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사교육 시장에서 일해 왔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자식 보내놓고 교육비 밀리는 엄마들입니다.
지역에 상관없이, 학원 크기에 상관없이.... 늘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쩌다 잊고 밀리는 경우는 대부분 문자를 드리면, 죄송하다며 바로 입금해 주십니다.
그런데 정말 미치게 만드는 사람들 중 한 부류는 입금할게요~~~ 하고 계속 미루는 학부모들
또 한 부류는 문자를 보내도 답도 없고 전화도 안 받으면서 아이는 열심히 보내는 경우입니다.
처음에는 이 삼일.. 그 다음은 일 주일.. 그리고 보름.. 한 달 이런 식으로 갑니다.
늦으면 늦어서 미안하다.. 아니면 언제까지 입금해 주겠다.. 이런 문자 한 통만 보내줘도 기다릴텐데 말도 없고,
한참 지나 선심쓰듯 납부합니다.
만나 보면 다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는 분들입니다... 해외 여행도 다니고 사교육도 많이 시키는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심리로 그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교육에 불만이 있으면 그냥 내보낼텐데 그런 것 같지도 않고, 대부분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옵니다.
이런 학부모들이 정말 가르치는 사람 기운 빠지게 만들고, 독촉 문자 보낼 때마다 마치 빚쟁이가 된 것 같네요..
이번 주내에 밀린 교육비 납부하지 않으면 수업을 종료하겠다.. 라는 문자를 썼다가 아이들 얼굴 떠올라서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대형 학원이면 칼같이 자를텐데 건너건너 다 아는 사람으로 연결된 동네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정말
쉽지가 않네요...
나이가 들 수록 드는 생각이 까다롭더라도 요구 사항 정확하고, 계산 정확한 사람들이 대하기 편하다라는 것입니다.
요즘 제일 무서운 멘트는 교육비 늘 밀리는 어머니들께 이런 말 듣는 것입니다.
" 전 이 학원 너무~~ 좋아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보낼거에요~ 동생도 내년에 보낼거구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