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재테크는 결혼 무렵, 매매랑 전세가 500차이 나길래 집 샀더니 팔 때 보니 한 삼천 올랐더군요.
두번째 2006년 펀드 막차 타고 천만원을 공중으로 날려보내고
2008 부동산 막차를 또 잡아타고 1억 5천이 허공으로 흩어지는 광경을 바라보다
지금은 그냥저냥 동네에서 집 하나 갖고 사는대요.
어쨌든 시간은 흘러
2억 대출 빡세게 갚고 (대출 갚느라 초등 아이 치킨 먹고 싶다는 걸 얼르고 달래고 닭꼬치로 대신한 적도ㅠㅠ)
어느덧 + 시대에 접어든 통장에 이제 1억 오천쯤이 쌓여 있네요.
제가 2000년대 저리 사고 치고 다니는 사이 82를 알았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까?
모르는 일이지요.
하여간 이번엔 제발 망하지 않는 재테크를 해보고 싶어요. 남편과 저도 점점 나이 들어 가구요.
그래서 제가 고민하다 얻은 세 가지 방안.
1. 목 좋은 아파트 전세끼고 사두기(반포에 1억 좀 넘게 투자하면 전세끼고 유명 아파트를 살수 있더군요@@
전형적인 시세차익 노린 투자, 하지만 재산세, 취등록세를 어쩔 것이며,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집 판돈+ 1억 대출 내서 전세금 빼주고 우리가 그 집으로 들어갈수는 있겠더군요. 하지만 남편 직장이 좀 멀어지고
다음 대안으로 마포, 성동구 새 아파트.
2. 저랑은 다르게 땅투자로 제법 재산을 일군 나이 많은 오빠가 있지요. 울 오빠가 추천해준 땅이 있는데(지방 농지) 그걸 사 놓고 한 10년 묵혀두기. 뭔 개발 정보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그나마 덜 오른 땅이 있는데 오래 묵힐 자신 있으면 사 두든가? 뭐 이러더만요. 울 오빠 주장은 웬만한 것만 골라서 오래만 묵혀두면 땅은 오른다, 아파트보다 안전한 투자처라는 게 주장.
3, 그냥 차곡차곡 은행에.
주식? 할줄도 모르고 부동산처럼 집이 어디 가지는 않는다 이런 건 아니라 일단 뺐어요.
저 중엔 뭐가 나은 선택일까요?
딱 월급받아 모은 거, 물려받을 건 없음, 서울시내 집값 다 오르는 동안 우리집은 아직0 내가 산 값에도 못 미치고
점점 나이는 들어가는데 원체 재테크쪽으론 꽝이라 그런지 맨날 결론도 못내고 갈팡질팡 고민만 하고 있네요. 오늘도 고민만 하다 잠들 제테크 길치에게 마음껏 훈수 둬 주시면 감사히 받아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