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새키우면서 관찰했던 소소한 것들 올려요.
잉꼬 두마리를 키운지는 칠년 정도 되었어요.
나이가 들긴 들었죠. 그런데
작년부터 살짝 한 두개 보이던 얼굴 주변으로 난 흰털들이 올해들어
듬성해졌네요. 배쪽의 부드러운 털이나 코리의 긴 깃털은 색변화 없고요.
새도 흰머리(?)가 생긴다니 놀랍네요.
암컷은 알을 두번 낳아서 그런지 수컷보다 흰머리(?)가 몇 배나 많아요.
그리고 알을 낳은 후 몸매도 헝클어져서 예전에 그 매끈하던 라인이
없어지고 몸매가 울퉁불퉁 굉장히 볼품 없어졌어요.
힘들게 알을 낳아서인지 그후로 근력도 좀 없어진 것 같고요.
그리고 확실히 한창때가 아니라 그런지 두녀석 짝짓기 횟수도 이제는 거의 없고요.
수컷은 수컷이라 그런지 호기심이 많아서
잠시 며칠 맡아 준 적 있던 동네 새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였구요.
수컷이든 암컷이든 상관없이 새로운 친구라면 사족을 못 쓰는 우리집 수컷 때문에 본의 아니게 우리집 암컷이
외톨이가 되어서 다시는 잠시라도 다른 새친구는 놀러 못 오게 하고 있고요.
새들이 한낫 미물이라고 해도 나름 감정도 풍부하고 우리네 사는 모습과 비슷한 부분도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