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요..

고민입니다.. 조회수 : 1,791
작성일 : 2015-07-17 17:28:21

음식사진 좋아해서 웹서핑하다 82쿡알게된 학생인데요..
이곳에는 저희부모님과 같은연배인 분들도 많은거 같아서 고민을 올립니다.
저는 예체능 대학원생이고 남자친구는 공기업다녀요.
다른 학교지만 학부때부터 만나서 서로 대학원,취업준비 같이해서 이제 1년 3개월째 만나고있어요.
남자친구는 공부하느라 저랑 연애하는게 처음이고..
저는 여대나와서 미팅소개팅은 많이했지만 눈에 차는사람이 없어서 깊은연애는 안해봤어요..

3개월쯤 만났을때 작은일을 오해해서 2-3일 헤어진적이 있었는데
나름 보수적인 집안이라 부모님께서 제가 연애한다는것에 관심도 많고 물어보기도 많이해서 그때 헤어졌다고 말씀드렸거든요..
이십대 중반이지만 통금도 10시이고.. 모범생딸이였어서 남자친구를 사귀는것에 너무 많은 관심?과 감시때문에..
그뒤로 다시 만난다는 얘기를 못했어요.. 부모님께는 제가 예쁘고 잘나고 소중한 딸이라서 ㅠㅠ 한번 헤어진 남자랑 다시 만난다는거 상상도 못하셔서..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사귄지 1년이 넘었어요..
남자친구는 제 통금시간도 같이 맞춰주고 데이트끝나고 집근처까지 항상 바래다주고.. 정말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라는걸 느껴지고 좋은사람이에요. 시대에 맞지 않지만..서로 책임질수있는 상황에서 관계를 가지자고 아직 둘다 혼전순결이구요..
(하지만 둘다 마음 깊이 좋아해요..)

그러다가 두달전에 바빠서 엄마 벤츠를 빌려서 타고 나갔다가.. 세워두는걸 남자친구가 봤는데...(평소엔 지하철타고다녀요..)
그리고 얼마뒤에..제가 자기랑 결혼하기에는 과분한여자라고...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제가 차였거든요.
남자친구가 자기 부모님은 많이 못배우고 일용직에서 일한다고 ..너희집이랑 많이 차이나서 반대하실거라고..
너 많이 좋아하지만 결혼까지 가지 못할거 더 이상 사귀면 서로한테 상처주는 일이라고요..

서로 가정환경을 자세히 말한적은 없지만 씀씀이나 가끔 가족얘기를 할때 들어왔던거라 저는 감당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만나왔는데...남자친구는 그게 크게 느껴져서 그랬는지..이별을 통보해서..ㅠㅠ느닷없는 이별에 너무 화도 나고 ..어이도 없고 그냥 그자리를 박차고 나왔는데 한달정도 생각을 하다보니 지금 남자친구를 놓치면 안될거 같아서 제가 다시 연락해서 만나게 됐습니다...
남자친구부모님이 일용직에서 일하시지만 가족이 화목하고...남자친구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학교나왔고 노력해서 좋은직장들어갔고..성격도 보면서 가난한게 남자친구 탓도 아니고..나쁘다고 생각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릴지가 걱정입니다 ㅠㅠ...아버지는 사업하시고 어머니는 교수이신데..늘 하시는 말씀이... 열심히 배우고 싶은거 다배우고 여행도 많이다니고 우리집환경이랑 비슷한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라고 말씀하시는데...게다가 헤어졌다고 말한 사람이랑 지금껏 사귀고 있다는걸 아신다면....크게 화내시고 헤어지라고 하실텐데....
어떻게 잘 말씀 드려야 할까요..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말씀드렸냐고 물어봐서 아직 말 못했다고 말하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어떻게 잘 말씀드려야 할지...고민입니다.

IP : 223.62.xxx.2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7 5:42 PM (175.121.xxx.16)

    사랑하시면 짚을 들고 불구덩이로 들어가기도 하더군요.
    저는 안 말립니다.

  • 2. ...
    '15.7.17 5:43 PM (175.125.xxx.63)

    제가 저희애들에게 요구하는 배우자조건이
    딱 하나 있습니다..
    요즘세상 이혼도 흔하고
    애딸린 이혼녀까지도 속으로도 각오돼 있지만
    딱 한가지 안되는거...
    부모노후를 자식이 책임져야하는 상황...
    욕 먹을지 모르지만그것만은 안되겠어요.

    병들어 거동 못할 때까지 가사도우미라도하고
    폐지라도 줍겠다는 분들이면 생각해볼여지가 있는데
    멀쩡한 몸으로 자식만 바라보는 부모는
    싫어요.
    원글님이 부모님을 설득하시려면 그댁사정을
    먼저자세히 알아보세요.

    저도 아이들에게 원글님 부모님하고 똑같이 얘기합니다...
    가난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사랑은 문밖으로
    나간단 말이 있고
    요즘은 노후라는게아주 길기 때문에
    준비없는 노후는 자식들에게 형벌 맞아요...

  • 3. 행복한 집
    '15.7.17 6:53 PM (211.59.xxx.149)

    부모님께 사실 그대로 님이 잡아서 계속 만나고 있다고 이야기하셔야 님의 사랑이 진실성이 있게됩니다.

    부모님을 노엽게한들
    님이 선택한 남자에대한 예의를 지켜주실 필요는 있습니다.

    결혼을 목표로 하던 하지 않던 그건 차후의 문제고
    지금은 진실일 말하시면 되고

    부모님을 설득하지못해서 남자와 정리를 하셔도
    최선을 다하셔야 남자에게 상처가 되지 않습니다.

  • 4. 부모의
    '15.7.17 8:40 PM (121.154.xxx.40)

    노후를 얼마만큼 책임져야 하는지가 큰 관건 입니다
    치사해 보이지만 어쩔수 없어요
    요즘 백세시대 잖아요
    부모 때문에 다툼이 잦아지면 부부 사이도 멀어 집니다
    제 경험 이예요
    그리고 형제간의 문제도 잘 살펴 봐야 되요
    결혼은 절대 일대일의 문제가 아니고 내 인생 전부가 걸린 문제 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136 차(tea) 추천해주세요 7 ㅇㅇ 2015/08/04 1,483
469135 논리적 글쓰기에 도움되는 책 추천 좀 해 주세요. 9 애플 2015/08/04 1,624
469134 마트에서... 고른 제품 아무데나 놓고가는거.... 6 .... 2015/08/04 1,881
469133 고층과 저층 온도차이 큰가봐요. 요즘 밤에 쌀쌀해요. 12 blueu 2015/08/04 4,924
469132 박보영이나 유진 정도면 키가 어느정도 될까요..??? 20 ,,, 2015/08/04 20,258
469131 제 시어머니는 어떤 분이실까요? 16 난감한 며느.. 2015/08/04 5,532
469130 남자친구가 제가사는 아파트 15 yy 2015/08/04 14,759
469129 저는 전남친이랑 7년 사귀었는데... 4 oo 2015/08/04 4,116
469128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며느리가 자기 능력으로 잘 사는(?) 것도.. 4 그런데 2015/08/04 2,463
469127 준공 나지 않은 신축빌라 1 우니 2015/08/04 845
469126 이광수 좀 잘생겨졌네요~? 2 옴마 2015/08/04 1,022
469125 다이어트엔 소식과 운동 뿐인가요 9 살빼기 2015/08/04 3,799
469124 비정상회담은 게스트가 중요하네요. 18 ... 2015/08/04 6,314
469123 엄마생신상 차리려고 하는데 질문이요 1 부아부아 2015/08/04 476
469122 연핑크에 어울리는 색깔이 뭔가요? 6 2015/08/04 2,354
469121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때 나라를 떠날건가요? 7 ... 2015/08/04 1,412
469120 햇빛 알러지 있으신 분 좀 봐주세요 9 걱정 2015/08/04 2,881
469119 대구더위는 정말! 23 더워 2015/08/03 4,707
469118 트위터 프로필 사진 1 .... 2015/08/03 550
469117 과민성대장 3 화장실 2015/08/03 1,151
469116 본처 자식이지만 숨어 살아야하는 신세 4 ㄷㄷ 2015/08/03 3,549
469115 아래 첩자식 이야기 나와서요 그럼 무당집 자식은요? 21 t궁금 2015/08/03 7,825
469114 이번 롯데에서 진상짓 하고 있는것, 자기발등 찍은것 같아요. 14 blueu 2015/08/03 5,394
469113 대출 갈아타기 가능할까요? 대출 2015/08/03 602
469112 구관모흑초드셔보신분계신가요? 구관모흑초드.. 2015/08/03 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