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상하게 만나는 사람들마다 처음에는 잘 지내고 정말 좋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방이 절 휘두르고 싶어한다는 걸 요즘와서 깨달았어요.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 딱 저의 경우 같아요.
서로 위해주고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배려하다가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갑자기 상대방이 본인이 하고 싶은데로만 상황을 진행한다거나, 무리한 부탁이나 요구를 한다거나.
심지어 나를 지배(?)하고 싶어 하는거 같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처음에는 저 사람들 왜 저러지. 정말 이상한 사람들 많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는데
최근엔 '설마 내가 저 사람들을 저렇게 만드는건가?'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친해지고 싶고 잘 지내고 싶어서,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순하게 받아주고 오케이 하고 했더니
고마워 하기보다 점점 당연해지는. 그러다가 내 의견을 말하면 '어쭈?' 하는 반응까지.
정말 오래된 친구들 말고 나이 들어서 알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저러네요.
너무 힘들어요. 지치고 피로해요.
이번에 알게 된 애기 친구 엄마도 점점 저런식으로 하더니만
역시나 본인이 원하는 반응이 아니면 짜증을 내고 가르치려 들고 그러네요.
그래서 연락을 좀 뜸하게 하니 끈질기게 연락해오고. 만나자고 하고. ㅠㅠ
저는 그럴수록 마음이 멀어져요.
나한테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그건 그 사람들이 아니라 저의 잘못이었어요.
오늘 어떤 멋진 82회원님께서 올려주신 글 중에
[좋은사람 만나는건 그 사람 복이고,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성품이 좋은겁니다.]
아 정말.. 바로 저거였어요. 제가 아무리 잘 지내려고 배려하고 이해하며 발버둥을 쳐도
상대방이 그렇게 느끼지 못하면.. 아니라는걸 느꼈고 지금 제 곁에서 저를 소중하게 대해주는 사람들도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성품이 옳고 좋기 때문이라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새겨 들어서 저의 약한 마음을 이겨내고 싶습니다.
답답하고 바보같은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