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심각한 사춘기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허세도 있고 ^^:;; 나름 자존심도 있어서, 공부는 그럭 저럭 하고 있는데요,
얘가, 예의를 차릴 때엔 극 예의를 차리는데,
한 번 만만하게 본 사람에게는 버르장머리가 참 없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 엄마 ㅠ.ㅠ
지 엄마를 아주 만만의 콩떡으로 알아요.
무슨 말만 해도 인상 팍~찌푸리면서 절대 안 듣고,
또 지 속에 있는 얘기는 어쩜 하나도 안 담고 푹푹 내뱉는지~
제가 아이의 말에 상처를 참 많이 받죠. ㅠㅠ.
그래서 저희 남편이, 저랑 아들은 말말 하면 불화가 된다고 대화를 하지 말라는 명을 내렸네요 ^^;;
아, 남편은 조근 조근 아이를 타이르는 스타일이고 욱~하는 성격 없어서 아이가 아빠 말엔 완전 껌뻑 죽고요.
여튼,
그래서 지금 아들과 말을 안 섞고 있어요 ㅠ.ㅠ
서로 간단히 묻는 말에 대답만 하는 정도인데, 지 엄마한테는 존댓말도 안 합니다.
그런 놈이,,
어젠 갑자기 오더니 [엄마 나 축구화 사줘] 합니다.
축구화가 다 떨어져서 구멍이 났다는거예요.
그런데, 이 아이 사춘기 되고 나서부터는 이 아이는 아빠가 전담마크 하기로 하고
용돈도 남편이 주고, 옷 등도 아빠가 사주고 있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사달래라] 하니까 아빠한테는 다른 것 사달라고 할 게 있다고, 제게는 축구화를 사달래는거예요.
그래서 [넌, 사달라고 하는 사람이 명령조로 이야기를 하니? ] 라고 했더니만, 그냥 가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시험 끝나고 다시 이야기 하자고는 했는데~
시험 끝나고, 이 아이 축구화를 사줘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그리고 이렇게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 존댓말 하면 사줄게, 말 잘 들으면 사줄게...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따위로 하는데 사줄 맘 있겠니? 안 사준다] 하기에는...또 그렇고...ㅠ.ㅠ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저도 사춘기 아들에게 이리 맥없는 엄마가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ㅠ.ㅠ)