폭발해서 집에 들어오지 말고 그만 이혼하자 했습니다.
애들도 애들이지만, 그전에 제가 말라 죽겠네요.
결혼하고 곧 출산하고 8년 가까이 겨우겨우 맞벌이해서 지금 남은건 빚뿐입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됐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덮고 그래 내가 이해하자 하며 지금까지 왔는데,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이 아이들을 안고 잘 키울 수 있을지, 이젠 자신도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이 아이들을 버리면, 어찌 자랄지 뻔한데, 가출할 수도 없고...

어제 문 안열어줬다고 119부르고, 부부싸움중이라 죄송하다고 돌려보내고(예전에 가정폭력신고한적 있다하니 그냥 가시더라구요) 차에서 자고 와서 오늘 출근도 안하고 거실에서 빈둥대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는 못참겠고, 욕만 나오고...
내가 죽어버리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월세도 밀려 있는데, 나몰라라 하는 저 인간을 보니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어찌해야할까요??
IP : 175.223.xxx.20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자
    '15.7.21 11:15 AM (175.223.xxx.207)

    그렇죠??? 이혼하는게 답인걸 알면서도, 또 한번 믿어보고, 속아보고...
    사실 4월에도 별거하면서, 정말 각서까지 쓰고 다시 들어왔는데도 저러네요...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돌싱남이 많은데 동료 여자들이랑 서로 사귀고 난리도 아닙니다.

  • 2. ....
    '15.7.21 11:29 AM (211.186.xxx.108)

    그냥 참고 최대한 이해하고 사시던지... 이혼하시던지

    본인의 정서상태, 아이들... 차라리 이혼하는게 나아요. 이혼이 싫으면 죽은척하고 참고 살던지요

  • 3. ..
    '15.7.21 11:42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친척 중에 17년째 그러고 사는 언니가 있는데 아직도 살아요.
    서류상 이혼이 되어 있는데도 둘 다 헤어질 생각이 없어요.
    아무 생각 하지 밀고 돈 버는 일에만 몰두하도록 해요.

  • 4. ㅡㅡ
    '15.7.21 11:46 AM (223.62.xxx.195)

    불쌍하네요.
    어떻게 저딴인간이랑 결혼을 하셨는지ㅡㅡ
    저딴인간 평생 저딴식으로 살면서 원글님등꼴빼먹을거고
    애들은 ㅡㅡ휴
    쫒아내세요 .
    에휴

  • 5.
    '15.7.21 11:48 AM (211.109.xxx.253)

    그버릇 고치기 힘듭니다 애들어릴때
    남편을 포기하시던가
    아니면 애들을 위해서 끌어안고 사시던지요
    사람은 쉽게 안바뀐다는말이 진리입니다

  • 6. ㅊㅇ
    '15.7.21 3:01 PM (58.237.xxx.244)

    님은 그남자에게 너무 아까워요 이혼안하고 계속 지지고 볶고 사는게 애들한테 더 안 좋아요 애들한테도 아빠는 계속 그런 사람으로 박혀있을거구요 그상처가 과연 이혼트라우마보다 작을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3051 강아지이동가방에 넣고 ktx탑승가능한가요 9 태현사랑 2015/08/14 1,586
473050 매우 타이트한 트레이닝 브라탑. 못 찾고 있어요.ㅜㅜ 7 아롱 2015/08/14 1,493
473049 7세 연산 어느 정도인가요? 4 .. 2015/08/14 1,999
473048 육군훈련소 휴일엔쉬겠죠? 4 덥다 2015/08/14 2,433
473047 어른을 뭐라고 부르라고 가르쳐야하나요 7 ㅇㅇ 2015/08/14 945
473046 친구야 그건아니지~ 4 tangja.. 2015/08/14 1,906
473045 기억에 남고 좋았던 웨딩홀 어디셨나요? 15 예신 2015/08/14 3,780
473044 라보 영어 말이예요 6 추억 2015/08/14 1,687
473043 인테리어, 보수공사 분들은 왜 이렇게 시간개념이 없나요? 2 영감님 2015/08/14 1,156
473042 다우닝 쇼파 온라인 판매용은 어때요? 1 연금술사 2015/08/14 3,166
473041 오늘 택배쉬는거죠~? 3 베라퀸 2015/08/14 1,260
473040 1664블랑 - 병이랑 캔이랑 맛 같나요? 1 1664 2015/08/14 1,640
473039 무릎 잘 보는 병원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MRI 찍고 싶어요 4 연골 2015/08/14 1,906
473038 집에 에어컨을 안 끄고 나온 것 같은데;;; 4 mistlz.. 2015/08/14 1,939
473037 김무성 큰절...보세요;; 6 재수없네 2015/08/14 1,314
473036 미국이나 유럽은 아버지가 영국계 미국인 이런거 흔하더라고요 미국유럽 2015/08/14 1,109
473035 맞벌이 하면서 아침 얻어먹는 남자는 양심불량이죠... 64 자취남 2015/08/14 11,867
473034 영화예매하려는데요.자동배정말고 자리고를 수 있는곳? 3 날개 2015/08/14 985
473033 저 부페가는길!! 어떻게 먹어야 본전 뽑을까요 13 2015/08/14 4,110
473032 스무살부터 저는 딴사람이였어요 2 중년 2015/08/14 1,343
473031 핸드폰 잘 아시는분께 여쭤요 2 핸드폰 2015/08/14 535
473030 if you 링크 걸어주신분 감사해요 2 빅뱅 2015/08/14 882
473029 친정아버지 문제 4 착잡합니다... 2015/08/14 1,709
473028 창업할 때 배우자가 도와 주셨나요? 10 ... 2015/08/14 1,282
473027 옹기 제품 쓰시는 님들께 여쭤봅니다. 2 궁금합니다 2015/08/14 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