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화요일이 기말고사입니다.
중2아들 머릿속엔 온통 여자애들과 노래방 갈 생각뿐인것 같아 불안하고 속상한 마음에
선배맘님들 조언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어젯밤에 아들과 국어책을 읽었습니다.
(꼼꼼히 읽지않고 언제나 휘리릭이어서 2학년부터는
저와 함께 국어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이렇게해서 중간고사 성적이 좀 올랐기에
본인도 저에게 함께 읽자고 합니다..)
책을 읽다 그러네요... 엄마 카톡좀 해도 되?
그시간이 새벽12시 반이었습니다.
며칠전에 1, 2학기 반장 부반장 모여서 시험끝나면 노래방 가기로 했다며 너무 기대된다고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카톡한걸 보니
(지난번 사춘기 피크때... 지 핸드폰을 스스로 분질렀기에 핸드폰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 폰으로 카톡을 가끔합니다....그래서 제가 내용을 보게 되었어요.. 아들도 알고는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얘들아 지난번에 내가 가자고 한 노래방, 시험끝나고 꼭 꼭 가야돼, 제발..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거기까지는 귀여웠어요.
오늘아침에 등교전에 또 카톡으로,
누구누구 가는거지? ... 제발제발 가야돼.
그중에 모든 학부모와 담임썜이 인정하는 모범생은 안간다고 하고,
제가 생각하는 모범생 또한명은 누가 가는지 봐서 갈지말지결정할게.. 라고 하네요.
여자애들은 대부분 간다고 하고요.
이런 지경이니
데리고 공부를 해봐야 이녀석 머리속에 공부가 들어갈까.. 내가 헛수고 (또는 헛지랄) 하는것은
아닐까... 너무 우울하고 기운이 정말 말그대로 쪼옥 빠집니다.
그러면서도 아침에 걸어가면 땀나고 기운없다고 태워달라고하길래
정문까지 태워주면서 차안에서 잔소리 싫은소리 험한소리 잔뜩 해줬습니다.
오늘은 자유학기제 교사연수로
아이들은 한시반에 귀가한다는데,
너무 미운 이녀석을 데리고 또 공부하며 붙어있어야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안내킵니다.
선배맘님들...
저에게 도움이 될 조언... 많이 부탁드려봅니다.
그냥 놓을까요? 지인생이니...
그래도 그게 잘 안되네요... 자식이라 그런가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