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찌를 고발한 영화는 수없이 많이 쏟아지는데,
일제의 제일 큰 피해자인 한국에서 일본제국주의를 고발한 영화나
일제강점기 독립군과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는 아주 가뭄에 콩나듯이 드물었고
그 작품성도 아주 미미했던 걸로 압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정치권이 독립운동가 계열이 아닌 친일파들이
정권을 잡은 원인이 가장 큰 걸로 봅니다. 정치권뿐만이 아니라 문화예술계도
마찬가지....
이번에 타짜, 도둑들의 감독 최동훈 감독이 의미있는 영화 <암살>을 내놓았군요.
이 영화와는 아무 상관없는 업계에 있지만 개인적으로 참 반가운 영화예요.
최동훈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1930년대 사람들에 대한 열정이 보이더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그 시대 분들에게 빚진 느낌을 그 감독도 갖고 있더라고요.
이 영화가 얼마만큼 그 시대의 역사적 의미를 조망하면서 대중적 재미나 흡입력도 함께
놓치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었는지는 아직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의미깊은 시도를 한 감독에게 고맙네요.
보고 나서 또 혹평을 쓸 수도 있겠지만....어쨌든 지금은 이 영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개봉하면 보려 가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을 그린 영화를 오래 기다려 오다가 영화 명량이 개봉해서 보러 갔더니
기대에 못 미쳐서 혹평을 하긴 했지만, 이런 영화들을 시도하는 것 자체는 박수쳐 주고
싶습니다.
영화계에서 찬밥이었던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가들....
일본 내의 한류에 지장준다며 이런 류의 작품에는 출연조차 고사하는 배우와 스타들....
이정재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영화에 출연해 준 배우와 스타들에게 고맙고
(하정우, 전지현, 이정재,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등-일제 악역을 한 배우들은
제외해야 하나요?ㅋㅋ)
이 영화가 물꼬가 되어 중국시장과 세계시장에 일본제국주의를 다룬 다른 한국영화들도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