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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열지 않아 어금니가 아픈 하루
다시는 가지 말자던 술집에 앉아 기우는 저녁해를 바라본다
저 해의 상형문자, 저 곳에는 어떤 망령의 책들이 있길래
기다림의 문장들이 실명한 채 바람에 나부낄까
얼룩진 의자 위로 먼지가 귀순을 꿈꾸며 부유하고 있다
먼지에는 울음소리가 박혀 있다
다시 태어나리라는 그 모든 것들은
이제, 남은 생애를 저 저녁의 남은 빛에 맡기리라
바람을 읽으며 누군가는 잘못 씌어진 기록에
세상과 맞서 싸운 길 위에서 어이없는 웃음을 지을 것이며
또 누군가는 잠이 들다 깨어
스스로 독이 되는 긴 편지를 쓰리라
해가 진다, 진다 저녁해야, 바람이 부냐
너 지는 곳, 붉은 핏물로 하늘을 곱게 물들이며
운명을 하나씩 네 속에 가두고 이별을 피워 올리는 곳
네가 길이라고 타이른 수많은 기다림이 좀이 슨 채 울음을 떠뜨린다
창에 수의가 어른거린다
그것이 우리가 만나는 사랑의 모습이다
<b> - 박주택, ≪판에 박힌 그림≫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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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7/20/man0721.jpg
2015년 7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7/20/jang_0721.jpg
2015년 7월 2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1083.html
2015년 7월 21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87bba2862e4d42e89fc2efc14e3f9aac
탈북을 하긴 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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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의 효과는 각양 각색이어서 슬기로운 자는 겸손하게 만드나
어리석은 자는 그의 연약한 두뇌에 현기증을 일으켜 더욱 교만하게 만들기도 한다.
- 오웬 펠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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