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가 오니 괜히 스쳐간 인연들을 생각하게 되네요

인연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15-07-12 17:20:59
두고두고 읽고싶어 저장해둔 펌글입니다 ::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 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둥바둥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알아서 내 옆에 남아준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 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 썼다고
꽃이 아니더냐 다음에 내릴 비가 씻어준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거다
아기가 걸어다니기까지 3000번은 넘어지고야
겨우 걷는 법을 배운다
난 3000번을 이미 넘어졌다가 일어난 사람인데
뭘 별 것도 아닌 일에 좌절하나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너무 일찍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가장 불행한 것은 너무 늦게 사랑을
깨우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잘났다고 뻐긴다 해도
결국 하늘 아래에 놓인 건 마찬가지인것을
높고 높은 하늘에서 보면
다 똑같이 하찮은 생물일 뿐인 것을
아무리 키가 크다 해도
하찮은 나무보다도 크지 않으며
아무리 달리기를 잘한다 해도
하찮은 동물 보다도 느리다
나보다 못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 하지 말고
나보다 잘난 사람을 시기하여 질투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늘 아래 있는 것은 다 마찬가지니까
IP : 101.250.xxx.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2 6:25 PM (39.7.xxx.38)

    좋은 글이네요..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감사^^

  • 2. 신의 존재
    '15.7.12 7:08 PM (175.193.xxx.90)

    신 아래 모두 그의 자식들이죠.. 동물들 미물들 조차도.

  • 3. ....
    '15.7.12 7:49 PM (220.77.xxx.122)

    요즘 이래 저래 마음이 심난했는데 정말 좋은글이네요^^
    특히 비밀을 공유햇던 친구가 전화 한통 없는 날이 오고 에서 정말 울컥하네요 ㅠㅠ

  • 4. 원글
    '15.7.12 8:04 PM (101.250.xxx.46)

    저는 다시오지 않을 꽃같은 시간..
    이 단어가 가슴에 사무쳐요

    나이가 드니까 그런가봐요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
    가장 꽃같은 날
    이런 날을 허투루 보내기가 참 아깝네요

    비오는 일요일밤 모두 편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 5. 꽃에 물주기
    '15.7.12 11:00 PM (211.32.xxx.134)

    오늘이 앞으로 남은 제 인생에 제일 꽃같은 날이었는데
    속상한 일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안좋았네요.
    하하 웃고 털어버릴랍니다.
    꽃이 빨리 시들면 안되니깐..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661 코 푼 휴지 쓰레기통에 안버리는것 12 결혼20년 2015/07/12 2,905
462660 성북구 길음동 예비고 학원 추천 부탁 5 중3맘 2015/07/12 1,368
462659 하고싶은게 없다는 고딩 어쩌나요?? 9 푸르른물결 2015/07/12 1,840
462658 실내자전거가 힘들지 않아요 운동이 될까요? 10 다이어트 2015/07/12 7,545
462657 30대 여자예요. 댄스스포츠 동호회 어떤가요 5 댄서 2015/07/12 3,132
462656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문의합니다.. 3 강씨 2015/07/12 2,240
462655 이제보니 날씬은한데 목이 짧네요 10 제가 2015/07/12 3,673
462654 며칠전 인간관계6개월이상안간다는 글 5 글찾기 2015/07/12 3,719
462653 자기를 객관적으로 본다는 거 18 .. 2015/07/12 4,101
462652 비가 오니 괜히 스쳐간 인연들을 생각하게 되네요 5 인연 2015/07/12 1,519
462651 대구 정수장, 정수약품 투입량 급증 3 참맛 2015/07/12 1,154
462650 다음에서 잘못해서 회원탈퇴를 한것 같은데 복구할 수 있는 방법... 2 체맘 2015/07/12 710
462649 평택 동삭도 자이분양에 대해서 여쮜볼께요~~ 5 마나님 2015/07/12 1,266
462648 여행초보 숙소에 대해 여쭐께요 전남 남쪽으로요 5 여행초보 2015/07/12 724
462647 속초 2박3일 일정 2 2박3일 2015/07/12 1,841
462646 복면가왕 애청자분들...같이 맞추면서 봐요^^ 80 mbc 2015/07/12 9,418
462645 그리 할 이야기가 없나..(냉텅) 3 유치찬란 2015/07/12 1,186
462644 사진관에 다시 얘기하려하는데요. 사진 아시는 분이요... 반명함 찍은.. 2015/07/12 620
462643 장롱 안쪽 닦아야 하나요? 2 가구 2015/07/12 1,174
462642 다들 이렇게 사나요 51 허무 2015/07/12 20,625
462641 친정나들이 잦아서 힘들다는 시누이 8 .. 2015/07/12 3,914
462640 연평해전과 터미네이터중 어떤게 재밌나요?(급질문) 5 영화 2015/07/12 1,009
462639 스파게티먹어본 사람 손들어봐... 29 옛날생각 2015/07/12 5,131
462638 오늘 비와서, 초등 아이들 대부분 뭐하나요? 2 123 2015/07/12 1,152
462637 영화 인사이드아웃 강추해요.. 14 티니 2015/07/12 5,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